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내외 활 축제의 회고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토요일인 12월 13일, 서울 공릉동에 위치한 육군사관학교 생도회관2층 을지홀에서 국궁문화연구회(회장 한창희) 주관으로 20여명의 전문궁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세미나가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2000년대에 들어 국내외에서 열리고 있는 다양한 활축제의 흐름과 전통활쏘기의 공간적, 시간적 외연 확대가 진행되고 있는 현상에 대한 활 문화의 흐름을 조망하며 전통 활쏘기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자 국궁문화연구회에서 기획하여 ‘2014 송년 세미나’로 열린 것이다.

개회사(국궁문화연구회, 한창희 회장)

특히 올해는 "제1회 예천 세계 활축제, 제1회 흑의장군배(연천) 활쏘기 대회, 강동 선사축제 속에 들어간 장안편사, 제1회 세계국궁축제(세계국궁연맹)"등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활쏘기가 유난히도 많았는데 세미나에서는 축제에 참가한 궁사들이 각각의 주제를 발표하였다.

국문연 이장송 부회장의 진행으로 시작된 세미나는 첫 번째로 ‘중국 칭하이 오채신전배 참관기(국문연 사무처장/이동보)’가 발표되었으며, 오채신전배 활쏘기의 역사와 배경을 비롯하여 세계를 겨냥하는 중국 소수민족의 활문화에 대해 상세한 소개가 있었다. 두 번째로 지난 10월 15일부터 5일간 열린 제1회 예천 세계 활 축제의 전반에 대해 주요 활쏘기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와 분석 및 축제장의 분위기를 토대로 ‘활쏘기 축제의 새로운 모색과 전망(국궁신문/이건호)’이라는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중국 칭하이 오채신전배 참관기 발표

세 번째 발표는 현재 활쏘기분야에 있어서 유일한 서울시 무형문화재인 장안편사가  강동구 선사축제 참가한 배경과 의미를 살펴보는 ‘시민속으로 들어간 장안편사’라는 주제로 나선 장안편사대중놀이 보존회 공윤식 접장의 발표가 있었다. 끝으로 구석기 문화축제로 유명한 경기도 연천군의 고구려 성터에서 벌인 활쏘기 한마당인 ‘전곡 구석기 축제와 흑의장군배 활쏘기 대회(대한궁술원 장영민)의 성과와 의의가 소개되었다.

각기 다른 형태의 활쏘기 축제 및 경험사례 발표에 이어 종합토론이 이어졌으며, 참석자들은 다양한 형태의 활쏘기에 대한 각기 다른 입장을 내 세우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우리의 전통활쏘기가 전통성을 강화하는 정체성 유지와 더불어 대중적 인기를 얻는 등의 지속적으로 공존하고 상생하는 발전방향의 모색이 중요하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