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 덕유정(사백 김항배)의 3대 연중 행사중 하나인 '덕유정 건축 기념일'을 기리는 '권무잔치'가 50여명의 사원이 모인 가운데 5월 1일 11시에 시작되어 성황리에 마치었다. 이번 행사는 김춘덕 권무가 주관하였다.
◀ 권무잔치 제례광경(김항배 사백 소지)
덕유정의 큰 기념일을 축하라도 하듯 화창한 봄날씨와 설자리를 뒤덮고 있는 만개한 등나무 꽃 향기가 가득하여 이날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하였다.
권무잔치는 원래 음력 5월 1일이 '건축 기념일'로 시행하여 오던 것을 이때쯤엔 농번기가 절정기에 이르러 주변의 농토에서 농사짓는 농민들께 민망하다고 하여 60년대 부터 궁리끝에 양력으로 변경하여 권무 주관으로 시행하고 있다.
[선수대표 이강택 / 이호정 기행접장]
이 행사는 본정(덕유정) 정간앞에 제물을 차려놓고 행사 주관자인 시권무를 비롯하여 원로 기행 사백을 시작으로 서열순으로 사정의 발전과 무사 안녕을 빌고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기원하며 소지를 올리는 순서로 진행한다.
[한영국 기행접장(좌측사진)외 소지광경]
제례 행사가 끝나면 참석한 사원 모두가 모여 점심 식사를 하며, 이후 일반부와 노사부의 개인전 경기와 단체전 경기를 치르는 상사대회를 즐긴다.
[정순경기]
개인전 경기는 통상 시행하는 방식으로 일반부와 65세 이상의 노사부로 구분하여 입상자를 가리며 또한 단체전은 전사원을 4개조로 나누어 토너멘트 경기를 진행하는데 불참자와 활을 내지 못하는 사원도 각팀에 속하게 하여 각각 동점 처리하고 활을 낸 성적으로 순위를 가려 입상자에 대한 시상을 한다
이날 행사의 모든 경비는 본정에서 백미 2가마를 지원하고 나머지 경비는 권무가 모두 부담하여 시행하는 방법으로 일명 권무잔치라 칭하는데 사원 모두에게 고루 시상하여 즐거운 하루가 되게 하고 있다.
[단체전 인사]
또한 준비한 음식으로 주연을 나누며 상호 우의를 다지는 친목의 행사로 때로는 가까운 친목정 사우도 함께하여 축하를 해주기도 하는데 이날 행사에는 계룡 신도정의 인봉 변현태 사범이 참석하여 축하해 주었다
참고로 이미 국궁신문에서도 소개된 바 있는 정월 14일에 공원이 주관하여 시행하는 '과녁제'와 음 7월 15일 (백중일)에 접장의 주관으로 봉행하는 본정 선생안에 대한 제사를 모시는 '접장잔치'와 함께 이날 치러진 '권무잔치'는 덕유정의 오랜 역사를 간직한 연중 3대 행사이다.
글, 사진 : 청강 한영국 접장(국궁신문 운영위원, 덕유정)
[설자리에 만개한 등나무 꽃]
[유근상 사우의 발시후 동작]
[폐회사 김항배 사백]
▲ 시상식을 주관하고 있는 김춘덕 권무(좌측)
[초순몰기 및 특별상 이강택 사우 / 한영철 기행사백 노사부 1위 수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