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판화가 이철수의 작품이다. 활터의 풍경을 단순하게 그려내면서 함축적인 표현으로 활터의 분위기를 정확하게 묘사한 것 같다. 판화의 제목은 "궁술장에서"이며 소나무 사이에 과녁 한 개를 조용히 그려 놓았다.

그리고 우측 하단에는 "활을 당기고, 놓았다. 텅! 울린다. 맞았다! 아니어도 돌이키지는 못한다."라고 활쏘기의 실재를 표현한 글을 적었다. 간단한 그림과 짧은 글로 구성된 활터 풍경이 정겹기만 하다.

이철수는 목판화가다. 그는 일상사를 조용히 바라보면서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찾아낸다. 단순한 그림과 함축적인 글을 통해 드러나는 그 세계는 친절하면서도 때론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뉘우치게 한다. 역사와 자연에 겸손하게 깃들여 살면서 존재의 삶을 긍정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문학동네(http://www.munhak.com/)에서 인용

이철수의 목판그림은 인터넷에서도 많은 양의 작품을 구경할 수 있다. 인터넷 사이트인 목판닷컴에 접속하면 매달 최신 업데이트된 작품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지난 작품도 검색 기능과 함께 편리하게 볼 수 있다.

:: 이철수 판화 사이트 http://www.mokp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