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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편전대회 열려

기사승인 20-05-1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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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전 무과 시험용 살대 길이는 37cm

지난 2020년 2월 8일(토) 오후, 경기도 팽성 들녘에서 제6회 편전 대회가 열렸다. 편전은 조선시대의 비밀병기로 알려진 화살로 무과 시험용 살대 길이는 37cm이다. 보통 화살의 절반 길이에도 못 미치는 화살이다. 살대가 짧기 때문에 날아가는 화살이 보이지 않고, 적이 되쏠 수도 없다.

이 특별한 화살은 무과가 폐지된 뒤 100년도 지나지 않아 우리의 기억속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이것을 복원하여 전국에 퍼뜨린 것은 온깍지궁사회였고, 이미 퍼진 애기살을 바탕으로 편전대회를 열기도 하였다. 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반짝 하다 시들었고, 국궁계에서는 다시 침묵과 망각으로 빠져들었다. 오히려 국궁계가 아닌 다른 외부 체육단체나 영화 드라마에서 관심을 보였다.

국궁인 소회 현상을 염려한 사람들이 다시 평택 들녘에서 애기살 대회를 열었다. 20여년 전에 2회로 끝난 편전대회를 계승하여 이번에 6회 대회에 이른 것이다. 이날 20여명이 모인 '제4회 들녘 전통 활쏘기 한마당'에서 행사의 일환으로 편전대회가 열린 것이다.

애기살은 1순이 3시이다. 이날 팽성 들녘에 애기살 솔포를 세워놓고서 3순 경기를 치렀다. 모두 9시를 쏜 결과를 합산하여 순위를 정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이렇게 하여 나타난 결과는 다음과 같다.

    1위 : 김옥유(평택 화궁정)
    2위 : 이연수(청주 우암정)
    3위 : 김대현(가평 보납정)
    4위 : 한현석(평택 화궁정)

학소대 정만진 사백이 이들에게 일일이 시상을 했다. 부상으로는 맛있는 평택 쌀이 한 포대씩 주어졌다.

우리 주변에는 천년을 이어온 활 풍속이 사라진 것들이 많다. 이런 것들을 지금이라도 되살려 우리의 활 문화로 자리잡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2019년에 디지털 국궁신문의 주도 하에 육량전을 되살려낸 일은 좋은 본보기이다. 우리 조상들이, 우리 선배들이 누렸던 것을 우리가 누리지 않는다면 망각의 늪으로 빠져 아무도 기억하지 않게 된다. 편전대회는 매년 소규모로 열리지만 문화사의 측면에서 보면 참가자 1000명이 넘는 여느 국궁대회보다 훨씬 더 중요하고 의미있다.

archerynews@gmail.com

국궁신문

<저작권자 국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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