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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성시도의 다양한 활쏘기 그림

기사승인 21-10-2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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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후반 제작된 8폭 병풍

양준모(서울 수락정)

태평성시도에 보이는 활쏘기 관련 그림들
 
양준모(서울 수락정)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중인 ‘태평성시도’는 18세기 후반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8폭 병풍이다. 무려 2,120여명이 등장하는 이 그림은 다양한 건축물들과 물품들을 비롯하여 상업, 수공업, 건설, 농경, 놀이 등 다양한 생활양식들이 그려져 있다.   
 
그림 속에 태평太平이라는 두 글자가 등장하여 ‘태평성시도’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는데, 중국의 ‘청명상하도’나 ‘패문재경직도’의 영향을 받아 옮겨 그린 부분도 있어 당시 중국의 문물들이 그림 속에서 수용되어 있지만, 조선의 무기나 각종 물품과 생활방식 등이 그려져 중국과는 다른 조선의 전통 요소가 명확하게 묘사되었다. 
 
특히나, 활쏘기를 비롯한 군사훈련의 모습과 연날리기나 그네타기 등 전통놀이의 묘사를 보면 조선의 풍습을 반영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태평성시도에서 보이는 활과 관련한 그림들을 통해서 18세기 후반 당시의 조선의 활쏘기 문화의 한 부분을 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이기에 간략하나마 소개하고 한다. 
 
태평성시도에 보이는 활과 관련된 그림들은 다음과 같다. 
 
1. 열무
 
 
기사를 하는 2인과 마로를 따라 두 줄로 늘어선 10개의 기추가 있고, 마로를 기준으로 왼편에는 보사를 하는 2인이 있는데 좌궁과 우궁 각 한명씩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오른편의 과녁은 지지대가 2개이며, 가운데 부분에 원이 그려져 있는데, 뒷판에 굳이 원이 그려져 있는데 아마도 과녁 앞면의 정곡을 그린 것이 남아있게 아닐까한다. 과녁의 옆에는 북과 깃발을 든 한 무리의 사람들이 있다.
 
 
2. 궁방
 
 
활과 화살을 만들고 있는 장면이다. 활을 만드는 3명과 화살을 살펴보고 있는 1명이 있는데, 왼편의 훼손된 부분에 머리의 일부가 그려진 것으로 보아 화살을 만드는 작업중인 한명이 더 그려져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궁장 3명은 각자 분업을 하여 제작을 하고 있는 모습인데, 바닥에는 물소뿔과 톱, 도지개, 화로등의 재료와 공구가 있고, 지붕아래에는 만들어 놓은 활이 걸려있다.
 
 
3. 동개시복
 
 
활과 화살을 넣은 활집과 화살집을 전시중인 가게이다. 말안장과 함께 전시된 것으로 보아 가죽을 사용하여 제작을 하다보니, 안장과 동개, 시복을 동일한 곳에서 제작하고 판매하였던 듯하다. 동개와 시복을 허리에 찰 때 매다는 허리띠도 같이 걸려있다. 
 
 
4. 투호
 
 
투호를 하고 있는 장면은 두 군데에서 보인다. 화살을 잡은 모습을 보면 오늬 부분을 잡고 던지고 있다. 투호는 여러명 혹은 혼자서, 실내와 실외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놀이였다.
 
5. 한량
 
 
활과 전통을 든 3명이 그려져 있다. 맨 앞의 사람은 상당히 큰 화살을 들고 있는데 깃이 없는 육량전으로 보인다. 세 번째 사람은 앞의 두명과 다르게 활은 없고 전통만 매고 있다. 
 
 
6. 새사냥
 
 
조총으로 새 겨누고 있는 사냥꾼 옆에 아이가 사냥한 새들을 들고 있다. 새를 4마리나 잡은 것으로 보아 실력이 좋은 사냥꾼인가 보다. 오른손에 활과 같이 들고 있는 화살의 촉 부분의 모양이 특이한데, 김준근의 ‘아이들의 새사냥’ 그림에서도 동일한 형태의 화살이 등장한다.
 
 
7. 호위
 
 
 
 
고관의 행차시에 앞뒤에서 호위하고 있는 인물들 중에서 활과 화살을 찬 인물들이 보인다. 갑주를 착용한 경우도 있는데, 반차도와 여러 의궤에서 보이는 말을 타고 동개와 시복을 차고 검을 찬 모습이다. 
 
<참고>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사전, 태평성시도(太平城市圖)
 

국궁신문

<저작권자 국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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