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협회장기대회 성황리 마쳐
장년부 15시 15중 기록, 단체전은 박빙의 승부 연출

일요일인 6월 24일, 부산광역시 종합운동장 옆 전통활터 사직정에서 제30회 부산광역시궁도협회장기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대회는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누어 진행되었으며, 개인전에는 190여 명의 선수가, 단체전에는 26조가 참가하여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오전 8시부터 정순 경기가 시작되었으며, 11시 경에는 경기를 잠시 멈추고 개회식을 열었다.  개회식은 이기호 협회 사무국장의 진행 아래 장오현 협회 부회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되었다. 이어 △국민의례 △내빈소개 △궁도구계훈 실천요강 낭독(심종섭 협회 부회장) △김중돈 협회장 대회사 △신현기 부산체육회 사무처장 격려사 △권오관 고문 축사 △직전 대회 우승팀인 구덕정의 우승기 반납 △선수대표 선서(김경훈) △박성용 경기이사의 경기요강 설명 등이 차례로 진행되었다. 이후 경품 추첨과 기념촬영으로 개회식이 마무리되었다.
 

오후 4시경 대회를 모두 마친 결과 장년부에서 정훈식 선수(사직정)가 꿈의 시수인 15시 15중 만점을 획득하며 1위에 올랐다. 노년부에서는 4명이 동점을 기록하여 비교경기 끝에 황일준 선수가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또한 여자부에서는 배봉숙 선수와 권미옥 선수가 동점을 기록하였으며, 결선 비교 끝에 권미옥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단체전에서도 참가한 26팀 모두가 박빙의 기록으로 열띤 경기를 펼쳤으며, 선수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사직정과 수영정이 맞붙은 단체전 결승에서는 선사 수영정이 5명 선수 모두 마친 결과 14중을 기록하고 사직정은 종띠 권오순 선수가 1발을 남긴 채 13중이었으나, 권오순 선수가 마지막 1발을 관중시켜 승부를 극적으로 원점으로 돌려놓아 보는 이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하였다. 이후 매시 비교사를 진행한 끝에 사직정이 영예의 우승을 차지하였다.
 

이번 대회는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뛰어난 시수와 박빙의 승부가 많아 선수들뿐만 아니라 관중들에게도 큰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 의미 있는 행사였다.

김중돈 협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실력을 겨루고, 서로의 우정을 나눌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부산광역시 궁도협회는 궁도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장년부에서 15시 15중을 기록한 정훈식 선수(2013년 사직정 집궁)는 지난 2020년도에 담헌 홍대용의 18세기 북경 여행기(을병연행록)를 현대어로 완역한 『주해 을변연행록』을 출간한 바 있다.

제30회 부산광역시궁도협회장기대회는 참가 선수들의 뛰어난 기량과 뜨거운 열정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으며, 앞으로의 대회에서도 더욱 많은 기대와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 대회결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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