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궁신문

조선팔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활터, 울진군 평해 월송정

입력 : 22.09.29 19:42|수정 : 22.09.29 19:42|국궁신문|댓글 0
활터문화 유적, 월송정은 고려말 이전에 창건으로 알려져
월송정 그림 속 과녁 모양은 새로운 형태로 확인된 귀중한 자료....

조선팔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활터, 울진 월송정
활터문화 유적, 월송정은 고려말 이전에 창건으로 알려져
 
전통활쏘기연구회(회장 김상일)는 9월 27일(화)부터 이틀간에 걸쳐 9월 월간 궁방(弓房) 정기세미나를 「울진 월송정의 숨겨진 역사ㅡ활터 이야기」라는  주제로 울진군 평해읍에 있는 월송정 등 현지에서 진행하였다.

이번 행사는 관동팔경 중 최남단인 울진군 평해읍에 있는 명승지 월송정이 조선시대 최고로 아름다운 사정(활터, 射亭) 이었다는 사실에 대해 사료적 확인과 구체적인 월송정을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서 계획되었다.

행사는 이틀간에 걸쳐 △월송정 선행연구가 방문 △월송정 일원(누각, 솔숲, 바닷가 등) 답사 △월송포진성 발굴터 확인 △대풍헌 답사 △세미나(죽변 숙소) △활터 칠보정(울진군 북면 국궁장) 방문습사 순으로 진행되었다.
 

전통활쏘기연구회 봉평신라비전시관 방문
 
월송정 방문에 앞서 ‘월송정의 선행연구’등에 관한 의견을 듣기 위해 봉평신라비전시관을 방문했으며,  「월송정 옛터 발굴과 복원계획」에 관해 심현용 박사(울진군청 학예사, 봉평신라비전시관장)로 부터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 아울러 전통활쏘기연구회에서는 1788년(정조 12년) 가을에 정조대왕의 명에 의해 김홍도가 그린 「금강산사군첩 혹은 해산도첩」속의 월송정 그림에 있는 과녁을 설명하고, 그림에 있는 과녁은 활터문화를 연구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자료라는 점을 인식하고, 이번  월송정 세미나의 배경을 소개하였다.
 
평해 월송정 답사후
 
월송정에서는 ‘월송정의 연혁과 시문 편액, 월송정 현판에 담긴 이야기를 비롯해 다양한 내용의 역사와 아름다운 월송정’을 박종식 문화해설사로 부터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누각에서 세미나를 하려고 했으나  당일 월송정 방문객이 많아 세미나는 현장에서 진행하지 못하고 숙소에서 하는 것으로 시간과 장소를 변경하고 월송정 앞 바닷가와 솔숲 및 월송포진성터를 차례로 답사하였다.
 
월송정옛터 월송포진성터 
 
월송정 일원 답사에 이어 조선시대 울릉도를 관리하던 수토사들이 바람을 기다리며 머물렀던 건물인 대풍헌(기성면 구산리)에 들러 수토문화전시관의 자료를 관람하였다. 대풍헌의 수토사 일행에 월송포진성의 수군들이 참여했다.

이날 숙소에서 열린 세미나는 늦은 시각까지 진행되었으며, 국궁신문 이건호 대표가 「조선시대 가장 아름다운 활터, 울진 월송정」 을 주제로 30분 남짓  발표하였고, 지정토론에는 김기훈 교수(육군사관학교 명예교수)와 양희선 이사(전통활쏘기연구회)가 나서 발표내용에 대한 질의 응답이 오고 갔다.

이날 주제 발표의 핵심은  「명승지 관동팔경의 하나로서 경관을 감상하던 누정 월송정이 조선팔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정(활터)’의 역할」 을 했다는 사실이며, 그것에 대한 사실을 입증하는 다양한 사료를 근거로 제시되었다.
 

【여지도서(1757-1765)】
 (원문)在郡東七里六間成廟朝命畫手圖上八道射亭勝處惟永輿龍輿閣輿月松亭蒙選人未昜甲乙上以爲龍輿之美蓉楊柳只見二節景月松之白沙蒼松有四時不凋本色當以月松爲第一郡守申維翰時於列聖御製寶篋中得肅廟朝詠月松詩曰仙郞古跡將何尋萬樹長松簇簇森滿眼風沙如白雪登臨一望興難禁刊板揭樑籠以紅紗

(국역) 관아의 동쪽 7리에 있다. 6칸이다. 성종 때 화공에게 시켜 팔도의 활터에 세운 정자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곳을 그려서 올리도록 했다. 오직 영흥의 용흥각과 월송정이 뽑혔는데, 사람들은 어느 것이 나은지 쉽게 가리지 못했다. 임금이 말하기를, 용흥각의 연꽃과 버들은 다만 두 계절에만 경치를 볼 수 있지만 월송정의 흰 모래와 푸른 소나무는 본래의 빛깔이 사시사철 시들지 않으므로 마땅히 월송정이 으뜸이 된다고 했다.(이하 생략)

 
특히 지정토론에 나선 김기훈 교수는 「김홍도의 금강산사군첩(해산도첩)은 정조 12년 1788년 가을 50여일 간 정조의 명에 의하여 영동지방과 금강산의 풍경을 그려 활을 잘 아는 정조에게 보고하기 위한 그림으로 과녁의 존재와 과녁의 모양 등도 사실적으로 그렸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며 활풍속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하였다. 
 

(그림)월송포진성 맞은편 언덕에 
과녁(원으로 표시된 부분)이 보인다

김홍도 그림 초필본(좌), 최종본(우) 속 과녁
 
또한 월송정 그림이 조선시대 과녁 연구에도 기여할 것으로 생각되며 월송정 과녁 외에 수원 화성의 과녁은 이괘 과녁이 당시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었음을 알려 주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다양한 괘의 모양이 의미하는 바를 더 깊이 연구해야 할 과제로 의견이 제시되었다. 

이번 세미나에서 울진군 평해읍에 있는 월송정이 활터의 기능을 했다는 기록은 「여지도서」  와 「아계유고 월송정기」 「김홍도의 월송정 그림 」 및 「옥소 권섭의 유행록」  등 다양한 사료와 문서를 통해 확인되었다.

이번에 열린 「조선시대 가장 아름다운 활터, 울진 월송정」 세미나를 통해 현지인들에게는 오래전부터 잘 알려졌을지 모르나, 국궁인들에게는 거의 인식되지 못하였던 아름다운 활터 유적인 월송정의 역사를 국궁인들에게도 새롭게 인식될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이번 세미나 일정 수립 및 진행에 큰 도움을 주신 김진문 선생(울진향토연구가), 심현용 박사(봉평신라비전시관 관장), 박종식 문화해설사, 울진군궁도협회 김동훈 회장, 전통활터 칠보정 전호갑 사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울진군 북면, 활터 칠보정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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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미나 영상: 전통활쏘기연구회 유튜브 등록 후 링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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