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정에서 기록을 보다.

입력 : 18.03.14 09:02|수정 : 19.05.20 09:02|국궁신문|댓글 0
춘추정의 역사, 춘추정지(春秋亭誌)

춘추정에서 기록을 보다

양산시내에 있는 춘추공원 지역은 옛날부터 촌락의 휴식 공간으로 이용되었으며 애향 단체인 춘추계가 공원 이름을 춘추원으로 불렀고, 춘추정 창립당시 공원내에 위치한 활터 이름은 여기서 가져와 정호(亭號)를 지었다.

춘추정 이형우 초대사두가 남긴 춘추정약사에 의하면 ‘1984년 9월 25일 양산군궁도협회 발기인회를 개최하였으며, 동년 11월 2일 양산군궁도협회와 춘추정 창립총회를 가졌다. 당시 춘추정의 정사(亭舍) 부지는 국유지였고 무겁터인 관혁부지는 개인 소유의 땅을 임대하여 사용’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후 1986년 10월 5일에 이르러 건평 28평 규모의 반듯한 정사(亭舍)를 준공하고 활터가 제대로 된 모습을 갖추었다. 춘추정약사에는 당시의 감정을 이렇게 표현하여 기록하고 있다.

 ‘우리들의 오랜 숙원이던 궁도장이 완성되었다. 전 회원들은 환희에 넘쳤다. 우리들은 앞으로 춘추정의 발전과 번영을 위하여 일심단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하였다. 그 동안의 노고를 스스로 위로하며 여흥의 시간을 가지고 우의를 다짐하였다.’

이때 춘추정 창건에 협찬한 사람들의 이름을 오랫동안 기억하고자 나무에 이름과 금액을 새겨 기록한 편액인 ‘춘추정창건협찬록’을 만들어 기록으로 남겼다.

1987년 10월 13일에는 춘추정창건비와 표석을 건립했으며, 춘추정 현판과 표석 그리고 계훈비(습사무언, 정심정기)의 비문은 서예가 하몽 이종훈 선생이 썼다고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춘추정은 1999년에 여러가지 이유로 폐정되는 어려운 시기를 맞는다. 그리고 2005년에 이르러 복정을 추진하는 활동을 하며, 2006년도에 이르러 양산천 둔치에 관혁 1조를 설치하여 사우들이 모여 습사를 하기 시작했다.

2009년도에는 양산 부산대학교 부지 내에 임시활터를 개설하여 활동하였으며, 2014년에 이르러 사우들의 염원인 신축정사 준공에 이르렀다.

80년대에 집궁한 정석근 고문(직전사두)은 폐정에서 복정하는 과정에 대해 당시를 회상하며 숱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30여년전의 기록인 ‘춘추정창건협찬록’ 편액 등을 설명하면서 당시의 활터 기록이 현재의 춘추정을 복정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고 전한다.

폐정되었던 과거 춘추정에 관한 기록은 일반 활터에 비해 아주 많은 편이다. 활터의 연혁은 물론 각종 대소사를 상세하게 기록으로 남겼으며, 중요한 대목에서는 나무에 새겨 편액으로 남기기도 하고 돌에 새겨 기록을 영구히 남기고자 했다. 춘추정의 선진사우들의 기록문화는 현재의 춘추정에 그대로 전해지고 있다.

근래에는 임기년도가 바뀔 때마다 춘추정지를 발간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학준 홍보이사는  “또 다시 아름다운 우리의 전통문화를 잃어버리지 않게 하기 위해 춘추정의 기록들을 춘추정지(春秋亭誌)로 엮어 후배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춘추정 계승발전 시키는 원동력이 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매 2년 임기가 끝나는 시점에 정지(亭誌)를 발행한다”며 기록을 남기는 이유를 설명한다.

춘추정의 정지는 활터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활동이 상세하게 기록된다. 각종 회의록은 물론이고 심지어 전체 사우들이 활터에 며칠 동안 왔는지를 확인하는 등정일지도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춘추정의 기록은 단순히 특정 활터만의 기록이 아니라 동시대에 같이 활동하던 활터와 사우들에 대한 기록이다. 그것은 특정 권역에서 이루어지는 우리민족의 전통활쏘기에 대한 기록이기도 하며 시간을 더하듯 역사, 문화적 가치를 축적한 소중한 자산이다.

필자는 활터의 기록을 남기고자 하는 궁사들은 춘추정의 기록을 열람하기를 적극 추천한다. 2018년 현재 춘추정은 임인원 사두를 비롯하여 80여명의 사우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춘추정 http://cafe.daum.net/yschunchu


역대사두


역대사두


김학준 홍보이사/임인원 사두


정석근 고문/이동욱 총무


춘추정창건비


편액 아래, 춘추정 사람들


춘추정사


춘추정 무겁

ⓒ 국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 주제와 무관한 댓글, 악플은 삭제가 될수 있습니다.등록
국궁신문 l 고유번호 621-82-89069 l 창간일 2000-03-07 l archerynews@gmail.com  l 국궁포토 l 심곡재 l 밴드
Copyright  국궁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