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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자년(2020) 활 백일장 열려

기사승인 20-04-2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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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솔포...활백일장 3년째 이어져

활백일장계승회(회장 정만진)에서는 매년 평택의 들판에서 활 백일장을 연다. 활 백일장은 경기도 일원 곡창지대에서 가을걷이가 끝난 뒤 농한기에 이루어지던 풍속이자 활 경기이다. 1970년대까지 왕성하게 시행되던 활 백일장이 어느 순간 우리 주변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이를 안타까워한 경기도 지역의 뜻있는 한량들이 겨울철에 옛날 방식대로 솔포를 세워놓고 활 백일장을 시작한 지가 벌써 3년째에 접어들었다.

지난 주말(2020.02.08.)에 온깍지동문회 회원들이 팽성 들녘에 20여 명이 모였고, 제4회 들녘 전통 활쏘기 한 마당이 실시되었다. 이날의 행사 중에 활 백일장이 있고, 정식 이름은 <경자년 활 백일장>이다. 주최측에서 비교권을 만들어서 팔고, 참가자들이 그것을 하나씩 사서 도전하는 방식이다. 이날 비교권은 1매에 5,000원씩 팔았고, 이날 팔린 총 매수는 50여매였다. 참가자가 20명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꽤 많이 팔린 셈이다.

무겁에는 과녁을 솔포로 세웠는데 애기살 솔포와 무과용 과녁 솔포 두 가지를 세웠다. 예선전에서는 애기살 큰 과녁을 이용했다. 3시간 넘게 진행된 예선전에서 추려진 선순들이 결승전을 치렀다. 5시한 사람은 1위 비교전을, 4시한 사람은 2위 비교전을, 3시한 사람은 3위 비교전을, 2시한 사람은 4위 비교전을, 1시한 사람은 5위 비교전을 치르는 방식이다. 이렇게 해서 치른 결과는 다음과 같다.

1위 : 류근원
2위 : 이재득
3위 : 이연수
4위 : 박상서
5위 : 구부회

이밖에도 궁체상과 복식상도 주어졌다. 궁체상은 고관순 접장이 받았고, 복식상은 강중원 박순선 접장이 받았다.

활 백일장은 요즘 벌어지는 경기방식과는 달라서 대회의 긴장감이 남다르다. 이런 풍속이 우리 곁에서 사라진 것은, 세월을 탓하거나 남탓을 할 필요가 없이 모두 한량들 자신의 책임이다. 국궁계에서 과녁 맞히기 열풍으로 빨려들면서 생긴 일이다. 이런 다양한 풍속을 한량 자신이 지키지 않으면 영원히 돌이킬 수 없다. 그런 점에서 활백일장계승회의 노력은 앞으로 길이 빛날 것이다. 많은 국궁인들도 이런 풍속에 관심을 갖고 자기 주변에서 실천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archerynews@gmail.com

국궁신문

<저작권자 국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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