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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조선궁도회 초기 도장
국궁사 100년-성낙인 선생 유품
기사입력 2013-06-06 오후 10:15:00 | 최종수정 2013-06-25 오후 10:15:43   

대한궁도협회의 전신은 조선궁도회였고, 조선궁도회는 알려졌다시피 <조선의 궁술>을 발간한 '조선궁술연구회'를 모태로 하여 태동한 전국 활쏘기 조직이다. 그렇지만 조선궁도회 형성 당시의 자료가 없어서 그 1920-30년대의 조직 운영이나 상황이 어떻게 되었는지 지금으로서는 전혀 알 수 없어서, 앞으로 국궁사 기술에 큰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비어있는 부분을 원로 구사나 숙무들에게 들어서 정리를 해놓았어야 하는데, 국궁계는 어쩐 일인지 그런 중요한 일들을 전혀 해놓지 않았다. 2000년에 들어서야 겨우 발간된 정진명 접장의 <이야기 활 풍속사>와 1995년부터 김집 접장이 조금씩 정리한 <국궁1번지>가 전부라 할 만큼 국궁계의 노력은 거의 없는 형편이다.

그런 가운데 조선궁도회의 도장이 나타나서 큰 화제다. 물론 성재경 씨가 정진명 접장에게 넘겨준 성낙인 선생의 유품 중에서 발견된 것이다. 워낙 오랜 세월 전의 것이고, 그동안 많이 사용해서 그런지 몇 글자는 문드러져서 잘 판독되지 않는다.

 나무에 글자를 새겼고, 가로는 2.1cm,  세로는 7.6cm, 두께는  0.9cm이다. 등에는 손잡이가 달렸던 홈이 파였으나 손잡이는 달아나고 없는 상태이다.

이것을 백지에 찍어보니 이와 같이 나왔다.

많이 낡고 닳아서 맨 잎의 3글자와 맨 끝의 글자는 판독이 어렵지만, 1930년대에 이 도장을 사용한 문헌자료를 살펴보면 글자가 좀 더 분명하게 드러난다. 서류 묶음에 찍힌 글자를 다음 사진에서 볼 수 있다.

이상의 내용으로 볼 때 도장에 새겨진 글자는 다음과 같다고 확신할 수 있다.

      京城府 社稷洞 公園 後麓
      朝鮮弓道會

활쏘기는 과녁을 맞추는 행위지만, 그 행위를 오랜 세월 전해온 사람들의 전통이 없다면 그것은 정말 단순 노동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가 옛 활터 풍속을 중시해야 하는 이유이고, 선인들의 활동을 눈여겨 보아야 하는 이유이다. 따라서 오늘날 활쏘기의 원형을 결정지은 1920-30년대의 활쏘기 조직 모습은 너무나 중요하다. 그런데 그에 대한 자료가 거의 없다는 것은 세월이 갈수록 당사자들의 무관심이 드러나는 지점이어서 크게 반성해야 할 부분으로 부각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성낙인 선생의 유품을 기꺼이 공개한 성재경 씨는, 활량이 아니면서도 활량 이상의 큰 공적을 국궁계에 남겼다고 볼 수 있다. 이를 계기로 활쏘기가 단순히 활쏘는 일만이 아닌 전통 사랑의 것이 분명해질 수 있도록 사계의 관심을 촉구한다.

무사내외@국궁신문

기사제공 : 국궁신문
조선궁술연구회 성문영 회장 붓글씨 1점
조선궁술연구회 성문영 초대회장의 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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