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세계 전통 음악인 활쏘기 대회가 청주시 남일면 쌍수리의  체육공원 내 활터에서  실시되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 맞는 행사로 그 성격은 다음과 같다.

문화동반자 (CPI : Cultural Partnership Initiative) 는?
충북민예총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문화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되는 문화동반자사업(CPI : Cultural Partnership Initiative)에 실행기관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문화동반자사업은 한국의 대외원조 중점 협력국 및 문화예술협력국가를 대상으로 문화유산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을 선발하여, 한국에 5개월 동안 체류하면서 스스로 설정한 자신의 연구 과제를 진행하면서 한국 문화도 체험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충북민예총은 여느 기관과는 다르게 Partnership 보다 Friendship 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충북민예총과 함께한 문화동반자는 2015년 베트남 2명, 몽골리아 2명으로 시작하여 2016년 베트남 2명, 몽골리아 2명, 아제르바이잔 2명, 2017년에는 베트남 2명, 몽골리안 3명, 볼리비아 1명, 코트디브아르 2명으로 총 18명의 전통음악 전문가가 초청되었습니다. 2018년에도 8명이 초청되어 현재 한국에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배우고 자국의 음악을 한국에 소개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을 담당하는 사람은 청주시립국악단의 이진웅 단원인데, 오전 10시에 이들을 이끌고 청주시 국궁장으로 찾아와서 행사가 진행되었다.

먼저 정진명(온깍지활쏘기학교 교두)이 우리 활의 성격과 역사를 간단히 설명하고 류근원 명무가 각궁 얹는 모습을 실제로 보여주었다. C자로 구부러졌던 각궁이 반대편으로 180도 펴지면서 활 모양을 갖추는 것을 보며 다들 감탄을 금치 못한다. 궁대 차는 법이며 깍지 끼는 법까지 설명을 듣고 난 뒤에는 전통 활쏘기 시범을 관람했다. 그리고 10미터 밖에 놓인 과녁에 직접 쏘아보는 체험을 하였다. 이날 체험을 도와준 분들은 류근원 이정빈 서정의 문성철을 비롯한 무성궁술회(회장 강연원)와 온깍지활쏘기학교 회원들이었다.

20여분 연습을 한 뒤에는 각기 1순씩 쏘아서 우승자를 가리는 경기를 하였다. 화살이 과녁에 꽂힐 때마다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1위는 5시 중 4중을 한 오르칸과 짱이 했다. 그리고 성적에 따라 각기 상장이 주어졌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사람은 다음과 같다.

오르칸 아제르바이잔 남
바비르 아제르바이잔 남
자야 몽골 여
프르웨 몽골 남
짱 베트남 여
프엉 베트남
뀌수아 코트디브아르 남
블라디미르 볼리미다 남

대회가 끝나고 기념촬영을 하였다. 한국에서 특별한 체험을 한 사람들의 얼굴이 햇살을 받은 과녁처럼 환히 빛났다. 이 대회를 주관한 정진명 선생은 "이들에게는 아주 정확히 가르쳐주어야 한다. 이들이 체험하고 돌아가는 그것이 한국 활의 전부로 자국에 소개된다. 그래서 불편하더라도 굳이 깍지 같은 것을 손가락에 끼고 체험을 해야 한다."고 했다. 결국 우리의 활이 세계로 소개될 때 본래의 모습으로 소개되어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양궁에 익숙한 외국인들에게 깍지를 끼고 쏘게 한 것도 그런 까닭이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한국의 활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