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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궁술연구회 성문영 회장 잔치 사진
근대활쏘기사 연구에 귀한 자료
기사입력 2014-10-26 오후 8:42:00 | 최종수정 2014-11-17 오후 8:42:58   

조선궁술연구회 성문영 회장 잔치 사진
근대활쏘기사 연구에 귀한 자료


황학정은 자타 공인 한국의 활쏘기를 대표하는 활터이다. 그 활터를 이끌며 근대 활쏘기의 머릿돌을 놓은 사람은 성문영 사두이다. 그래서 성문영 사두의 행적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근대 활쏘기의 역사를 복원하는데 아주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그래서 온깍지궁사회에서 성문영 공의 후손인 성재경 선생에게서 받아온 유품을 <디지털 국궁신문>을 통해 꾸준히 소개하였다. 그 중에는 성 공의 아들인 성낙인이 찍은 특별한 사진이 다. 이 사진 3 장은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찍은 것이다. 배경이나 인물들이 같다는 점이 그렇고 그 사진을 소장하던 성재경 선생이 한 묶음으로 보관했던 것도 그렇다.

그런데 더욱 특별한 것은, 이 사진이 성문영 공의 집궁회갑 사진이라는 것이다. 성 공은 1870년에 태어나서 15세인 1884년에 집궁하고 결국은 무과로 등단하여 대한제국의 중추원 의관을 지냈다. 그러니까 1944년은 성 공의 집궁회갑이 되는 해이다. 사진의 뒤에는 연필로 1944년 7월 31일이라고 적혀있다. 그러니까 성 공의 집궁 날도 이날을 전후한 어떤 가까운 날짜일 것이다. 회갑 잔치는 대부분 그날을 기념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진을 찍은 그 날이 바로 집궁 날이었을 가능성도 높다. 요즘처럼 주말에 잔치를 하는 습관이 정착하기 전의 시기였으니 말이다.

일제 강점기 말기의 살벌하고 참혹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성 사두의 집궁회갑을 잊지 않고 잔치를 마련한 황학정 사원들의 우의가 따뜻하게 와닿는 장면이다. 잔치 상의 규모나 차림으로 보아 조촐한 느낌이 난다. 그렇지만 거기에 참여한 사람들의 모습은 성문영 사두를 중심으로 반듯하고 단정하여 무사들의 기개가 느끼지기도 한다. 박박머리를 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특징인데, 그것이 당시 사회 분위기와 관련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사진에서 정면으로 찍한 성 사두는 칠순 노인인데도 풍채며 몸가짐에서 고상하고 감히 범접할 수 없는 높은 기품이 절로 우러난다. 한 시대를 대표한 명무의 기상이 느껴진다.

잔치상 복판의 수염 기른 인물이 성문영 사두이다. 그 외의 사람들 이름은 알 수 없다. 사진을 찍은 당사자인 성낙인 선생은 알 수 있겠지만, 2011년에 입산하셨으니, 입산 자체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런 중요한 자료를 확인할 방법이 없는 것도 안타까운 일이다. 그렇지만 집궁회갑에 차린 음식이며 사람들의 분위기를 이해하는 데는 아주 중요한 자료로 판단된다.

이 사진은 그 날짜나 찍은 사람, 사진속의 주인공이 정확하게 확인되는 자료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가치가 높은 사진이다. 근대 활쏘기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다.

온깍지궁사회

(2014.11.06) 본문 내용 일부 수정했습니다.

기사제공 : 국궁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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