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토) 경기도 파주시 광무정(사두 강은덕)에서 ‘제1회 한민고 교내 궁도대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대회는 한민고등학교에서 1인 2기 궁도 방과후 학습을 수강하는 약 40명의 학생이 출전하였고, 광무정 주관으로 행사가 이뤄졌다. 또한, 한민고등학교 교내 스포츠대회로 운영하여 입상한 학생에겐 학교장 명의의 교내상장을 수여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입하도록 하고 있다.

대회 규칙은 고등학생의 특성을 고려하여 여고부는 50, 90m 경기를 진행하고, 남고부는 90, 145m 경기를 진행하였다. 특히, 이번 대회는 한민고등학교장, 파주시 궁도협회장 등 많은 지역 인사가 자리를 빛내줬다.

이번 행사는 활, 화살 열쇠고리, 궁도 교본을 포함하여 다양한 선물을 학생들에게 수여하여 경쟁에 의해 순위를 매기며, 경기력을 측정하는 대회에 비해 출전 선수가 함께 활을 내는 즐거움을 느끼는 축제의 의미가 강했다.

금일철 한민고등학교장은 개회식 격려사에서 “이번 대회는 지역과 함께 어우러져 운영되는 학교 대회의 본이 될 수 있었고, 앞으로 한민고등학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전국의 학생들이 함께하는 대회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민고등학교는 직업군인의 빈번한 근무지변경으로 인해 오는 자녀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2014년 설립한 기숙형 고등학교로 정원의 70%는 군자녀전형, 30%는 경기도 일반자녀전형으로 선발한다. 2017년 경기권 소재 354개 일반고 가운데 4년제 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학교이다. ‘올바른 국가관과 인성을 갖춘 창의적 인재 양성’의 건학이념을 가지고 학생들에게 올바른 국가관 함양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약 60명의 학생이 1인 2기 방과후 학습으로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인근 활터인 광무정에서 김진권 고문에게 전통활쏘기를 수강하고 있고, 개교한 지 얼마 안 된 학교지만, 약 600명의 학생이 궁도를 체육교과, 1인 2기 방과후 학습, 동아리 활동을 통해 접할 수 있었다.

대한궁도협회 소속 광무정은 1989년 2월 개정하여 30년의 역사가 있고, 신사를 지도할 수 있는 활과 화살이 충분히 구비되어 있어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학생과 교직원이 궁도를 접하기에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총 60여 명의 사원이 활을 내고 있고, 9단 서병재 명예 회원의 부친인 8단 서상택 고문, 2017년 전국 중고궁도대회 1위 수상자인 김유라를 포함해 다수의 사원이 열심히 활쏘기를 익히고 있다.

강은덕 사두와 김진권 고문을 중심으로 ‘한민고 궁도대회’, ‘궁도 방과후학습’, 한민고 교직원 및 현역군인의 입회비 면제 등 궁도 보급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 학생대회를 광역으로 확대할 구상과 군인대회도 개최할 구상을 하고 있다.

박재혁(한민고 교사/파주 광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