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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이론, 깍지손 쥐기
기사입력 2010-06-16 오후 12:48:00 | 최종수정 2010-06-16 12:48   
2002-12-30

오는 2003년 1월 4일과 5일 곡성 반구정에서 "제2회 온깍지활쏘기 한마당"이 개최된다. 행사 첫날은 사법 및 사풍 전반에 걸친 세미나가 열리고 이튿날에는 활쏘기 한마당이 예정되어 있다.

특히 활쏘기 한마당에서는 온깍지궁사회의 윤준혁(부산궁도협회 고문, 오륙도정 사두) 초대사수 취임과 함께 이를 축하하기 위한 사수 취임 기념 상사대회를 비롯하여 제1회 애기살(편전) 대회등 온깍지궁사회에서 추구하는 전통 활쏘기의 여러 행사가 이어진다.

소개되는 "깍지손 쥐기" 사법 이론은 행사 첫날 세미나 주제로 조영석 교장이 발표할 예정에 있다.

▶[원문] 온깍지궁사회 http://www.onkagzy.com/ 온깍지사법 메뉴에서 "조영석 교장의 사법 강의"를 클릭하면 더 많은 사법 이론을 볼 수 있습니다.

Ⅰ.서론

  우리 활쏘기의 발시 동작 가운데 깍지손 동작의 깍지 떼임은 활쏘기를 하는 동안 평생 공부해야 할 주제가 된다. 그 까닭은, 깍지 쥔 손이 줌손과 짝이 되어 미는 힘과 당기는 힘으로 양분될 때 당기는 힘을 다루는 주체로써 이 힘을 운용하는 곳이며, 깍지의 형태와 엄지에 낀 깍지의 위치 그리고 시위에 깍지 걸 위치와 깍지손 쥐는 요령에 의해 깍지손 떼임 동작의 속도와 깍지 떼임의 쏨새에서 차이가 생긴다. 또한 활쏘기를 하는 현재 몸의 상태와 기분 상태에 의해 깍지 떼임 동작은 끊임없이 영향을 받아 일률적인 동작과 일정한 깍지 떼임 속도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들이 생기며 이런 요인들은 장차 활병으로 진행할 수도 있기 때문에 활쏘기를 하는 동안은 항상 관심을 갖고 관찰해야 되고 유지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활쏘는 사람이 지닌 활쏘기에 동원된 모든 힘(근력·기력·궁력)들은 바쁘게 서둘러 활용하거나 무리하게 쓰면 피곤해져 매시 일정한 힘으로 활을 다루기 어렵다. 또한 활 쏠 때 기분의 상태에 따라 힘의 세기도 변하고 노약하거나 병약한 것 역시 힘의 세기는 일정한 힘을 유지하기도 어렵고 지속적으로 하기도 어렵다. 이런 활 쏠 사람이 지닌 힘의 세기 변화는 줌손과 깍지손에 영향을 주며 깍지 떼임 순간 힘의 세기 차이가 아주 섬세하고 깍지떼 임 동작에 반영되어 작용한다.

  활 쏠 힘의 변화는 일정한 깍지 떼임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화살의 비상속도와 살걸음에 영향을 준다. 그리고 깍지를 시위에 걸고 쥐는 요령도 깍지손 동작의 민첩성과 연계되어 깍지 떼임 동작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므로 활 공부를 시작할 때부터 깍지 형태를 알맞게 다듬고, 자신의 활쏘기가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가는 기틀이 되도록 깍지손 쥐는 법을 준비하고 공부해야 된다. 그래야 힘의 변화로 인한 영향과 기분에 따라 움직이는 변화의 결과와는 관계없이 가능한 일률적인 동작과 일정한 깍지 떼임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다.


Ⅱ.개요

  화살의 비상 속도와 비상 거리는 깍지 떼임 동작의 신속도와 밀접히 관계하며, 깍지 떼임의 신속한 동작은 깍지 걸어 쥐는 방법에 따라 빠를 수도 있고 더딜 수도 있다. 바람직한 깍지손 쥐는 법은 깍지 떼임 동작을 유연하고 날렵해지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기량이 향상된다. 따라서 향상된 기량은 일정한 힘으로 깍지 떼임을 하게 되고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밑받침할 깍지 뒤는 법을 쫓아 공부하는데 그 요인들을 분류하여 열거하면 깍지 끼우기, 깍지 걸 위치, 깍지손 쥐기로 나눌 수 있다.


  [1]깍지 끼우기

(가)깍지손의 엄지에 끼워 시위를 당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깍지를 엄지의 첫째 매듭과 둘째 매듭 사이에 끼우는데 첫째 매듭보다는 둘째 매듭과 가깝게 건다.

(나)엄지에 낀 깍지를 첫매듭 가까이 깊게 넣어 걸며 다음과 같은 폐단이 발생할 수 있다.

①엄지 끼워 놓은 깍지의 위치가 첫 매듭 가까이 깊게 되면 호구(엄지와 검지 사이) 전체가 여유 없이 다물어져 시위를 걸고 감아 쥔 손이 단단하게 쥐어지며 시위를 당기기 시작하면 지나치게 깍지손이 경직된다. 이런 깍지 쥔 손모양은 단단하게 보이지만 경직된 힘씀 때문에 발시 순간 손가락 놀림이 더디어서 깍지 떼임 전체 동작에 영향주고 깍지 떼임 동작이 유연(가볍고 날렵함)해지는 방향으로 발전할 과정을 방해하는 저해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②깍지 떼임 동작 중 평소에 아무렇지도 않다가 갑자기 시위가 깍지손 중지나 약지 손가락 끝을 스치거나 때리면 깍지손의 놀림이 게을러서 생긴 현상일 수도 있지만 엄지에 깍지의 위치가 평소보다 첫째 매듭 쪽으로 깊게 올려져 있지 않나 관찰해야 한다.

※깍지 혀의 길이가 지나치게 짧으면 깍지 낀 엄지손가락 끝을 스치고 지나치게 길면 중지나 약지의 손가락 끝을 때리므로 깍지 혀의 길이는 위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길이로 만들어야 한다.


  [2]깍지 걸 위치

(가)깍지 걸 기본 위치는 시위에 박힌 오늬에서 그 오늬 넓이만큼 사이를 아래쪽으로 남겨놓고 깍지를 낀다. 그 이유는 시위를 당길 때 깍지가 오늬를 밀어 올리거나 건드리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다.

(나)만약에 시위에 박힌 오늬 가까이 바짝 붙여 깍지를 걸고 시위를 당기면 깍지가 오늬를 밀어 올리게 되고 오늬가 올려지면서 시위 박힌 오늬가 움직여 시위에서 빠져나가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상태로 발시된 화살은 빠진 정도에 따라 영축(화살 비상 거리의 길고 짧음) 현상이 생기며 혹은 깍지가 오늬를 건드려 밀려나와 발시 순간 낙전될 수도 있다.

(다)시위에 박힌 오늬에서 너무 아래로 깍지를 걸면 깍지 준 손의 검지로 화살대를 조일 수 없어 낙전 현상이 생긴다. 따라서 만작 때까지 시위를 당기기 어렵다.


  [3]깍지손 쥐는 법

(가)깍지손 다섯 손가락은 시위를 당기기 위해 직접 활용되는 엄지, 검지(인지), 중지는 한 짝이 되어 시위 당기는 동작의 형태를 갖추게 되고 남은 약지(무명지)와 소지 역시 짝이 되어 시위 당기기가 시작되면 줌손쪽 미는 힘과 깍지손쪽 당기는 힘과의 교행을 관리하게 된다. 그러나 다섯 손가락들의 역할 분담이 다르다 해도 시위 당기기 시작되면 깍지손 주먹 안에서 서로 역할이 연계되어서 한 동작 한 주먹 형태로 이루어져야 한다.

(나)엄지가락에 깍지를 낀 후 시위에 깍지가 걸리도록 엄지를 구부려서 걸고 구부러진 엄지손톱 마디 중간 부분을 검지의 둘 때 마디로 덮고 나면 엄지의 손톱 끝이 조금 남는데 이 남은 손톱 끝을 중지의 둘째 마디로 살짝 걸쳐 검지와 함께 깍지를 감아쥐고 시위 당기기가 시작되면 중지는 검지의 역할을 보조한다.

※엄지를 검지로 덮고 남는 손톱 끝을 중지에 걸칠 수 없을 정도로 엄지의 길이가 짧으면 외가락(엄지를 검지로만 거는 것)으로 걸게 되는데 외가락보다는 숫깍지로 바꿔 엄지손가락 역할을 하게 될 혀 끝을 중지에 걸칠 수 있도록 길이를 조절하여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시위를 감아쥐고 남은 약지와 소지는 상삼지를 따라 함께 쥐는 모양을 하는데 두 손가락 끝들이 손바닥을 찍도록 구부린다. 깍지손쪽 줌을 하삼지로 쥐고 남은 엄지와 검지 역시 하삼지와 함께 쥐는 모양을 하는 것과 일치된다. 그리고 양쪽 남은 손가락들은 장차 시위를 당길 때 미는 힘과 당기는 힘을 조절 교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와 같이 똑같은 역할을 양쪽에 실천하여 일체감이 형성되면 쌍분이 될 기틀이 마련되는 것이며 줌손쪽이거나 깍지손쪽 중에서 어느 한 쪽이라도 쥐고 남은 손가락을 펴게 된다면 손가락을 편 그 쪽은 힘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원인으로 작용하여 일체감이 무너지는 방향으로 발전한다.

※줌을 쥐고 남은 엄지와 검지의 쥐는 요령은 하삼지가 줌을 잡고 쥔 다음 검지는 북전을 솟게 하고 엄지 둘째 매듭을 세우면서 손가락 끝을 중지 위에 올려놓는다.

(라)깍지손 가운데 시위를 걸어쥐고 남은 약지와 소지를 상삼지와 함께 주먹 쥐듯한 주먹을 만들어서 시위를 당기면 깍지손쪽 당기는 힘은 주먹 전체가 일체감을 갖게 된다. 시위를 당길 때 약지와 소지를 함께 쥐어 줌으로써 상삼지로 몰릴 당기는 힘은 주먹 전체로 분산되어 힘의 비중을 덜며 이런 결과는 발시 동작을 유연한 동작으로 발전시켜 주거나 용맹하고 가벼운 깍지 떼임 동작으로 발전될 기클로 작용한다.

(마)엄지와 검지 사이(호구)가 밀착되지 않도록 구멍을 남겨 여유롭도록 깍지 낀 엄지를 검지로 건다. 엄지와 검지 사이가 밀착되면 시위를 당기며 힘쓸 때 단단히 쥔 느낌은 갖지만 경직되기 마련이다. 경직된 주먹은 발시 동작을 할 때 손놀림이 게을러져서 유연한 동작으로 발전하기 어렵고 장차 가벼운 깍지 떼임을 이룰 수 없다.

(바)시위를 다 당겨 만작 상태일 때 깍지손의 손등과 팔등은 한바닥처럼 평면상태가 되도록 깍지손 쥐기를 구성하여 시위를 당겨야 한다. 만작한 상태에서 손등과 팔등을 평면 상태로 만들어 화살대와 일직선을 유지하면 시위 당기는 힘은, 깍지손 주먹에서 뒷팔의 중구미(팔꿈치)까지 분산되어 주먹과 팔 모두 하나처럼 일체감이 형성되고 깍지손 주먹만으로 당기는 부담을 덜어 유연하고 가벼운 깍지 떼임을 이끌어낸다. 다시 말해 깍지손 주먹은 시위를 걸어쥐고 시위 당기기는 뒷팔 전체가 똘똘 뭉쳐한 힘을 써 중구미를 움직여 당기는 결과가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손등과 팔등을 연결하는 팔회목이 꺾이도록 깍지 쥐기가 구성되어 시위를 당기면 손등과 팔등은 평면이 되지 않는다. 팔회목이 꺾여 손등과 팔등이 평면을 유지하지 못하면 시위 당기는 힘은 팔회목에서 단절되어 뒷팔로 힘을 분산시켜 힘의 부담을 덜 수 없다. 따라서 시위는 깍지손 주먹만으로 당기는 결과를 초래하여 주먹은 경직되고 강차 가벼운 동작을 이끌어낼 수 없는 저해요인으로 작용한다.

※팔회목을 편 채 엄지손가락을 시위에 걸고 검지로 엄지를 걸면 시위에 박힌 오늬가 호구 깊숙이 범아귀에 닿을 정도로 들어온다. 이런 상태에서 깍지손 주먹을 쥐고 시위를 당기면 손등과 팔등은 한바닥처럼 평면이 된다.

(마)팔회목을 꺾어 중구미를 아래로 제쳐야 만작할 수 있다는 것은 본인에게 적합한 화살 길이보다 긴 화살을 당겨서 나타난 현상이다. 긴 화살을 당겨 팔회목이 꺾이게 된다면 이런 경우 역시 팔과 중구미로 분산될 당기는 힘이 팔회목에서 단절되고 깍지손 주먹으로만 몰려 경직된다.


Ⅲ. 요점정리

<1>엄지에 깍지의 위치

엄지에 낀 깍지를 첫째 매듭보다 둘째 매듭 가까이 자리잡도록 하고 엄지손가락을 구부려 시위에 걸고 당기면 깍지가 둘째 매듭에 걸리고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시위에 깍지 걸 위치

시위에 박힌 오늬 밑부분에 깍지를 거는데 그 오늬 넓이만큼 사이를 남겨놓고 건다.

<3>깍지손 쥐는 법

㉮구부려서 시위를 건 엄지손톱 마디를 검지 둘째 마디로 덮고 남은 손톱 끝 부분을 중지 둘째 마디에 살짝 걸치게 한 후 남은 약지와 새끼손가락을 상삼지와 함께 주먹 쥐듯 감아 쥐면 엄지와 검지 사이 호구 안에서 공간이 만들어져 깍지손 쥐기가 여유로워 진다.

㉯시위를 당겨 만작할 때 화살대와 손등 팔등을 일직선에 되게 하려면 깍지손으로 시위를 감아쥘 때 시위와 오늬를 호구 깊숙이 넣어 쥘 수 있도록 깍지손 쥐는 요령을 구성하고 이런 요령으로 쥐고 당겨서 만작하게 되면 팔회목이 꺾이지 않고 펴진 채 손등과 팔등을 명면으로 만들어 화살대와 뒷팔을 일직선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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