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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집궁시박물관 전시도록, 『최씨 父子의 활이야기』

입력 : 22.06.03 16:47|수정 : 22.06.03 16:47|국궁신문|댓글 0
최완규·최희련 부자의 활 풍속사 담아내
1920년대부터 1970년대의 활 관련 귀한 자료 공개
무학정, 석호정에서 활동

전시도록, 최씨 父子의 활이야기
최완규·최희련 부자의 활 풍속사 담아내
1920년대부터 1970년의 활 관련 귀한 자료 공개
무학정, 석호정에서 활동
 
지난 51일 개최한 ‘2022 경기도 지역문화예술 플랫폼 육성사업 프로램의 기획전시 최씨 부자(父子)의 활이야기도록이 영집궁시박물관(유세현 관장)에서 발간되었다.
 
이번에 발간된 도록은 오는 11월 말까지 영집궁시박물관 특별전실에서 전시 중인 20세기 초중반 서울에서 궁사(弓師)로 활동했던 최완규·최희련 부자의 유품을 소개하고 있다.

전시도록 정보
영집궁시박물관 특별전
<최씨 父子의 활이야기> 전시도록

발행처 : 영집궁시박물관
발행일 : 20225
쪽 수 : 52(표지포함)
학예사 : 김기훈, 엄정원
교육사 : 민찬우
궁시장 전수생 : 유호상
촬영·디자인 : 스튜디오 K
판매가 : 비매품
도록은 유세현 박물관장의 발간사인 전시를 열며를 시작으로 전시물의 주인공인 최완규·최희련 부자의 소개 그리고 궁시 등의 유품에 대한 컬러 사진과 세밀한 분석 자료로 구성되어 있다.
 
어쩌면 사라진 많은 활터는 사라진 것이 아니라 잊힌 것일 겁니다.” 길지 않은 동안 밝혀지는 무학정의 기록들은 현재 전통 활쏘기에 대한 무관심의 정도를 가늠할 또 다른 지표가 되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어짐은 과거의 문명에서 계승되어 현재에 이르러야 합니다. 과거의 실체를 파악하지 않는 한 이어짐을 승계되지 않습니다. 비록 작은 전시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서 조금이라도 소홀히 지나친, 전통 궁술의 재발견을 시도할 실마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 유세현 관장의 '전시를 열며' 발간사 인용


최완규(19031943), 최희련(1924~2017)

유품의 주인공인 최완규
(19031943)는 서울시 성동구 하왕십리동의 무학정에서 활쏘기를 했으며, 최희련(1924~2017)은 선친의 대를 이어 무학정에서 활쏘기를 하다가 이후 1970년대 중반까지 서울 석호정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록에는 최완규(崔完圭), 최희련(崔凞鍊) 부자의 활쏘기와 관련한 행장기를 비롯하여 2대에 걸친 활쏘기 풍속이 생생하게 분석되어 오늘에 이르는 활쏘기가 어떠한 변천과정을 거쳐는가를 짐작할 수 있게 했다.


1920년대 최완규 사용 흑각장궁(黑角長弓)

특히 1920년대 최완규가 사용하던 흑각장궁(黑角長弓)을 비롯하여 1970년대 최희련의 각궁과 1866년 사용했던 윤동신 각궁 그리고 1929년 조선의 궁술에 기록된 항목별 각궁 제원표는 각궁의 길이 및 정탈목 등 11개 항목에 대한 제원을 측정하여 시대별로 변화된 각궁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각궁 연구의 중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유엽전과 색동전통
 
각궁 뿐만 아니라 조선후기 출신 안범석의 유엽전부터 최희련의 유엽전 3종과 죽시 2종에 대해서도 12개 항목별 제원표를 구성하여 화살의 변화 과정을 세밀하게 기록하였다. 도록을 통해 조선조의 화살 중에 가장 마지막까지 남았던 화살로, 유엽전(柳葉箭)에서 현재 사용되는 죽시(竹矢)에 이르는 과정을 엿 볼 수 있는 귀한 자료이다.
 
유세현 관장은 죽시(竹矢)’는 대나무로 제작된 화살이다. 1950년 후반, 한국전쟁의 여파(餘波)로 전쟁 후에 남겨진 카빈총의 탄피를 변형시켜 화살촉으로 사용하면서, ‘탄피촉은 기존의 유엽전 촉을 대신하는데 이 시점을 시발(始發)로 하여 차츰 화살촉의 형태가 바뀌게 되었다」 고 소개하였다.


1925년대 무학정 좌청룡조 시기

궁시외에도 깍지, 전통, 삼지끈, 활시위, 궁대, 상장 등이 사진과 함께 소개되어 당시 활풍속을 엿볼 수 있으며, 1920년 중반에 생산된 시지 4장에 대해서는 1920년대 무학정 편사시지의 특징과 의미」 라는 주제로 7쪽 분량의 소고를 덧붙여 시지 연구의 심화된 자료를 볼 수 있게 하였다.
 
또한 활터 무학정(舞鶴亭)의 연혁과 활동사항을 각종 사료와 근대신문 및 조선궁도회 자료 등을 발굴, 조사하여 개괄한 무학정사(舞鶴亭史)는 지금까지 사라진 활터로 알고 있었던 것을 사라진게 아니라 바쁜 일상 속에서 무관심으로 우리가 잊고 있었던 활터였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최준원 선생의 자료 기증을 통해 일제강점기의 다양한 활 풍속사를 알 수 있는 최씨 부자(父子)의 활이야기」 전시는 파주 영집궁시박물관에서 오는 11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활쏘기를 즐기며 활풍속을 사랑하는 궁사에게 특별전 방문을 강하게 추천한다. 아무때나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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