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사
 

늦었습니다.

울산과 포항 경주 지역에 있는 선진 사우 분들이 지난 1972년 10월 3일 울산 만하정에서 동해공업지구 정대항궁도대회東海工業地區 亭對抗弓道大會를 열고 규정을 제정하고, 사정간의 지속적인 친선 교류를 시작한지 46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현재는 영남동해지구 친선남녀궁도대회라 부르며 울산을 비롯하여 여섯 개 지역 아홉 곳의 활터가 참여하여 우리 민족의 전통활쏘기를 계승하고 있습니다. 46년의 시간을 이어 오면서 영남동해지구친선궁도회嶺南東海地區親善弓道會가 어렵게 운영되기도 했지만 그 상황에 맞춰 함께 시위를 당긴 사우들의 노력으로 선배 사우들이 결성한 모임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2017년 제169회 부산 낙동정 대회의 사두회의에서 ‘지난 대회의 소중한 기록이 잘 정리되어 계속 전해졌으면 좋겠다’는 결의에 따라 대회를 기록한 회지會誌의 영인본影印本을 발간하는 것은 늦은 감이 있지만 선진 사우들의 뜻을 더욱 강고히 이어가면서 국궁발전을 꾀하고자 하는 우리들의 결의입니다.

회지를 보면 당시 활을 쏘던 분들의 시대적 사고와 문화를 더욱 발전시켜 외연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엿 볼 수 있습니다. 우리민족의 문화 유산인 활쏘기를 면면히 이어온 그 분들의 노력이 현재의 전통 활쏘기를 정착시키고 계승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전통 활쏘기를 계승하고 있는 우리들은 46년 동안 누적된 소중한 기록들을 모아 <영남동해지구 활쏘기 역사>라는 제목의 책으로 엮어 활터에 입문하는 후배들에게 다양한 활쏘기 문화를 이야기 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를 계기로 더 많은 국민들이 국궁을 즐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018년 6월. 회지발간위원 일동

발간위원 강기수 울산 청학정 사두
김보현 대구 관덕정 사두
김석률 경주 호림정 사두
송창환 부산 구덕정 사두
심종섭 부산 낙동정 사두
이석희 부산 사직정 사두
이종찬 영천 영무정 사두
임인원 양산 춘추정 사두
장유식 부산 수영정 사두
 

비매품-A4-590쪽

출판경과 보고

반갑습니다. 회지출판을 주관한 국궁신문 이건호입니다.

지난 2017년 11월 12일부터 2018년 10월 27일 동안 이루어진 영남동해지구친선궁도대회 회지 출판 경과를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17년 11월 12일, 제169회 대회가 열린 낙동정 사두회의에서 46년사를 기록하고 있는 회지의 완전한 보존을 위해 ‘회지출판’을 의결하였습니다. 이러한 의결을 계기로 국궁신문에서는 대회기록에 관한 원본의 행방과 자료 수집, 회지이력 등의 현황을 조사하고 작성했습니다.

돌이켜 보면 제169회 사두회의의 회지출판 의결은 <대단한 결정>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회지의 내용을 살펴보면 사두회의록에 회지 관리를 위한 노력과 결의가 자주 등장합니다. 그만큼 우리의 선배님들은 활쏘기를 통한 전통문화를 즐기면서도 기록을 중시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제169회 사두회의의 회지출판 의결에 따라 회지원본의 행방을 조사하기 시작했으며, 원본이 울산시설관리공단 문수궁도장인 공원정 전시실에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지난 2018년 3월 16일부터 24일까지 울산시설관리공단 문수궁도장에 3차례에 걸쳐 방문하여 회지에 얽힌 사정을 설명하고 회지출판을 위해 원본회지를 대여하는 방식으로 <대여확인서>를 써주고 빌려왔습니다.

2018년 3월부터 6월까지 회지복사와 자료 수집이 병행되었으며, 11곳의 활터에 자료를 요청하는 공문을 2회 발송했습니다. 자료 수집과 아울러 출판물 가편집을 했으며, 최종적으로 영인본 편집을 마치고 <영남동해지구 활쏘기 역사>라는 제목을 확정했습니다.

편집을 마친 회지는 2018년 6월말에 <이유기획사>에 출판 일체를 의뢰했으며, 10월초에 초고 교정을 했습니다. 특히 편집과정에서 원본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자 <두 페이지에 걸친 원본필 직인>의 위치 조정 등의 어려운 작업을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수고해 주신 이유기획사에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2018년 10월 25일 영남동해지구친선대회 회지의 영인본이 <영남동해지구 활쏘기 역사>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습니다.

회지 46년사에는 다양한 활쏘기와 많은 궁사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단순한 출판이 아니라 우리가 좀더 진전된 모습으로 전통활쏘기를 발전시키라는 선진사우들의 채찍이라 생각됩니다.

이상으로 지난 1년간 영남동해지구친선궁도대회 회지 출판 작업을 하면서 느낀 점과 경과보고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