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깍지궁사회 정식출범 및 세미나 개최

2002-01-08 14:30:47


지난 2001년 1월에 전국사계의 형태로 출범한 온깍지궁사회가 1년간의 시범운영을 끝으로 약 50여명의 회원이 참석하여 2002년 1월 5일 광주 송무정에서 총회를 거쳐 규약제정, 사계좌목 작성 및 집행부 구성등과 함께 정식으로 출범하였다.

규약제정과 함께 초대 집행부 구성이 이어졌으며 임원에는 지난 1년간 온깍지궁사회를 운영하였던 임시 집행부가 연임하는 형태로 회원들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마무리되었다.



▲ 조영석 교장의 사법이론 발표모습

온깍지궁사회 창립총회가 참석한 회원들의 큰 박수와 함께 성황리에 종료되어 국궁연구에 큰 활동이 없는 전국사계의 현실에서 온깍지궁사회의 왕성한 활동이 국궁계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임시총회에 이어 학술세미나가 진행되었다. 세미나는 1부와 2부로 구분되어 진행되었으며 1부는 온깍지궁사회 조영석 교장의 사법이론 발표이며, 2부는 비회원을 초청하여 사법에 대한 일반적인 내용을 다루는 시간으로 이번에는 백인학 명궁(경산 경조정 사두)이 초대되었다.
먼저 사법이론 발표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미리 배포, 소개된 조영석 교장의 '활의 세기와 선택법'이라는 주제가 발표되었고 회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약 1시간 가량 진행되었다. 조영석 교장의 사법이론의 전문 발표에 이어 회원들의 질문은 쏟아지기 시작하였다. 특히 활의 세기와 자신의 체형, 궁력에 비하여 어느 정도가 적합한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많이 풀렸다는 어느 회원의 말에서 보듯이 이번의 논문은 성과는 매우 높게 평가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조영석 교장의 사법이론에 대한 세미나에 이어 비회원으로 초청된 백인학 사두는 활쏘기 전반에 대하여 일반적인 주제를 다루었다. 특히 백인학 사두는 비회원으로서 온깍지궁사회에서 채택하고 있는 솔포의 거리 150미터에 대한 질문, 온깍지의 의미등에 대하여 설명과 함께 역질문을 하는등 매우 진지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이어서 백인학 사두는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궁도 용어의 부적절함을 많은 고서를 인용해가며 심도 있게 다루었으며 '궁도 보다는 궁술로' 불리워지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강하게 제시하기도 하였다.



▲ 활쏘기 좌담 - 백인학 사두(경산 경조정)

백인학 사두는 끝으로 '조선의 궁술과 학무형 사법의 완성'이라는 주제를 갖고 의견을 발표하였으며, 온깍지라 불리는 '학무형 사법은 조선의 궁술에 언급된 사법에 맞추어 충실하게 실현하면 완성되는 결과물인 것이다' 라고 단언하며 조선의 궁술에 충실하면 부수적으로 자연히 얻어짐을 강조하였다. 즉, 인위적으로 학무형을 위한 사법 구현에 대한 경계를 표시하여 참석한 사람들에게 많은 공감을 받으며 법궁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하는 대목이었다.

송무정 사무실에서 진행된 공식적인 세미나는 밤 10시가 되어서야 사회자인 윤득수 권무의 절충으로 간신히 마칠 수 있었다. 그 만큼 토론은 진지하였고 국궁사랑의 열정은 뜨거웠다.

세미나는 계속이어졌다. 송무정에서 나온 뒤 여관에 자리를 잡은 회원은 다시 가장 큰 방으로 모두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발행인은 이러한 움직임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익히 알고 있었다. 밤을 새워가며 활공부를 하기 위한 시간이 될 것이다.

역시 그러하였다. 그 날 저녁은 공식적으로 새벽 4시에 자리를 끝냈으나 짧은 시간을 아쉬워하는 일부 뜨거운 열정의 선사님들이 남아서 아침 6시까지 이어지는 토론에 참석한 회원들 모두는 결국 무박을 하게 되었다.

이날 진행된 세미나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온깍지궁사회 홈페이지에 전문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