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궁을 올릴 때(얹을 때) 사용하는 새로운 유형의 장비(사구, 도구)가 개발되어 각궁입문 초보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정진우 접장(고양 송호정, 4단)이 개발한 장비는 궁창과 도지개의 기능을 수행하는 ‘도지틀’이라는 사구(射具)이며, 각궁에 입문하는 초보궁사에게 각궁을 다루는데 있어 도움을 주기 위해 개발되었다.

‘도지틀’을 직접 도안하고 제작한 정진우 접장은 2012년 집궁했으며, 3년전 부터 각궁을 접하고 도지개와 궁틀(궁창)을 사용하여 시위를 얹게 되면서 각궁 올리는 방법과 장비에 대해 조금씩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정진우 접장은 직업이 가구를 디자인, 설계, 제작 등을 하는 일이라 궁창과 도지개를 합한 새로운 유형의 장비인 도지틀을 설계하고 제작하는 일은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었지만 활터의 총무 활동을 하면서 생업에 바쁘다 보니 일의 진전이 늦었다고 한다.

아울러 정진우 접장은 전통 활쏘기의 장비 종류가 많이 필요하지는 않겠지만 전통 각궁의 매력을 한층 더 배가시켜 초보궁사라도 각궁에 쉽게 입문할 수 있도록 필요한 장비를 앞으로도 틈나는 대로 개발 해볼 계획이라고 한다.

새로 개발된 장비가 각궁의 밭은오금과 한오금 그리고 먼오금 등의 위치가 동일할  경우에는 적용이 가능하지만 도지틀의 곡률과 각궁의 오금위치가 다를 경우에는 좀더 고민해야 할 문제도 있다.

아무튼 도지틀이 큰 발명품은 아니겠지만 바쁜 시대에 초보 궁사들이 손쉽게 각궁 올리는 법을 익혔으면 하는 바램이다.

궁창과 도지개를 이용한 각궁 얹기
(사진: 인터넷 한국문화재단)

▼▼ 새로 개발한 도지틀 ▼▼

무사내외@국궁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