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표지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전반에 걸쳐 강경 덕유정계와 덕유계의 지역 사회 활동을 분석한 자료로 송현강 박사(한남대 인돈 학술원 전임연구원)가 지난 2011년 발표한 ‘강경 덕유정과 지역사회 활동’이라는 제목의 논문이다.

논문은 크게 구분하여 덕유정이 운영되던 조선시대 활쏘기와 덕유정의 역사, 유래에 대한 소개를 다룬 서론과 19세기 후반 덕유정과 사계원의 지역 사회 활동과 20세기 전반 덕유정 계원의 사회적 위상을 분석한 본론에 이어 결론등으로 작성되었다.

조선시대 활쏘기의 왕성한 활동에 비해 당시의 관설사정과 민간사정의 구성원 신분 및 사회적 활동 등을 분석한 자료는 그리 흔하지 않다. 그 동안 덕유정의 사계좌목을 근간으로 서너편의 선행 연구서가 발표되었으나 이 논문은 좀더 연구분야를 넓혀 19세기 후반 20세기 전반 기간에 덕유정 계원들이 지역 공동체와 어떤 관련을 맺고 활동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분석하였다.

또한 사계좌목에 등재된 덕유계원의 신분을 여러 자료를 활용하여 면밀히 분석, 경제력을 통한 신분상승과 그 지역에서 덕유정의 위상과 지도력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를 열거하여 지역사회 속의 덕유정을 고찰하였다. 특히 20세기 전반에 덕유계원들이 학교의 설립 및 학원 지원 등을 통해 교육 진흥 운동에 앞섰다는 사실을 밝혀 21세기 활터의 사회적 기능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하게 하는 대목이다.

약 250년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조선시대 당시 덕유정의 사회적 역할과 덕유정계 구성원에 대한 분석자료는 향후 활터 연구에 있어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