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청풍정 소식

오는 3월 1일은 내가 2003년 삼일절날 가족을 데리고 미국에 온 날로부터 꼭 10년이 되는 날이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는데 정말로  조국에 가보면 변한 것이 너무나  많아  길 찾아 다니기도 힘들 때가 많았다.

10년전  미국땅에 들어 올때 갖고 온 희망의 보따리가  바람빠진 풍선처럼  쪼그라들어 현실과 이상간의 차이가 얼마나 큰가를 오늘에 이르러 실감나게  한다. 벌려놓은 일터를 관리하며, 서울과 중국을 연간 많게는 6번, 적게는 2번씩 다니다 보니 미국에 국궁을 보급해 보겠다는 나의 꿈이 그리 쉽게 풀리지 않는 가운데  10년 세월을 보내게 되었다.

미국에 와서 국궁을 하루빨리 보급해 보겠다는 의욕이 앞서 기사(말타고 활쏘기)를 내자신이 배워보려고 승마를 배우다 낙마하여 척추대수술을 받고 천만다행으로 회복되어 보사는 무리없이 할수 있어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 뿐이다.

구간 이곳 나의 땅 한쪽에 사대와 무겁터을 조금씩 늘려오다가 작년에 대형 불도저로 언덕진 땅을 밀어 골자기를 메우고 그곳에 3관 사대를 세우고 무겁터 방향을 가리는 두아름드리  대형 Oak Tree를 이달초에 베어내고  크고 작은 나무들을 베어내거나 웃가지를 잘라내어  부겁터를 향한주변공간을 확 트이게 정리하고 관혁도  3관까지 세우고 나니 그런대로 정의 모양새가 잡혀가고 있다.

이곳  San Diego북부지역에 한인 동포들이  더러 살고 있어 홍보도 나름대로 꾀 해보았으나  대부분이 골프는 쳐도 조국의 전통문화인 국궁엔  관심이 없어 이제는 한인동포들을 상대로 홍보는 거의  안하고 있다.

미국인들에게 국궁을 소개하면 와서 배우겠다고 해놓고 90% 이상이 오지 않는다.와서 조금 배우다 오지 않는 사람들도 꾀 있고 --현재 수련생들은 10여명 정도이나 매주 토요일에 하는 국궁습사에 5~ 6명정도가 참여하고 있다.

가장 오래된 사원이 Mason씨로  2년반 정도 수련하고 있으며  4중은 여러번 하였으나 아직 첫몰기를 못하고 있다. 그가 미국 청풍정의 제 1호 첫몰기와  더불어  첫 접장의 칭호를 받는 날이 곧 오기를 조국의  사우들께서  성원 하여  주시길  부탁드린다.

아무튼  지난 10년의 세월을 거울삼아 금년부터는 새로운 각오로 많은 사원들을 양성하여 국궁을 체계적으로 미국에 보급해보려고 한다.

미국 청풍정 김헌구(2013. 2. 27)
koreantraditionalarchery@yahoo.com

 
나무들을  잘라내기 전의 청풍정 전경

나무들을  잘라내고  사대와 무겁터를 정리한 후의  청풍정 전경.

무겁터에서 바라본 사대전경.

두아름들이 Oak Tree를 잘라내고 토막내어  사대 주변 정리.

사대에서 바라본 무겁터.  정곡관 3관을 세움

습사하고 있는 사우. 왼쪽이 Mason씨.

습사하고 있는 사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