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운영하면서 활쏘기와 관련하여 수집한 근대신문 약 700여건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가장 빠른 시기에 발간된 근대 신문기사를 소개하고자 한다. 소개되는 자료는 1896년 5월 28일 발간된 독립신문 한글판이다.

▶ 이달 십오일 동수문안 률목정에서 활을 써기로 경무동서 
  독립신문 한글판  1896-05-28  02면 

[독립신문 원문]

이달 십오일 동수문안 률목정에서 활을 쏘기로 경무 동서 심 총슌이 순검을 다리고(데리고) 간즉 다 도망하고 새다리 최동환과 성균관 홍종혁을 잡아다 회유하여 보내고 간 활 셋과 전동 세 개를 주어다가 그 임자 김석철 김재흥 김복립을 차자서(찾아서) 회유하고 내어주엇다더라

1894년부터 1895년까지 진행된 갑오개혁은 이미 알고 있는바와 같이 한국의 활쏘기가 몰락하는 시점이 된다. 무과의 폐지가 그것이다. 위의 신문은 갑오개혁이 진행된 이듬해인 1896년의 활쏘기와 관련된 내용이며, 확실하지는 않지만 일반 대중들이 활쏘기를 계속해 왔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에 국가에서 활쏘기를 단속(?)하기도 하였음을 보여주는 내용이기도 하다. 그러나 활쏘기의 단속이 일반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활쏘기의 또 다른 이면(예를 들자면 내기 활이라던가등등)이 있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아무튼 근대 궁술을 연구하는 데에 있어 중요한 자료임에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