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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 벽화속 골고자 활을 찾아
뼈로 만들어진 활이라면 ‘골궁 骨弓’
기사입력 2015-11-20 오후 10:13:00 | 최종수정 2016-04-04 오후 10:13:48   

고분 벽화속 골고자 활을 찾아
뼈로 만들어진 활이라면 ‘골궁 骨弓’

고구려 무용총을 비롯한 고분 속에 그려진 각궁은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각궁과는 조금 다르게 생겼다. 그러나 당시의 각궁이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활과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연구결과는 흔치 않다. 이러한 우리민족의 전통궁 실체에 대해 꾸준히 연구하는 서태식 접장이 고구려 무용총에 그려진 각궁을 비롯한 고분의 벽화에 있는 활의 실체에 대한 작은 연구결과를 냈다. 아직은 연구 초기단계이지만 더 많은 궁사들이 우리 활의 원형에 대해 관심과 연구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편집자 주)

-한국인이면 누구나 좋아하는 무용총 수렵도-

한국인들에게 역동성과 자부심의 상징으로 사용하는 무용총의 고분 벽화이다. 그런데, 위의 그림에는 보이지 않지만 좌측에 또 한 사람의 인물이 말을 탄채 특이하게 생긴 커다란 활을 들고있다.


좌측의 기마인물

또 다른 고분벽화 쌍영총의 기마무사도에 등장하는 활도 삼삼이 부분의 곡선이 파격적이다.


쌍영총 기마무사도와 활부분 실물 확대 이미지

국궁을 접해 본 사람이라면 현대에 이어져 내려온 우리 전통활과는 확연히 다른 형태임을 알 수 있다.

“뼈로 만들어진 활이라면 ‘골궁骨弓’이라 불러야 맞겠네요?”

2004년 12월 어느날, 개관한지 얼마 되지 않은 [김해대성동 고분박물관]에 ‘가야시대의 활이 있더라’는 정보를 접하고서 곧바로 박물관을 방문했었다.

집궁 2년차이던 그 당시, 동개/가야성시구를 포함하여 우리조상들이 사용한 활과 활장비에 대하여 궁금한 점이 많아 열심히 자료를 찾아 공부하던 시기였다.

혹시 복합궁일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갔지만, 기다란 단순 목궁에 대한 것 뿐이었기에 아쉬움과 함께 언젠가는 실제 유물의 존재를 꼭 확인하고야 말겠다는 다짐을 했었다.

그 날 방문했을 때 박물관장을 만나게 되었고 활과 관련한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대화 중에 해방이전 평양지역에서 발굴된 고구려 활 유물의 소재가 소의 갈비뼈로 추정된다고하니,

박물관장 왈; “뼈로 만들어진 활이라면 [골궁骨弓]이라고 불러야 하지 않느냐” 라는 것이었다.


평양지역 출토 유물과 복원도(출처 ; 신재호의 군사연구)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무용총 수렵도의 두 궁사가 쏘는 활이, 총 연결 길이 80cm의 짧은 단궁이며, 활 2자루 분량일 것이라는 추측이 학계의 유력한 설이었지만, 내 생각은 달랐다.

작아보이는 두 기마무사의 활만해도 지금의 각궁크기와 별로 차이가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125cm 전후의 퓨전활을 이용한 필자의 만작사진 비교

40센티에 육박하는 휘어진 골재는 고자의 부속 소재일뿐, 각을 포함하여 사라진 부분이 분명히 있을것이라는 판단하에 이러한 골재고자 유형의 활을 ‘골궁’보다는 [골고자 활]이라고 나름대로 이름을 지어 분류하기로 하였다.

- 해괴한 모양의 활을 접하게 되다 -

그러다 그 다음해인 2005년 5월, 홍콩의 Stephen Selby 씨가 운영하는 ATARNet(아시아전통활쏘기연구네트웍)에 가입하였고  세계의 전통 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었다.

특히, 중앙아시아의 실크로드 주변에서 우리의 삼국시대와 비슷한 시기의 고대古代에 쓰였던 활 유물을 보게 되었는데, 당시로선 아주 충격적이었다.


후한시대 실크로드 감숙성 자위관 출토 목재 투피스 활
(이미지 출처 : ATARNet)

투피스의 활 몸체를 서로 겹치게 연결하면 완성된 형태를 가늠할 수 있는데, 삼삼이 부위의 뿔앞으로 돌출된 모양이 벽화의 그것과 일치하였다.

이 활 이외에도 타클라마칸 사막의 위 아래로 연결된 실크로드 주변에서 유사한 형태의 활들이 출토 되었음을 보게 되었고, 사실상 같은 양식의 활임을 알 수 있었다.


실크로드 천상남로 호탄지역 출토 반쪽 활과 이미지 재구성
(출처 : ATARNet)

보강용 골재줌통을 덧대어 감아 고정하고, 길고 가느다란 활몸체의 끝단에 두 개의 골재를 겹붙여서 고자를 형성하고 있었는데, 고자용 골재는 평양 영화9년명 출토 고자의 그것과 휨세와 폭이 좀 다를뿐 상당히 흡사한 형태였던 것이다.

이밖에도 몽골, 러시아, 헝가리등 동유럽에 걸쳐 골재 고자의 유물이 출토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후, 고구려 뿐만이 아니라 백제는 물론 실크로드의 대륙 동방 종착지인 가야/신라에 까지도 [골고자활]이 사용되었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통일신라시대의 [수렵문전]에 새겨진 기마 무사의 활 휨세와 아랫장 고자의 형태로 판단할 때 복합궁인 [골고자활]일 개연성이 충분하였기 때문이다.


통일신라 수렵문 기와

- 출토 유물을 뒤지고 다니다 -

비슷한 유물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뒤지기 시작하였다.

백제, 신라, 가야를 대표하는 박물관을 찾아가 보고, 출토보고서를 틈 날때마다 읽어 보기에 이르렀고, 언젠가는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얼마전 모지역에서 백제시대 유물이 다량 출토되었다는 인터넷 포탈 기사를 접하고서 웹서핑을 하게 되었다.

문화재청 홈페이지의 출판물 카테고리까지 들어가게 되었고, 그 안에 창녕의 송현동 고분군 7호분(5~6C)출토보고서 PDF파일이 있기에 훓어 보게 되었다.

늘 하던데로 활/화살에 대한 검색어로 해당 유물이 있는지를 걸러 보았지만 별다른게 없었다.

그냥 파일을 닫으려 하다가 시간의 여유가 있어 전체 출토 유물의 도면을 빠르게 스크롤하여 보던 중, 순간 눈에 확 띄는 이미지를 하나 발견하게 되었다.

그동안 그렇게 찾아 헤매이던 골고자 활의 몸통, 즉 궁간목(弓幹木) 이었다!


창녕지역 송현리7호분 출토/잔존 길이 약62cm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조선초중기 스타일 칼고자 활(외곽둘레 126cm)과 길이 비교

사실, 창원 소재 [가야문화재연구소]에서는 오래전부터 여타 출토보고서를 PDF파일로 제공되고 있었기에 검색어 기능을 사용하여 대충 훓어 보긴 했었던 내용인데, [용도불명]의 목기로 분류되었기에 검색어를 통한 확인이 불가능 했던 것이었다.

곧이어, 몇일 후엔 활의 줌통으로 쓰였을 것으로 판단되는 약 25cm 길이의 골각기까지 확인하기에 이르렀다.

지인에게서 우연히 입수한 김해대성동박물관 특별전 도록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88호분(5~6C)에서 해당 유물이 출토되어 올 해에 보고서가 출판되었다.


김해 대성동 88호분 출토 골각기 줌통보강용 추정(약25cm)

궁간목보다 먼저 실견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발굴담당 학예사와의 대화중에 골재 활고자가 이미 영남대학교에 주관한 경산의 임당/조영지역 발굴 유물 중에 존재하며, 골각기 유물 전문가인 이현주 기장박물관장이 이미 골각기 관련 특별전에서 발표한 바 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었다.

궁간목의 발견과 함께 순식간에 골재 줌통 그리고 골재 고자의 존재까지 두루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소장처인 영남대학교 박물관의 특별전 행사가 끝나고서야 마지막으로 골재 고자 유물까지 실견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경산 임당/조영지역 출토 유물 활 고자 골각기(영남대학교)

이로서 [골고자활]의 기본/핵심인 활몸통(궁간弓幹)과 활줌통(궁파弓弝) 그리고 골재의 활고자(궁소弓弰) 부속 유물이 모두 확인되었고, 활로서의 형태를 갖출 수 있게 되었다.

창원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에 있는 활몸통 궁간목을 실견하러 가기 전날엔 커다른 뱀이 날아드는 꿈까지 꿀 정도로 개인적으로는 가슴벅찬 일이었다.

궁간목의 넓은 오금 앞뒷면의 사련자국 칼금을 확인 함으로서 각角과 힘줄이 덧대어진 [복합궁]이었음을 확신하게 되었다.

잔존 골재 고자의 뒷면과 고자 홈통까지 디테일 한 부분을 직접 눈으로 확인 한 결과 골고자 활의 실체를 알 수 있었다.

-임의로 필자가 조합해 본 골고자활 이미지(유실된 고자 하단과 궁간목의 끝을 감안하면 160cm 까지도 유추가능)

“활 배웁니다”

블러그 “활 배웁니다”를 통한 공부는 ‘한반도의 남쪽 지방에서 고대古代의 각궁을 찾겠다’는 다짐과 함께 시작되었다.

10년만에 겨우 뼈대가 되는 부속품 몇 개를 확인한게 다이지만, [골고자활]의 온전한 모습을 유추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됨으로서 고고학계는 물론 국궁계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였다는 사실에 보람을 가져 본다.

아울러 더 공부하여 작년초 만들어 본 골고자 스타일의 개량궁 보다 더 완성도 높은 골고자활을 언젠가는 제대로 만들어 보기로 결심해 본다.

국궁마루 마루치 서태식

    【참고자료 】
    - ATARNet : http://www.atarn.org/chinese/khotan_bow.htm
    - 창녕 송현동 고분군 I 6,7호분 발굴조사보고(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 삼국시대 무기에 있어서 골각재의 인식-이현주(기장박물관장)
    - 경산임당지역고분군 조영C I 호분 학술조사보고(영남대학교박물관)
    - 신재호의 군사연구

    도움 주신분
    - Mr. Stephen Selby
    - 가야문화재연구소 학예사 최장미님
    - 대성동고분박물관 학예사 심재용님
    - 영남대학교박물관 학예사 김현주님
    - 기장박물관장 이현주님과 발굴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카페추천】
아래의 블로그 "활 배웁니다"와 국궁마루 카페에 접속하면 동개를 비롯한 활 문화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국궁신문)

기사제공 : 국궁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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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의견
전체 2   아이디 작성일
마루치 maruchi 2015.12.04
이 글의 취지는,
한반도의 남쪽에서도 고분벽화에 등장하는 고대활의 주요 부속 유물을 찾아내었다는 사실/정보를 공유하고자 한겁니다.

그리고, 반박성의 글을 올리려면 최소한 상대방이 무슨 뜻으로 어떤 내용을 이야기 하고 있는지를 먼저 파악하는게 우선입니다.
유목민 eurasiad 2015.11.28
골제 고자를 사용했다고 해서 골궁이라 부르는 건 좀 과하다고 생각됩니다. 고자의 재료를 활의 종류로 구분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물론 그 골제보강재가 고자 외에 손잡이 부분에도 사용되어졌다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차피 주요 부품 전체가 골제로 만들어진 활이 아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지금의 뽕나무나 참나무 고자를 사용한 활은 각궁이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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