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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활터 탐방기(1) - 터키
터키, 헝가리, 몽골의 활터 탐방기
기사입력 2015-06-06 오후 9:59:00 | 최종수정 2015-07-13 오후 9:59:10   

지난 2004년 ‘활과 해부학’이라는 글을 수차례에 걸쳐 국궁신문에 연재하여 네티즌과 국궁계에 신선한 반향을 일으킨 최병영(대전 무덕정, 연세대학교 원주의대 해부학 교수) 접장이  터키를 비롯한 세계 12개국 배낭여행 중 세계민족궁대회 심판을 보면서 관심을 가졌던 터키, 헝가리, 몽골의 활터 탐방기를 3차례에 걸쳐 소개한다.(무사내외@국궁신문)

최병영 접장의 세계 활터 탐방기(1-터키)

활을 잘 못내지만 평소 활에 관심은 많아 지난 2015년 3월 30일 5월 27일 까지 약 2개월간 터키를 시작으로 그리스, 이태리, 오스트리아, 헝가리, 발칸제국(크로아티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세르비아), 러시아, 몽골, 중국 총 11(혹은 12개국)개 국가를 직장인 학교 당국의 배려로(안식년) 젊은 시절 꿈으로만 간직해왔던 홀로 배낭여행을 다녀왔다.(사진 1).

참고로 여행의 기본 개념은 철저하게 방문국의 국민들과 같은 음식, 여행자 공용 숙소/민박, 버스, 전차, 지하철, 기차 등 대중 교통수단, 지역 지도, 현장 질문 등을 원칙으로 하였고 기타 현대적 수단(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비행편 등)의 활용은 최소한도로 제한하였다.

이를 통해 해당 국민들과의 직접적 만남과 대화를 중시하였고 한국 관광객과 한국인 운영 숙소를 되도록이면 피하려고 노력했다.(영어를 잘 구사하지도 못하지만 어차피 대부분 영어가 잘 통하지도 않는 나라들이었음).

이중에서 터키, 헝가리, 몽골은 2009, 2010년도 세계민족궁대회(WTAF-World Traditional Archery Federation) 국제 심판의 경험으로 인해 해당 국가의 민족 활에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이번 여행을 통해 해당국 활터 관계자들과 만나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아울러 3개국의 활터와 마침 방문 시기에 개최된 자국내 활대회(헝가리, 몽골)를 운 좋게 참관할 수 있었고 특히 몽골에서는 약 1주일간 초원의 승마 목장(책임자 : 초크투흐-한국 내 상설 몽골기마기예단 총감독 및 몽골 기마궁술 지도자)에서 넉넉한 양고기와 독한 몽골 술로 숙식을 하며 기마궁술 지도자 초크투흐 선생님의 지도 아래 전통 몽골 기마궁술을 습득하는 귀중한 시간을 가졌다.

각국의 활터 방문 기간은 길지 않았지만 활을 좋아한다는 공통점 하나로 인해 처음 만나는 접장을 각국 활 가족들께서는 과분한 환대를 베풀어 주었고 각국의 민속활, 풍습, 활 가족들의 즐거운 모습에 깊은 감명을 간직하고 돌아왔다.

혹시 나처럼 각국의 민속활 가족들과의 소통에 관심을 갖고 계실 우리 궁사님들을 위해 3회에 걸쳐 위 3개국의 활터를 소개하는 기회를 갖고자 합니다. (접촉한 각국 활터 인사들 : 터키-오메르코치, 헝가리-팔포스타, 몽골-뭉크루브사노로브/초크투흐)

그 첫 번째로 터키의 활 가족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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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국 : 터키공화국
방문일시 : 2015. 3.31-4.11(4.04)
방문활터 : 터키공화국 중부 코니아시 구 스타디움내 활터
                (Konya city, Old Konya Stadium complex) 
접촉인사 : 오메르코치(Omer Koc)
           터키궁술협회 지역 대표자 및 터키민속궁술협회 사무총장
           (Representatives of Turkish Archery Federation  General Secretary of Traditional Turkish Archery Fed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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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터 특징 및 내용

터키 활터는 위에 기술한 대로 구 복합운동장내 한 실내 건물(약 10x20 미터)에 자리하고 있었으며 연습 시간은 청소년들은 방과 후 오후 시간을, 직장인이나 성인들은 저녁시간을 활용하였고 양궁과 터키 민속궁을 모두 한자리에서 연습하고 있었고 오메르코치가 직접 지도하고 있었다.

궁사들의 나이는 아주 어린 아이들(초등학교 1학년 정도)부터 청장년 이상의 아마추어 남녀 궁사들로 다양하였고 각자의 취향대로 양궁 혹은 민족궁을 선택하여 즐기고 있었다.

과녁은 근거리에 양궁 방식을 채용하였고 민속궁의 경우에는 오뚜기 모양의 자체 제작한 과녁을 사용하는 것이 특이한 점이었다.


어린이 근거리 과녁


터키전통 과녁

터키 민족궁은 얹었을 때는 우리 활보다 약간 큰 정도였고 물소뿔 재료는 사용치 않고 탄력있는 나무로만 제작한 듯 하였으며 우리 활과 같이 화살을 줌통 오른쪽에 매기고 엄지걸이식으로 당기는 것이 공통점이었다. 부렸을 때는 활채가 우리 각궁처럼 반대쪽으로 둥그렇게 휘어지는 정도는 아니고 우리 개량궁 정도의 휨새였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활을 내기 전 오메르코치께서 직접 지도하는 철저한 준비 운동을 통해 충분히 몸을 풀어주는 과정이 있었고 활터 분위기는 어린 아이들이 많아서인지 아주 편하고 교육적이고 화기애애하였다.

그리고 오메르코치의 동생(하산코치), 아들(메흐메드코치), 여학생 제자(딜라누르쿠구테페)는 모두 각종 활 대회에서 여러 차례 수상을 한 경력이 있는 실력자들이었다.

특히 동생 하산은 2014년 한국에서 개최된 세계민족궁대회 우승자였고 터키 화살과 깍지를 제작하는 제작자이기도 하였다. 터키 깍지는 우리 깍지와 재료(소뿔, 나무)는 비슷하였지만 혀 부분이 다소 두껍고 짧은 것이 특징이다.(한 개를 접장에게 선물로 줌)

아들 메흐메드는 갑자기 찾아온 나를 위해 터키 민속 전통복으로 갈아입고 시연을 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아 주었다.


전통복장의 메흐메드(가운데)

오메르코치 지도자는 청소년 궁사들이 학교를 파하고 활터를 찾을 때 활과 준비물들이 운반시 어린 학생들에게 불편한 것을 해결하고자 직접 디자인한 아주 효율적인 등짐형 활 가방을 자체 제작하여 비싸지 않은 가격에 제공하는 자상한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마지막으로 활터를 떠나기 전 코니아시의 아름다운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전망대 식당에서 코니아 전통 음식(에트리에크메크, 아리산)과 다음 행선지 안탈리아까지 가는 버스표까지 끊어주는 환대와 송구스러운 친절함을 베풀어 주었다.

▴ 참관 후기

짦은 하루 탐방 시간이었지만 터키 궁사들이 나에게 보여준 친절한 환대와 다음 행선지 안탈리아로 가는 눈 덮힌 산맥을 넘는 동안 저녁 노을에 물들어 가는 고산 지역의 아름다움에 취해 혼자라는 외로움도 잊고 말았다.

참고로 코니아라는 도시는 터키의 중부 지방에 위치하여 있고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지는 않는 도시입니다. 전통적, 보수적, 이슬람적 종교적 색채가 강하고 시민들은 자부심이 강하지만 친절하고 온화한 품성을 가진 은은한 분위기의 도시이다. 터키 방문 기회가 되면 한번 들러 보기를 추천한다.

아울러 터키는 우리나라와도 친분 관계가 돈독한 국가이고 특히 6.25 전쟁 시 우리를 도와 함께 싸운 16개국 혈맹의 하나이기도 한다. 대부분의 터키 사람들은 한국인에게 대단히 우호적이며 심지어 형제 국가로까지 생각하는 분들과 할아버지께서 한국에서 전사하셨다는 터키 청년의 호의도 만날 수 있었다,(여행 출발 전에 용인 소재 터키 참전비를 방문하여 사진을 휴대전화에 미리 담아가 고마움을 표시함)

아마도 터키를 방문하면 활 때문이 아니라도 동서양이 만나 이루는 또 다른 매력적인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움으로 남는 것은 터키 역시 우리와 같은 유목민족의 후예라서 혹시 기마궁술의 명맥이 유지되고 이를 참관할 기회를 기대하였는데 우리처럼 정착 민족이 되었는지 아니면 더 유목문화가 남아있는 시골로 가야 그런 기회를 만날 수 있었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이번 방문에는 접할 수 없었고 기회를 헝가리 혹은 몽골로 미뤘다.

이 글을 빌어 다시 한 번 오메르코치님과 가족 분들, 터키 궁사님들에게 행복과 건강과 활의 즐거움이 함께 하시고 한국에서 다시 만나 뵙기를 기원합니다.

2015.06.03

추신) 국제 심판 동료이자 활 동료 양경호 접장(대전 보문정)이 국내에서 각국 궁사님들과 이메일로 연락해 주는 수고와 보문정 사두이신 김판욱 교수님의 격려를 통해 이런 모든 과정이 수월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통해 양접장님, 김교수님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글쓴이 소개】
    △ 최병영, 남, 54,
    △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교수(MD & Ph.D, 해부학 전공)
    △ 활경력 - 집궁(율곡정, 2000년 4월), 무덕정
     - 활과 해부학(국궁논문집. 2005)외 관련 세미나 발표
     - 제3, 4회 세계민족궁대회 국제 심판 역임
     - 원주의대 체육 국궁 지도 교수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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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내외@국궁신문

기사제공 : 국궁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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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의견
전체 2   아이디 작성일
감사합니다. byychoi 2015.06.12
좋은 정보라니 저도 좋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kbow 2015.06.12
터키 활쏘기에 대해 좋은 정보 잘 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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