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궁신문

국궁계 운영시스템의 변화 필요....

입력 : 15.04.04 13:50|수정 : 15.04.21 13:50|국궁신문|댓글 0
활터 중심의 활동단위 국궁의 대중화에 큰 역활 못 미쳐

【이 글은 화랑정 카페 자유게시판에 실린 글을 전재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왜 오늘날도 사정(射亭)만이 국궁 조직의 기본 단위가 되어야 하는가?

우리나라 전통 활쏘기 문화의 핵심은 민간사정에 있다. 그 사정들이 중심이 되어 지금의 국궁문화를 유지해 왔다. 그 공을 누가 부인하겠는가.  사정은 실로 우리나라 전통 스포츠 클럽의 살아있는 상징이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사정이 처음 만들어질 무렵의 전통 사회가 이제는 엄청 복잡 다양한 조직으로 나뉘어진 사회가 되었다. 그 중에 큰 조직들이 '직장' 이 있고, '학교'가 있다. 그리고 '군대'도 있다.  이런 집단 속에서 새롭게 움트는 예비 활꾼들을 모두 포괄하기에는 옛날 개념의 활터 (사정)만으로는 용량 초과이다.  

그 결과는 기이한 증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근간의 일이다.  한편에서는 대중화를 외치며 활꾼 늘리겠다고 외치면서, 다른 한켠에서는 입회비를 잔뜩 올려 예비 활꾼들의 진입을 차단하는 행동이 일어나고 있다. 대중화라는 기치와 용량 초과에서 오는 현실적 부담이 상호 충돌하면서 발생한 대표적인 역설이다.  

이런 역설은 다른 곳에도 잠재하고 있다.  입승단 혹은 각종 지방 전국 대회라는 활꾼들의 모임에 참석하려면 사정에 속하고 있지 않으면 안 된다. 옛날에는 나름 상당히 '자연스럽고 합리적인' 규정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 규정이 오늘날에는 전통 활쏘기의 활성화를 막는 '네가티브한 제도적 장치'로 기능하고 있다. 학생도, 군인도, 직장인도 다 자신이 속한 동호인 조직을 벗어나 그 지역의 활터에 입회하지 않으면 안 된다.  사정 소속이라는 빗장을 풀면 여기저기서 풀뿌리 동호 조직들을 통해 더 많은 활꾼들이 양성되고, 그들이 대회를 더 풍성하게 할 것 같은데도 말이다.   

어느 대학생의 제언이 아직도 귀에 생생하다.  "학생들의 국궁 동아리 활동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방법은 사정 단위가 아니라 학교 단위로 대회에 참석할 수 있는 길이 열려야 합니다."  이 말은 '직장 단위' '부대 단위'라는 말로도 확대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오늘날 우리 활꾼들이 진정 전통 활쏘기가 우리 사회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정도의 규모로 확대되기를 원한다면, 젊은이들도 좋아하고 참여하는 길을 열어 주고 싶다면, 사정 중심의 의식과 단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성 활꾼들의 생각바꿈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본다.  

지난 3월 초, 엘리트 체육 단체와 생활 체육 단체를 통합해야하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였다.  전 체육계가 판도를 새로 짜야 히는 문제로 부산하다.  그러나 이런 상부 조직의 변화가 국궁계의 현실적인 문제를 단숨에 해결해 줄 것 같지 않다. 이런 대변화의 물살을 맞으면서 우리 국궁인들은  그동안 적체되고 곪아 온  우리 내부 문제를 해결하는 호기로 삼아야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활꾼들의 활동 단위를 사정 중심에서 직장, 학교, 부대 단위로 확대하는 방안은 이런 변화의 물결 속에서 반드시 함께 논의 되어야 할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알로하

 

[원문] 화랑정 카페 http://cafe.daum.net/KMAKK

ⓒ 국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 주제와 무관한 댓글, 악플은 삭제가 될수 있습니다.등록
국궁신문 l 고유번호 621-82-89069 l 창간일 2000-03-07 l archerynews@gmail.com l 국궁포토 l 심곡재 l 밴드
Copyright  국궁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