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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사풍문란이 개탄스럽다

기사승인 21-05-2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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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활쏘기의 전통은 활터에 있다.

전통활쏘기의 전통은 활터에 있다.
고려말부터 임진왜란 시기까지 함경도 지역에서 일어난 몇 가지 일들에 대해 17~18세기에 만들어진 역사화첩인 북관유적도첩이 있다. 그림을 누가 그렸는지는 아직 모르며 당시의 사실을 보고 직접 그린 것이 아니라 상황이 끝난지 200년이 훨씬 지난 과거의 일들에 대해 상상력을 동원해 그린 그림이다. 그림 속에 그려진 대부분의 활쏘기 풍경은 만작상태와 발시후의 동작이며, 마무리 과정에서 활이 엎어져 있다.

풍속화가 아닌 상상력으로 그려진 그림 속의 활 관련 모습을 흉내내면서 북관사법이네 고자채기 사법이네 하면서 조선의 궁술에 나온 사법대로 활쏘기를 하면 그림처럼 활이 눕는다는 등의 허무맹랑한 전통사법을 퍼트리는 일부 궁사들이 있어 심히 우려스럽다.

 


북관유적도첩중 활쏘기 부분 캡쳐 편집

 

지난 12월 18일 국궁신문에 소개된 <우리활쏘기 묘와 수(妙手) 이야기> 기사에서 ‘발시 동작이후에 일어나는 인위적인 고자채기는 사벽이며, 정사가 아니다’라는 글이 나간 이후로 고자채기에 대한 갑론을박 논쟁으로 이어지더니 급기야는 본인들이 구현하는 사법의 용어를 바꿔가며 또 다른 용어를 만들어 전통사법 운운하니 가히 근본없는 활쏘기로 그들의 사법이론이 얼마나 엉터리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활쏘기가 봉술도 아닌데 발시후에 활을 돌리느니 눕히느니 하면서 전통 사법이라 주장하는 부류들, 차라리 풍차 돌리듯 활을 갖고 순간적으로 돌리는 행위를 하니 쉽게 풍차돌리기 사법이라 부르는 것이 더 어울릴 것이다.

그들끼리 그들만의 사법으로 끝나면 관심없이 외면하면 되겠으나 고자채기 사법 운운하면서 전통 사법을 공부하는 특정 사이트에 접속하여 본인들의 활이야기를 정당화 하려는 듯 상식에 벗어난 방식으로 국궁관련 게시판을 어지럽히고 있어 전통활쏘기 왜곡이 우려되고 있다. 또한 고자채기 사법이 사벽이라는 국궁신문 기사에 반감을 가진 듯 지난 2001년 전통활쏘기를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많은 고민과 시행착오를 거쳐 국궁신문에서 개발한 국궁홍보 캐릭터에 흠집을 내려는지 캐릭터를 사법 토론의 장에 끌어들이려는 모습이 놀랍기만 하다.

좋은 뜻으로 만들어진 저작물을 함부로 전재하면서 캐릭터의 저작권을 갖고 있는 국궁신문에 묻지 않고 국궁신문과는 별개의 단체인 카페 게시판에 반복적인 질문을 하는 의도가 의심스러우며, 순수하지 않은 노이즈 토론으로 불쾌하기 짝이 없다.

토론은 쌍방향이어야 하는데 근래에 벌어진 특정카페에서의 사법게시글을 보면 그들은 그들만의 이야기를 상대방에게 주입시키려는 듯 항상 일방적이다. 마치 지난 2007년경 국궁신문에서 운영하는 게시판을 통해 활터의 내부문제를 폭로성 게시글로 등록하면서 관련 당사자들은 인터넷에 접속할 줄도 모르는데 혼자서 대의명분을 다 얻은 양 무자비한 비판을 하며 활 가르켜준 사범을 향해 스승도 아니라며 욕해대던 그런 부류가 다시 나타난 듯하여 심히 우려스럽다.

활쏘기의 궁력은 집궁연조에 따라 굉장히 많은 차이가 있다. 활터에서 10년이니 20년 궁사는 사실 명함도 내밀지 못한다. 그래서 사법 토론은 늘 조심스러우며, 활터에서는 사두와 사범 외에는 사법 지도에 매우 조심한다. 온라인이라 해서 예외는 아니다. 사풍은 활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온라인에도 존재한다. 게시판에서 본인의 사법이야기를 겸손하게 풀어내어 남들의 공감을 얻어 의견을 구하는 방식의 토론을 하는게 아니라 상대에 대한 예의없이 악의를 가진 동네 똘만이 처럼 마냥 대드는 말투로 시비를 걸 듯 사법을 증명하라고 소리치는 모습에는 경박함이 넘친다.

카페를 운영하는 단체가 공개 활동을 종료하고 사법에 대해 더 이상의 어젠다를 두지 않는다는 공개적인 답변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전 구성원 등의 불특정 다수를 향해 당신들의 사법을 증명하라는 방식은 게시판 폭력에 가깝다. 거의 스팸성 글이며, 노이즈 마케팅에서나 있을 법한 일로 게시글을 보는이로 하여금 민망하기 까지 할 정도로 꼴볼견이다.

대면하지 않은 인터넷이라 하더라도 사법토론은 상대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면 최소한의 예를 지켜야 함에도 마치 신사가 구사에게 당신은 왜 그렇게 쏘는지를 나한테 증명하라고 소리치는바와 같다. 사풍문란의 극치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며 인터넷에 왜곡된 활쏘기 문화로 인식될까 걱정된다.

북관유적도첩등에 그려진 전투활쏘기는 난이도를 갖는 기술이 아니다. 제대로 된 전통활터, 즉 사정에서 터과녁 활쏘기만 제대로 익힌다면 누구나 아무때나 손쉽게 할 수 있는 그런 동작들이다. 그렇기에 무과에서 특정 거리를 정하고 시취를 하는 것이다. 정사법에서 벗어난 자세로 활쏘는 것을 무슨 대단한 전통사법 인양 떠들어 대는 것 자체가 넌센스다. 활터밖에서 이루어지는 활쏘기는 사정에서 익히는 기본 사법을 토대로 그 상황에 맞는 자세의 활쏘기로 자연스럽게 파생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조선시대의 무기로 전투를 할 것도 아니면서 전투(군인) 활쏘기의 전통사법 운운하며 사법과 사풍을 어지럽히는 자들을 경계하며, 전통활쏘기의 올바른 계승 발전을 위한 전국 사계의 정진을 기대한다. 전통사법을 추구하는 길을 제대로 걸어 한민족의 전통활쏘기 지속적 발전을 이루어 내야한다. 그것만이 활터의 존재 이유이다.

끝으로 국궁캐릭터에 관해 상식에 어긋난 방식의 질문이긴 하지만 간접적으로 국궁신문이 인지를 했으니 그에 대해 간략하게 답하는 것으로 글을 마친다.  국궁신문 캐릭터의 모습을 프레임별로 풀어놓은 자료이다. 활쏜 연조에 따라 다르게 볼 수 있으므로 특별히 설명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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