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1-08 14:39:12


정순 경기 중간에 우는살(명적, 효시)에 대한 시연회가 있었다. 이날 준비된 우는 살은 몽고의 것으로 지난해에 민간 교류 차원에서 국내를 방문한 몽고활 관계자(국궁신문 보도)가 대구 팔공정에 두고 간 화살이다.

몽고의 우는 살의 성능이 매우 뛰어나다는 소문에 의해 회원들의 요청으로 팔공정의 신해준 접장이 가져온 것이다. 먼저 이명환 접장(서울 수락정)이 시사를 하였다. 참석한 사람들은 호기심에 모두 사대 주변에 모여 들었다.

우는 살에 대한 복원은 국내에서도 많은 시도가 있었다. 그러나 이렇다할 성공을 거두지 못하였기에 몽고의 우느살에 대한 시사는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였다. 어떠한 소리가 날까? 소리의 크기는 얼마나 클까?

드디어 이명환 접장의 활에 몽고의 우는 살이 메겨졌다.
거궁을 하여 만개궁체를 거쳐 몽고의 우는 살은 찰라의 이시를 거쳐 출발하였다. "피유오~옹' 큰 소리와 함께 길게 소리가 들렸다. 약간은 섬칫한 소리로 들렸다.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하라면 '소름 끼친다'라고 말할 수 있다.



짐승들이 이 소리를 듣는다고 가정을 하면 아마도 까무러 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몽고의 우는 살은 대단한 소리를 갖고 있었다.

몽고의 우는 살 시연은 이명환 접장에 이어 신해준 접장이 하였다. 이번에는 우는 살의 소리를 과녁쪽에서 듣기 위해 사람들이 자리를 옮기었다. 우는 살의 특징은 소리를 듣는 사방의 위치에 따라 모두가 틀린다는 것이다.

이날 몽고의 우는 살에 발생한 소리를 들은 회원들의 느낌은 신비스러움이었다. 빠른 시간내에 한국에서 복원된 우는 살의 소리를 듣기를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