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유세현 궁시장 공개행사

입력 : 22.11.11 19:45|수정 : 22.11.11 19:45|국궁신문|댓글 0
현재 사용되는 둥근촉 죽시의 모태인 유엽전을 만나는 시간
유엽전은 조선의 대표적인 습사, 시취용 화살

2022 知弘展, 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 공개행사
현재 사용되는 죽시의 모태인 유엽전을 만나는 시간
유엽전은 조선의 대표적인 습사, 시취용 화살
 

유엽전 소고와 사진 등이 수록된 도록


전시를 열며

유엽전이라는 화살이 있습니다. 화살의 촉이 버드나무 이파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고려의 말엽이나 조선의 전기에 이 화살은 매우 날카로운 촉을 지닌 전투용 화살이었습니다. 적을 쏘아 투구와 두개골을 관통하는 무서운 살상력을 지녔으며, 백보 밖에서도 버드나무의 이파리를 쏘아, 맞출 정도로 정교하고 날쌤을 자랑하던 화살입니다.

임진왜란이라는 일본의 침략이 있었습니다. 대단히 큰 전쟁이었고 조선은 큰 위험에 빠집니다. 실전에 투입되어야 하는 실력이 뛰어난 군사가 필요했습니다. 이때 유엽전이 채택됩니다. 그동안 사용되던 시험용 화살을 대신하여 날카롭고 예리함에 정확도까지 갖춘 유엽전은 당시 조선에서 매우 필요한 화살로, 여러 사람이 익혀 전투에 활용해야 하는 무기(武器)였습니다.

이후 조선의 대표적인 습사, 시취용 화살로 인정받습니다. 전쟁 후에도 유엽전은 계속 시험용으로 계속 사용됩니다. 다만 조금씩 변화를 갖습니다. 화살촉이 작아지고, 가늘어지며 점차 뾰족하게 변합니다. 조선에서는 무재(武才)가 뛰어난 많은 군사들을 원했습니다. 유엽전은 무겁고 둔탁한 장전(長箭)을 대신하여 연로하거나 나약한 사람들도 충분히 익혀서 사용할 가장 대중적인 활쏘기 화살이었습니다. 
 

유엽전

유엽전을 쏘는 기술을 평재(平才)라 하였습니다. 육량궁(六兩弓)을 구비(具備)해야 하는 육량전, 통아(筒兒)라는 기구를 사용하는 편전, 말을 타고 활을 쏘는 기추(騎)에 비하여 가장 평이 (平易)한 기예였습니다. 그러기에 유엽전은 누구나 쉽게 많이 익혀 배우는 기예가 되었고 이른바 유엽전을 일러 “사수(射手)의 주기(主技)이다" 하거나, “유엽전에 능하면 다른 것도 능한 것이다”라는 평가를 받게 됩니다.

현대 죽시의 모태(母胎)가 됩니다. 현재 활터에서 사용되는 가장 전통적인 화살은 ‘죽시(竹)'라 부르는 대나무 화살입니다. 유엽전이 변모되며 만들어진 화살입니다. 화살촉을 바꾸고, 상사를 바꾸고, 토고리를 버리고, 오늬도피를 바꾸고, 깃간 띠를 바꾸며 현대에 맞추어 변화되었습니다. 그래야 지금의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현재의 활쏘기가 있게 한 커다란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만큼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입니다.

첫 번째 공개행사입니다. 이번이 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 보유자로 인정된 후 처음으로 맞는 공개행사입니다. 불과 인정된 지 한 달 만에 갖는 공개행사여서 마음만 바쁘고 또 바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유엽전을 행사의 기본으로 하였습니다. 완성된 유엽전을 전시하는 것은 물론, 제작 과정의 일부를 전시에 옮기고자 하였습니다.

유엽전에 관심이 있으신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 보유자 
유세현
 

 2022 국가무형문화재 47호 궁시장 공개행사 '2022지홍전’
♦ National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Gungsijang ji hong Yoo se hyun
전시 기간 : 2022년 11월 12일(토) ∼ 23일(수)
후 원 :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 한국문화재재단


 


유엽전 소고 발표영상
전통활쏘기연구회 2022년 10월 월간궁방 세미나

archerynews@gmail.com
ⓒ 국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 주제와 무관한 댓글, 악플은 삭제가 될수 있습니다.등록
국궁신문 l 고유번호 621-82-89069 l 창간일 2000-03-07 l archerynews@gmail.com l 국궁포토 l 심곡재 l 밴드
Copyright  국궁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