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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효행 명궁의 활 이야기
전국대회 72회 우승 등 250여 차례 입상
기사입력 2019-06-15 오전 11:08:00 | 최종수정 2019-07-14 오전 11:08:32   

지난 5월 25일 금산군 금산읍에 있는 흥관정에서 활동 중인 소춘 서효행 명궁과 나눈 <서효행 명궁의 활 이야기> 전문을 소개한다.


심곡 이건호, 소춘 서효행 명궁, 청강 한영국 위원
장미가 활짝 핀 명궁님댁 뜰

【특별대담】
서효행(徐孝幸), 1943년 출생(2019년 올해 77세)
본관은 달성이다. 무호(武號)는 소춘(小春)이며, 별호(別號)는 화정(花正)이다. 무호는 청람 박병일 선생이 지어 주었다고 한다.

소춘 명궁은 집궁 후 1970년도까지는 서효행 본명으로 활동하였으며, 이듬해인 1971년부터 1995년도까지 별호인 서화정으로 활동하다 1996년부터는 대표선수 활동을 계기로 다시 본명인 서효행으로 등록, 활동하였다.

1967년경 공주 관풍정에서 집궁한 소춘 명궁의 활쏘기는 1968년 흥관정으로 이적하여 당시 청람 박병일 사범으로부터 사법을 지도 받았는데 깍지손으로 어깨를 짚는 전형적인 충청권역의 전통 사법이었다.

소춘 명궁의 대회 수상경력은 화려하며, 특정 기간 동안은 독주하다시피 각종 대회를 휩쓸었다. 시지와 상장 등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료를 통해 확인해 본 결과 1970년 10월 부여 육일정 주최 제7회 전국남녀궁도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2009년 5월 남원 관덕정에서 열린 제79회 춘향제기념 제64회 전국남녀궁도대회 까지 약 40여년 동안 64권의 시지를 포함하여 250여 차례의 크고 작은 각종 상을 수상하였다.

전국대회 72회와 충남대회 43회, 모두 합해 115회 걸쳐 우승하는 대기록을 남겼다. 물론 아직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지고 있는 진행형이다.

▴전국대회 우승 72회(시지 63권), 2위 46회, 3위 40회 
▴충남대회 우승 43회(시지 1권), 충남(권역) 2위 11회, 충남(권역) 3위 11회

소춘 명궁의 궁체는 집궁당시의 자세를 큰 변화없이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보여진다. 아울러 소춘 명궁의 궁체가 항상 많은 궁사들의 시선을 모을 정도로 아름답고 올곧은 모습은 궁체상 수상이력에서도 확인된다. 1971년 대한궁도협회 제5회 전국남녀궁도선수권대회에서 궁체상을 처음 수상하였으며, 1999년 제1회 육군참모총장기 전국남녀궁도대회에서도 수상하여 모두 6번에 걸쳐 궁체상을 받는 등 집궁 당시의 궁체를 오랫동안 유지하였다.

소춘 서효행 명궁은 우궁이다. 전성기때 궁시 규격이 남자선수들과 비슷하게 사용했는데 현재의 개량궁 기준으로 53파운드 세기의 활과 죽시 두자 여섯치 반의 일곱돈(65-70)을 썼다. 깍지는 직경 19밀리 정도의 암깍지를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표를 보는 방법은 촉보기 방식이며, 과녁의 홍심을 겨냥한다. 2019년 현재 카본궁 43호에 화살은 닷돈반 다섯치를 쓰지만 표를 보는 방식은 예나 지금이나 바뀌지 않고 있다고 한다.


2019년 5월 25일, 흥관정에서

대담으로 나눈 서효행 명궁의 궁체를 소개한다.

집궁당시와 현재의 활쏘는 모습에서 차이점이 있느냐는 물음에 깍지손의 높이가 조금 낮아졌으나 발가짐 등의 기본궁체는 변함없다고 한다. 다만 습사량에 따라 힘에 부치는 경우 발시 전후 약간의 변화된 몸짓을 한다고 표현하였다.

사대에서 발가짐에 대해 배우기를 왼발 앞끝이 과녁을 바라보고 비정비팔로 서라고 했는데 왼발 끝이 과녁을 바라보지 않기에 왼발 앞 끝이 약간 오른쪽으로 향하게 서게 되었다고 한다.

소춘 명궁은 촉으로 표를 보며, 만작시에는 반드시 깍지손의 하삼지를 어깨에 붙이는 방식으로 매 발시마다 깍지손의 위치가 흐트러짐이 없이 일정하게 유지토록 한다. 앞손은 줌을 밀어서 쏜다. 만개궁체에서 화살대의 높이는 입술 보다 조금 아래에 위치한다.

표를 보는 방법은 집궁당시에는 줌아래 삼각형으로 배웠으나 궁체와 궁시에 익숙해지면서 촉보기로 바꿨다고 한다. 어느해 인지 기억하지 못하지만 전주대회에는 과녁 수미터 앞의 바닥에 깔린 잔디를 보고 화살을 보낸 적도 있다고 한다.

발시전 호흡에 대해서는 특별히 고민하거나 신경쓰고,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굳이 표현하자면 들숨으로 순간 멈추고 깍지 떼고 나서는 내쉬는 방식인 것 같다고 한다.

집궁 당시에 가장 기억나는 수련 법으로는 만작하고 있을 때 사범이 뒤에서 무릎 뒤쪽 오목을 손으로 툭툭 치면서 힘이 들어갔는지를 확인하였다고 한다. 활터에서 구사 분들에게 자주 듣는 말은 활은 쎄게 쏘지 말고 속사하면 안된다고 하였으며, 지금까지 속사는 안했다고 한다.

집궁당시 화살메기기는 엄지와 검지로 잡고 오늬를 현에 밀어 넣는 방법으로 익혔으나 나중에는 불편해서 검지와 중지로 화살을 잡고 오늬를 현에 가깝게 붙인뒤 엄지로 현을 밀어 넣는 식으로 시위를 메겼다. 그런데 석호정 대회중 주최측에서 궁체상 기준에서 탈락시킨 이유(화살을 검지와 중지로 잡고 엄지로 현을 밀어 넣는 방법이 전통에서 벗어난다고 함)를 듣고 나서 부터는 다시 집궁당시에 배운 방법(엄지와 검지로 화살을 잡고 오늬를 현에 밀어 넣는 방법)대로 하고 있다.

서효행 명궁은 집궁 52년 동안 딱 한번의 무아지경을 경험했다고 한다. 20년전으로 기억되며 대동정에서 거궁할 때 옆에 사우가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아무런 생각도 없이 평온했다고 한다. 아마도 그게 궁아일체의 무아지경이 아니었나 생각되며, 활을 쏘고 나서도 기분을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기억된다고 했다. 그날 이후에는 당시의 기분을 다시 느껴보지 못했다고 한다.

서효행 명궁의 습사량은 많은 편은 아니나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대개는 날마다 습사를 하는 편이며, 일상적으로 9순 내지 10순 정도를 낸다. 매순 마다 매 화살의 방향과 관중여부를 메모지에 표시하고 과녁을 비켜간 화살에 대해 쏨새를 돌아보는 배움이 일상이다. 평소 습사에서 화살을 잘 보냈는데도 관중하지 않으면 왜 안 맞는지를 사우에게 묻고 잘못된 점을 살피는 일을 지금까지도 반복한다고 한다.

소춘 서효행 명궁의 아름다운 활쏘기가 오랫동안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집궁이력】
1966 공주 관풍정 집궁
1967 금산 흥관정 이적
1976 대한궁도협회 초단 입단
1983 - 1996. 13년간 전국여무사협회장 역임
1987 대한궁도협회 5단 승단(명궁, 여무사 최초)
      명궁제도 도입이후 25번째(2002년 기준 264명)
1991 제2회 세계한민족체전 활쏘기 경기진행 운영위원
1994 대한궁도협회 6단 승단(여무사 최초, 부산 사직정에서 43시 합격)
1994 제75회 전국체전 출전(충남대표)
1995 제76회 전국체전 출전(충남대표)
2017 집궁 50주년 기념(금산 흥관정)
2019 대한궁도협회 여성위원회 위원장

【언론보도 내용】
1978.11.00 스포츠 한국
      전통활쏘기 사법소개 기사와 더불어 서효행 명궁 만개궁체 사진 소개
1989.09.30 중앙일보
      우리는 한핏줄 즐거운 한마당
      활쏘기 시범 사진에 서효행 명궁 소개
1991.09.17 중앙일보
      고국 정취 속에 ‘한핏줄 확인’
      제2회 세계한민족체전 화보
      <사진설명 : 서효행 명궁 만개궁체 사진에 국궁배우기, 해외동포들이 민속경기 국궁지도를 받아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활쏘기 분야 경기진행 운영위원으로 활동
1994.10.29 한겨레신문
     여자라고 지레 포기한적 없죠-국궁홍일점 서효행 씨
     <인터뷰 서효행(51세) : 활은 마음과의 싸움이에요. 잡념이 끼어들면 곧바로 화살이 과녁을 비켜가지요. 하지만 나도 사람이라 뜻대로 만은 안돼요>
1995.08.08 일간스포츠
     광복50주년 기념 ‘화합의 한마당’
     ‘95세계한민족 축전’ 11팡파르
      서효행 명궁 만개궁체 사진을 기사에 사용
2005.05.05 신문이름 미확인
     금산 흥관정 여궁사 서효행 씨
     각종 대회 수상경력 ‘전국최고’
     제3회 고흥군수기 전국남녀 궁도대회 여자부 1위
     <인터뷰 : 복식호흡을 통한 심폐기능 증진으로 건강에 좋다는 궁도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공기좋은 야외에서 운동을 하므로 마음을 안정시키는 단련에도 최고의 운동이다>
0000.00.00 KBS 6시 내고향 강화편. 출연 불화살 시연회
2002.07.05 국궁신문
     서효행 명궁, 국궁인생 36년!
2019.05.27 국궁신문
     서효행 명궁, 시지 64권 등 국궁신문에 기증

 【서효행 고문의 활쏘기 40년에서 인용】
  활은 내 생활의 전부이다. 전국의 좋은 지기들과 인연을 맺고 대회 때마다 만나면 반갑고 좋아 정담이 즐거워 하루해가 너무 짧아 아쉬움을 간직한 채 다음 대회를 기약하는 혈육 이상의 끈끈한 정을 나눌 수 있는 남녀 궁우들이 많아 보람과 즐거움이 충만한 삶이 아닐 수 없다.   사정에서는 정숙하며, 사대에서는 침묵으로 흐트러짐 없이 오로지 과녁 만으로 주시하며 정심정기 조용하고 침착하게 마음을 비우고 배운 그대로 일시여금이라 화살 하나 하나를 소중히 생각하면서 시위를 당기며 최선을 다하여 습사에 임해야 한다.

공동취재 : 청강 한영국/심곡 이건호

기사제공 : 국궁신문
서효행 명궁, 국궁인생 36년!
서효행 명궁, 시지64권 등 국궁신문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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