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6월 30일(토), 청주시 남일면의 체육공원 내 국궁장에서 활을 쏘는 사람들의 자치모임인 무성궁술회(회장 강연원)에서 첫 몰기를 한 사람들에 대한 기념패 및 궁대 전달식이 있었다. 대상자는 사무총장을 맡은  맹주찬 접장과 서정의 접장. 이곳 국궁장은 공사에서 부지를 제공하고 청주시에서 시설관리를 맡아서 시민들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곳이다.

대부분 지방자치단체의 활터가 시로부터 위탁 형태로 운영되는 반면, 이곳의 시민국궁장은 남일면사무소에서 담당 공무원이 직접관리한다. 그러다 보니 활터 소속이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이나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하는 활터로 자리잡았다. 개장된 해부터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 작년 말에 국궁장 사용자들이 자치회를 꾸렸고, 그 이후 첫 몰기자가 나온 것이다.

이날 몰기를 기념하는 기념패와 궁대 수여식을 하고, 간단한 음식을 시켜 축하잔치를 하였다. 화기애애한 가운데 강연원 회장의 덕담이 이어졌고, 첫 몰기를 하여 접장이 된 두 사람의 간단한 소감 발표가 있었다. 머지않아 문성철 접장의 몰기패 수여식도 예고되었다. 자치회는 커피를 비롯하여 물 같은 생필품을 각자 마련해야 하는 이곳 활터의 특수성 때문에 만들어진 모임이다. 시민 개인 자격으로 이용할 뿐 어느 단체도 독점할 수 없다는 면사무소의 활터 운영 원칙에 따라 이런 형태의 모임이 된 것이다. 당연히 대한궁도협회나 대한궁술협회 같은 상위단체에 소속되지 않은 임시모임이고 자치모임이다.

체육공원에는 야구장, 축구장, 배드민턴장이 함께 있어서 같이 관리되고 운영된다. 그런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들이 가장 많은 시간 활용되는 시설은 국궁장이 거의 유일하다. 다른 시설은 접근성 때문에 활용도가 많지 않고 야구장 정도만 주말에 사람들이 이용하는 실정이다. 그렇지만 국궁장은 언제나 사람들로 붐벼서 이 체육공원을 만든 취지에 가장 잘 부합한다. 시설관리를 시에서 맡기 때문에 시민들로서도 부담이 거의 없다. 앞으로 이런 형태의 국궁장 운영이 다른 곳에서도 많이 생기기를 기대해본다.

가운데 맹주찬 서정의 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