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궁신문

청학정, 영남동해지구친선대회 성황

입력 : 19.06.03 14:35|수정 : 19.07.06 14:35|국궁신문|댓글 0

단체전 25시 24중 기록, 양산 춘추정 우승~

제172회 영남동해지구친선대회가 6월 2일 울산 청학정(사두 박성호)에서 친선계정 9개 활터에서 19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친선계정(9) : 대구 관덕정, 영천 영무정, 경주 호림정, 울산 청학정, 양산 춘추정, 부산 수영정, 구덕정, 사직정, 낙동정,

1972년 10월 3일 창립된 영남동해지구 친선대회는 울산 만하정에서 제1회 대회가 개최되었으며, 창립이후 47년 동안 172회째 대회를 이어가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9시부터 정순경기가 시작되었으며, 오전 10시경에는 잠시 경기를 멈추고 청학정 한해식 총무의 진행으로 개회식을 가졌다, 개회식은 더운 날씨와 친선대회 분위기를 고려하여 단상 앞에 정렬된 모습이 아닌 편한 자리에 있는 그대로 쉬면서 최소한의 형식으로 간략하게 진행되었으며, △내빈소개 △개회사(박성호 사두) △국민의례 △경기규칙 설명(청학정 황정식 사범) 순으로 이어졌다.

개회식을 마치고는 정순경기가 이어졌으며, 개인전 3순 경기의 시수로 단체전 8강을 선발하는 단체전 경기가 병행되었다. 아울러 정사무실에서는 사두회의가 열렸으며, 연간 대회 개최횟수 조정안과 복잡한 과정을 통해 어렵게 회수한 <영남동해지구 친선대회 회지원본> 보존 방안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

한편 이날 9개 사정에서 28조가 참여하여 실력을 겨룬 단체전에서는 여러 진기록이 속출되어 보는 이로 하여금 진땀을 흘리게 하는 명승부를 펼치면서 많은 격려의 박수가 나왔다.

8강전에서 부산 사직정과 경주 호림정은 단순 동점시수를 기록한 뒤 매시 비교사가 반복되다 3시 비교 5번 선수에서 승패가 갈라지는 등 박빙의 승부를 연출하였다. 또한 3,4위전에서는 경주 호림정과 부산 낙동정이 16대 15의 박빙의 시수로 승패를 내는 등 선수를 응원하는 관중들의 탄성이 청학정에 가득하였다.

특히 이날 최고의 명승부는 단체전 결승전으로 양산 춘추정과 부산 사직정 경기였는데 초시부터 팽팽한 시수를 기록하면서 접전을 벌이다가 3시부터 춘추정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 갔다. 이에 사직정이 4시에 뒷심을 발휘했으나 5시 초반에 양산 춘추정이 승패를 확정지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모습이 너무 진지해 심판이 끝까지 경기를 진행했는데 춘추정의 단체5명 중 4명이 몰기하고 1명이 4중하여 24중의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친선 계정대회에서만 볼 수 있는 멋진 풍경이었다. 근래 보기 드문 최고의 활쏘기 시합을 치룬 청학정 대회는 오랫동안 기억될 활쏘기 풍경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대회가 열린 울산 청학정은 1921년 청파정으로 창립되어 창정 98년째를 이어오고 있는 전통활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