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백운정, 효시로 새로운 도약을 알리다.

백운정 15년 영욕의 역사를 백운호수에 두고 여기 의왕시청 앞 고려합섬부지 LH공사 땅으로 옮겨와 오늘부터 새로운 백운정 역사를 그리는 중이다. 전국 400개의 활터가 모두 다 안정된 안식처는 아니겠지만 우리 백운정은 수자원공사 땅에 세들어 살다 엄동설한에 집도 없이 쫒겨나게 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이유야 어떻게 되었든 특히 올 해 들어 유난히 추운 날씨에 집도 없이 가족을 이끌고 쫒겨나게 된 가장이라면 내가 지금까지 무엇을 했던가 하며 회한의 눈물이 앞을 가렸을 것 같다.

다행히 부족하지만 안주 할 곳을 찾아 콘테이너로 집을 대신하기 위하여 추운 겨울에 언 손을 사타구니 밑에 녹여가면서 “콘테이너 안착을 위한 밤샘 주차관리, 수평작업, 때 아닌 2000평이 넘는 공간의 풀깍기, 과녁 옮기기, 콘테이너 내부공사”등 경제력이 없는 가난한 살림으로 모두 직접 해결 하려니 참으로 힘겹고 허덕거린 12월 한 달 이었다.

이런 것을 보면서 지금과 같은 현대과학과 물질 만능 시대에 고리타분한 옛 것과 우리 것에 대해 터부시하는 분위기로 현실에 맞지 않는다 하여 대중들에게 외면당하는 것들이 많은데 전국에 400개의 활터가 있다는 것을 보면서 아직 우리나라의 전통문화 전통무예를 통한 호연지기와 기상을 통한 민족정기를 끌어다 쓸 수 있는 잠재력은 무한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방자치제가 되면서 선거에서 표가 나오지 않는 곳은 가장 후미진 곳 열악한 곳으로 밀려나고 이마저도 아니면 없어지고 마는 현실에서 지금까지 활터가 전국에 400개나 자리잡고 있는 것은 선거에서 표의 득실만이 아닌 민족문화 유산으로서 후손들에게 물려줄 충분한 이유와 당위성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도 하는 것 같다.

이런 것에 대한 이해와 인식의 부족으로 경제논리 표의 득실 논리로 인한 지자체에서는 이미 역사의 뒤안길로 문을 닫는 활터도 속출 하고 활터가 있던 자리는 서양에서 온 정체 모를 표피적 재미와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종목들로 채워지기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것들을 보면서 힘과 경제력이 없어 자식들에게 홀대 받는 부모가 되는 듯하여 국궁도 이러한 부모 대우를 받지 않아야 되겠다 싶어 신년 들어 우리 백운정에서는 할 수 있는 것부터 찾아 명분을 세우고 지역 사회와 소통하여 하나 되고 사랑 받는 길만이 엄동설한에 쫒겨나는 신세를 면할 것 같다.

우선하여 할 수 있는 일이란 관내 10개 중,고등학교의 개발활동과 방과후 수업에 국궁동아리활동을 지원하고 체육문화 복지센타에 국궁강좌를 개설하여 시 유관 기관과 단체에 국궁 동아리 결성을 목표로 열심히 활동하는 길만이 경제력과 힘이 없어 홀대 받는 부모를 면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  

그리하여 우리 백운정 12대 임원진과 사원여러분들의 열정으로 앞으로 지어질 청계체육공원으로의 안정적인 안착이 될 때까지 부단히 지역사회가 감동하여 모든 이들이 그 어떤 종목의 체육단체보다 우선하여 “활터가 들어가야 된다”라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저 하늘을 가르고 시원스런 소리를 내며 날아오르는 효시처럼 힘차게 날아오릅시다!

의왕시 백운정 사두 조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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