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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량전, 청주 하늘로 날아오르다
부산에 이어 두 번째, 최고거리 61미터 기록
기사입력 2018-01-20 오후 10:55:00 | 최종수정 2018-04-04 오후 10:55:18   

2017년 말 부산에서 120년만에 처음 선보인 육량전이 청주의 하늘로 다시 솟구쳐 올랐다. 2018년 1월 20일 청주시 남일면의 국궁장에서 육량전 시사회가 3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이날 모임은 부산에서 쓰던 육량전을 가져와서 많은 사람들이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 것이었다. 주관은 남일 국궁장 집궁자 모임인 장수바위터(사수 강연원)에서 주관했는데 강 사수의 간단한 인사말이 끝나고 정진명(선생) 접장이 육량전의 성격과 복원 과정을 설명한 뒤 기록상의 쏘는 방법과 현재의 사법을 비교하여 두 차례씩 쏴보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마침 직지정(사두 진용균) 사원들도 습사 중이어서 함께 육량전을 쏴보는 즐거운 체험이 되었다.

먼저 윤병선 접장의 도움으로 줄자를 대고 10미터 간격으로 표시를 한 다음에, 한 사람씩 쏘아보는 방식이다. 묵직한 화살을 시위에 걸고 번쩍 들어서 당기는 일만으로도 사람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특히 촉이 무거운 까닭에 낙전이 자주 일어나서 줌손의 엄지가락을 세운 뒤에 쏘는 사람이 많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강윤성 접장이 기록을 맡았고, 이상열 김영구 접장이 거리측정을 맡아서 육량전이 떨어진 곳의 거리를 재어 일일이 기록했다. 이날 쏘기에 참가한 사람은 20여명으로, 1시간 30분 가량 소요되었다. 시간 제한 때문에 한 차례 쏴본 사람들이 많았지만 두세 차례 쏴본 사람도 적지 않았는데, 횟수를 거듭하면서 쏘는 방법에 곧 적응했으나, 기록상의 진전은 그리 크지 않았다. 이는 부산에서도 확인된 사실인데, 워낙 무거운 화살이다보니 현재의 활터에서 쓰는 연습용 활로는 유의미한 결과를 얻기는 어려웠다.

가장 강한 활이 70파운드 세기였는데, 이 정도로는 9냥에 가까운 육량전을 감당하지 못했다. 그래서 육량전은 대부분 50미터 근처에 떨어졌는데, 이날 가장 멀리 날아간 화살은 61미터였다. 이를 통해 조선시대의 무인들이 얼마나 강한 체력을 지녔는가를 실감했다. 아울러 이렇게 센 활을 쏘는 데는 특별한 비법이 있지 않다면 100미터 가까운 80보의 거리까지 보내기는 결코 쉽지 않은 일임을 절감했다. 체력은 둘째치고 사법은 앞으로 연구해야 할 큰 숙제로 남았다. 다행히 <정사론>이라는 책이 발굴되어 이에 대한 도움이 되겠지만, 옛 사법에 도달하기까지 앞으로 극복해야 할 문제는 결코 적지 않다는 생각이 들게 한 체험이었다.

그리고 평소 쏘던 화살과는 다른 특별한 화살을 쏘아본 사람들의 반응은 모두 특별한 체험이라는 것이었다. 들기도 힘든 무거운 화살이 솟구칠 때마다 사람들은 저절로 탄성을 냈다. 특히 최고기록을 낸 최영근 접장의 육량전이 61미터라는 사실을 기록원이 큰 소리로 말했을 때는 사람들의 함성소리와 함께 박수갈채가 터졌다. 특별한 체험에 다들 즐거워 한 시간이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정진명 접장은 '앞으로 이런 체험을 다양하게 하여 우리의 전통 활쏘기를 좀 더 넓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참고로 이날 참여한 사람들의 기록을 소개한다.

성  명

1차 기록
미터

2차 기록
미터

활 세기
lb

김종욱

25

27

40

정만진

54

57

70

류근원

41

42

70

윤보현

38

38

50

29

32

45

김대현

37

43

49

고영무

36

35

41

강연원

34

36

41

이상열

32

27

42

김소라

18

18

20

윤보현

40

41

50

49

51

70

최송기

50

51

70

22

22

48

35

36

48

정병국

43

40

47

최영근

57

61

70

24

25

45

윤보현

49

51

70

자료 : 국궁포럼, 편집 : 국궁신문

기사제공 : 국궁신문
복원, 육량전을 만나다.
육량전, 120년 만에 외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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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 기념품 판매 영집궁시박물관  http://www.archerynews.net/news/view.asp?idx=1968&msection=10&ssection=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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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활쏘기의 '연구, 학술, 교육, 교류’
 
 
사법고전연구소  http://www.archerynews.net/news/view.asp?idx=1834&msection=5&ssection=41
한국의 활터문화 연구-고문서, 편액, 주련 등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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