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자료가 공개되었다. 국궁신문에서는 지난 2004년 초에 1896년 독립신문에 보도된 활쏘기 기사를 시작으로 일제 강점기의 근대 신문에 보도된 궁술대회 기사를 발췌하여 소개, 당시 활쏘기의 다양한 모습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근대신문 궁술대회 기사 1,000 여건이 넘는 방대한 자료 확보에도 불구하고 궁술대회의 상장, 우승기 등을 비롯한 궁술대회에서 실제 사용된 실물을 확인하지 못했다.

국궁신문 기사제보 시스템을 통해 아주 귀한 자료가 국궁계에 나타났다. 다름 아닌 1932년 9월 18일 청진궁술대회를 기념하기 위해 촬영한 단체사진 1점과 당시 궁술대회 시상품으로 사용된 은배(銀盃 은그릇) 1점이다.

귀한 자료를 제보한 분은 당시 대회에 출전한 성관영 선사(善射)의 증손자인 성기선 선생(대구관광고등학교 교사)이다.

먼저 사진 자료를 살펴보면 13글자가 적혀있으며, 일자와 장소 그리고 궁술대회를 기록해 두었다.

淸津 壬申九月十八日弓術大會
(청진 임신9월18일 궁술대회-1932년 9월 18일)

사진에는 30명이 기념 촬영을 했으며, 뒤편에는 열차 두냥이 보이고 사진 우측 끝에 있는 사람과 열차 사이에는 벤치가 있고, 두명이 앉아 있는데 단체사진 촬영하는 방향을 응시하고 있다. 사진 속 성관영 선사(善射)는 왼쪽 두 번째 줄에서 썬그라스 안경을 낀 사람 옆(5번째)에 있는 흰색 두루마기를 입고 있는 분이다.

두 번째 자료는 은배(銀盃 은그릇)이다. 은배의 크기는 가로 18.5cm 높이 5cn 정도이며, 안쪽으로는 대나무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은배는 당시 궁술대회 기사에 자주 등장한다. 등위 상품으로 쓰이기도 했고, 특별상(궁체상으로 추정)으로 주기도 했다. 당시 궁술대회의 상품은 대회 규모에 따라서 다르긴 하나 1등은 40~50원 정도이며, 큰황소와 중황소도 1등 상품으로 준 것으로 궁술대회 기사를 통해 확인되었다.

청진, 회령지역에는 만해정(挽海亭)이라는 활터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울러 1932년을 전후해 근대신문에 보도된 17건의 대회기사가 확인되었으나 사진 속의 성관영 선사(善射)와 관련된 기사는 아직 찾질 못했다.

전통활쏘기 관련 북한지역의 궁술자료가 부족한 상태에서 1932년도 당시의 한량 단체사진과 대회 상품 실물공개는 현대 국궁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특히 1930년대 궁술대회 시상품으로는 실물의 존재와 사진을 최초공개 해주신 성기선 선생(대구관광고등학교 교사)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1930년-1940년 근대신문 보도 청진궁술대회】

1930-08-28 중외일보 北鮮弓術大會
1930-09-06 중외일보 北鮮弓術大會 대성황으로 종막
1931-05-23 每日申報 淸津弓術大會
1931-05-24 동아일보 淸津弓術大會
1931-07-16 동아일보 北道弓術大會, 淸津서 盛況
1933-09-16 동아일보 北朝鮮弓術大會 卄三일 淸津에서
1933-09-19 朝鮮中央日報 北朝鮮聯合 弓術大會 甘三, 四兩日間 淸津에서 擧行
1933-09-19 조선중앙일보 북조선연합 궁술대회, 23, 24 양일 간 청진에서 거행
1933-09-28 朝鮮中央日報 第二回北鮮聯合弓術大會盛況
1933-10-01 每日申報 北鮮弓術大會 六十選手參加
1935-06-15 동아일보 弓術에 淸津優勝
1935-09-05 朝鮮中央日報 第三回北鮮聯合 弓術大會 來十四,五日擧行
1935-09-05 조선중앙일보 제3회 北鮮聯合 궁술대회, 來 14, 5일 거행
1935-09-22 동아일보 咸北弓術大會 淸津이 優勝
1933-09-28 조선중앙일보 제2회 北鮮연합 궁술대회 성황
1937-06-23 동아일보 全朝鮮弓術大會 大盛況裏에 終了(淸津)
1940-06-30 동아일보 全朝鮮弓道競技 大盛況裡에 終了 本報 淸津支局後援

1930.08.28. 중외일보

1930-09-06 중외일보 

1931-05-24 동아일보  

1935-09-05 朝鮮中央日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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