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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활쏘기 한마당, 육량전 습사

입력 : 19.08.23 19:22|수정 : 19.09.28 19:22|국궁신문|댓글 0
2017년 복원된 육량전, 사법 복원은 아직 멀어

인천 용유도 바닷가 모래톱에 육량전이 나타났다.

이날 8월 17일은 용유도 바닷가 모래톱에서는 온깍지동문회 학소대가 주관하는 대회인 <제5회 인천 전통 활쏘기 한 마당>이 열리는 날이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날에 조선 시대 무과의 기본 과목인 육량전을 누구나 쏘아볼 수 있는 체험을 한 것이다. 이날 사용된 육량전은 영집궁시박물관에서 제작한 것으로 정진명 접장이 2발을 특별히 구하여 가져왔다.

육량전은 조선시대의 무과에 꼭 필요한 장비였지만, 1890년 갑오경장 때 무과 폐지후 애기살과 함께 감쪽같이 사라진 무기이다. 이렇게 사라진 전통 무기를 2018년 완벽하게 복원한 것은 디지털 국궁신문의 이건호 접장에서 말미암았다. 말로만 전하던 육량전에 관한 기록을 일본의 근대 궁도 책자에서 발견하고는 그것을 파주의 영집 궁시박물관울 운영하는 유세현 접장에게 부탁하여 실물을 만들었고, 그렇게 복원된 육량전을 3차례 시험한 뒤,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다시 만들어서 누구나 구해 쓸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번에 인천 용유도 해안에서 발시해 본 결과도 2018년 세 차례 시험한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즉 대부분 50미터 안팎에 떨어졌고, 활이 50파운드를 넘는 경우 60미터 내외에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무과의 육량전 기본 거리가 100보(대략 120미터)인 것을 감안하면 옛 사람들이 이 무지막지한 화살을 얼마나 잘 쏘았는가 하는 것을 짐작해볼 수 있다. 그런 비범이 전통 사법이 숨어있는데, '전통 사법'은 불과 30~40년만에 위기를 맞았으니 이 또한 얼마나 눈물겨운 일인가?

이런 점에서 이번 육량전 습사는 여러 가지로 중요한 의미를 띤다고 하겠다. 이를 기회로 국궁계에도 육량전에 많은 관심이 일 것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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