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에 걸쳐 활백일장으로 진행되어 성황...
archerynews@gmail.com
130년 만에 훈련원공원에서 활쏘기대회 열렸다!
이틀간에 걸쳐 활백일장으로 진행되어 성황...
10월 5일과 6일 제29회 서울시 중구협회장기 활쏘기대회(활 백일장)가 서울특별시 중구에 있는 훈련원공원에서 개최되었다.
훈련원공원은 과거 무과시험 장소였다. 조선시대 500년 동안 800번의 무과시험이 열렸는데, 조선시대 한양에서 무과시험을 보던 곳은 훈련원을 비롯하여 모화관과 남소영 등이었다. 무과 11과목 중에 목전, 철전, 유엽전, 편전, 기사, 기추 등 활쏘기가 핵심이었다. 현재는 유엽전만 전해져 경기가 열리고 있다. 활쏘기 중심의 무과시험은 무과가 폐지될 때까지 계속되었다. 무과에서 활쏘기(射)를 이처럼 강조한 까닭은 조선시대 교육인 예약사어서수(禮樂射御書數)의 ‘육예(六藝)’의 하나로 인식되었고, 판정이 명확했기 때문이었다.
이틀간에 걸쳐 활백일장으로 진행되어 성황...
10월 5일과 6일 제29회 서울시 중구협회장기 활쏘기대회(활 백일장)가 서울특별시 중구에 있는 훈련원공원에서 개최되었다.
훈련원공원은 과거 무과시험 장소였다. 조선시대 500년 동안 800번의 무과시험이 열렸는데, 조선시대 한양에서 무과시험을 보던 곳은 훈련원을 비롯하여 모화관과 남소영 등이었다. 무과 11과목 중에 목전, 철전, 유엽전, 편전, 기사, 기추 등 활쏘기가 핵심이었다. 현재는 유엽전만 전해져 경기가 열리고 있다. 활쏘기 중심의 무과시험은 무과가 폐지될 때까지 계속되었다. 무과에서 활쏘기(射)를 이처럼 강조한 까닭은 조선시대 교육인 예약사어서수(禮樂射御書數)의 ‘육예(六藝)’의 하나로 인식되었고, 판정이 명확했기 때문이었다.
훈련원은 1894년 갑오개혁으로 무과가 폐지되기 전까지 수많은 무사들이 활쏘기가 중심이 된 무과시험을 거행했던 곳이었다. 이순신장군이 28세이던 1572년 무과 별시에서 낙방하였다가, 다시 32세이던 1576년 무과식년(式年)에서 병과 4위로 급제한 것도 바로 이곳이었다.
훈련원은 무과 및 각종 시재(試才)를 주관하고, 각종 군사 훈련을 담당하며, 손자병법과 같은 무경(武經)을 가르치는 일을 담당했던 곳이었다. 훈련원은 우리나라 전통무예의 핵심 공간이었다. 그러나 갑오개혁이후, 1907년 일제에 의해 조선의 군대가 이곳에서 해산되었고, 1919년 훈련원 터는 공원으로 지정되어, 훈련원 공원으로 불러지게 되었다.
훈련원은 무과 및 각종 시재(試才)를 주관하고, 각종 군사 훈련을 담당하며, 손자병법과 같은 무경(武經)을 가르치는 일을 담당했던 곳이었다. 훈련원은 우리나라 전통무예의 핵심 공간이었다. 그러나 갑오개혁이후, 1907년 일제에 의해 조선의 군대가 이곳에서 해산되었고, 1919년 훈련원 터는 공원으로 지정되어, 훈련원 공원으로 불러지게 되었다.
그 후 이곳은 1921년 동대문에서 광희문까지 전차가 신설되어 공간이 분리되고, 다시 학교부지와 스포츠경기를 위한 공간으로 나뉘게 되는데, 1922년에는 경성사범학교가 들어섰고, 1925년에는 경성운동장이 개장되었다. 6.25전쟁 때에는 미군부대가 주둔하였으며, 1958년에는 국립의료원 등이 들어섰으며, 운동장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로 바뀌면서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다.
현재 훈련원 공원(16,732㎡)에는 종합체육관, 광장, 윤관동상 등이 있으나 정작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없었는데, 비록 실내공간이지만 이곳에서 활쏘기가 이루어진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다. 활쏘기가 훈련원터에서 130년 만에 이루어진 것은 정말 우리 활쏘기문화의 부활이라는 점에서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훈련원 공원(16,732㎡)에는 종합체육관, 광장, 윤관동상 등이 있으나 정작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없었는데, 비록 실내공간이지만 이곳에서 활쏘기가 이루어진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다. 활쏘기가 훈련원터에서 130년 만에 이루어진 것은 정말 우리 활쏘기문화의 부활이라는 점에서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
중구궁도협회(회장 나영일)에서 오랫동안 이곳의 역사적 가치를 이야기하고 중구청과 중구체육회를 설득하여 활터를 조성하려고 했으나, 이미 여러 가지 시설이 들어선 공간에 새로운 활터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았는데, 마침 김길성 중구청장(당일 이상훈 부구청장 축사)과 유승철 중구체육회장의 도움으로 중구협회장기 활쏘기 대회를 훈련원공원 내 종합체육관에서 개최할 수 있게 되었다.
|
실내공간에서 대회가 열리는 관계로 20미터 근사대회로 활 백일장식으로 열게 되었다. 활 백일장은 출전권을 사용하여 여러 번 예선을 재도전이 가능한 전통적인 활쏘기 놀이 방식이다. 예선전 시수에 따라 일중사(一中射), 이중사(二中射), 삼중사(三中射), 사중사(四中射), 오중사(五中射) 본선전에 출전 자격을 얻어 각각 1, 2, 3, 4, 5중을 한 사람끼리 경기를 펼치게 된다.
본선전은 2순경기로 하였다. 동점시에는 각궁 사용자(죽시 미사용 포함), 한복 착용자(전통, 개량 한복 모두) 가산점을 부여하였다. 안전을 위하여 화살은 고무가 있는 안전촉을 사용하였다. 과녁은 우리 과녁 모양의 광목을 옷걸이에 늘어뜨려 걸어서 사용하였다. 실내공간에서 명중시에 큰 소리가 울려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호쾌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99명의 선수들이 참가하였는데, 22명이나 한복을 착용하여 전통문화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다.
본선전은 2순경기로 하였다. 동점시에는 각궁 사용자(죽시 미사용 포함), 한복 착용자(전통, 개량 한복 모두) 가산점을 부여하였다. 안전을 위하여 화살은 고무가 있는 안전촉을 사용하였다. 과녁은 우리 과녁 모양의 광목을 옷걸이에 늘어뜨려 걸어서 사용하였다. 실내공간에서 명중시에 큰 소리가 울려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호쾌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99명의 선수들이 참가하였는데, 22명이나 한복을 착용하여 전통문화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다.
백일장(白日場)은 학문을 장려하기 위해서 글쓰기를 장려하기 위해서 실시한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역사적 어원은 조금 차이가 있다. 원래는 해가 지기 전, 날이 밝을 때까지 시험지를 제출해야함을 이른 말이었다. 태종 14년(1414) 7월 17일에 태종이 성균관 유생들에게 시험을 보이고 유시(酉時) 1각(刻)까지 시각을 한정하여 시권(試券)을 거두게 하였는데, 이로부터 해가 지기 전까지 시험을 치르게 하는 과거시험을 백일장이라고 한 것이 이로부터 시작되었다[『태종실록』 거자백일장(擧子白日場), 자차시(自此始)]
유시(酉時)는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를 말하고, 1각(刻)은 15분을 말한다. 원래 백일장이란 삼관(三館 성균관, 예문관, 교서관)과 훈련원에서 시험을 보는 수험생이 시험장 문에 서 있거나 의심스러운 일로 인해 과거에 응시할 자격을 정지하게 하는 등 파행적인 과거시험으로 인해 불거진 말이었다.
유시(酉時)는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를 말하고, 1각(刻)은 15분을 말한다. 원래 백일장이란 삼관(三館 성균관, 예문관, 교서관)과 훈련원에서 시험을 보는 수험생이 시험장 문에 서 있거나 의심스러운 일로 인해 과거에 응시할 자격을 정지하게 하는 등 파행적인 과거시험으로 인해 불거진 말이었다.
이틀간에 걸쳐 진행된 백일장에서는 5중사(中射) 장원은 서울여대의 강윤아 양이 15시 14중으로 상장과 상금 30만원을 받았다. 4중사 장원은 15시 14중을 한 고려대 최동욱 접장이, 3중사는 15시 12중을 한 이화여대 최주리 양이, 2중사는 15시 10중을 한 석호정의 권영근 접장이, 1중사는 15시 9중을 한 석호정의 양세희 여무사가 장원을 하였다. 그리고 초등부 우승은 석호정 소속의 유연우 군이 우승하였다. 근사경기의 경우, 대학생들이 상당한 수준의 실력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내년에도 이러한 대회가 다시 열리고, 훈련원공원에서의 활쏘기를 통해 새로운 역사가 다시 시작되어 전통문화의 계승과 관광산업에도 큰 기여를 하였으면 좋겠다.
내년에도 이러한 대회가 다시 열리고, 훈련원공원에서의 활쏘기를 통해 새로운 역사가 다시 시작되어 전통문화의 계승과 관광산업에도 큰 기여를 하였으면 좋겠다.
archerynews@gmail.com
ⓒ 국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