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청주 한량놀음 활쏘기 한마당 마쳐
 

 2024년 10월 5일(토) 청주 장수바위터에서 제2회 청주 한량놀음 활쏘기 한 마당이 열렸다. 이 행사는 (사)온깍지협회(회장 정진명)과 주최하고 활터음악공연단이 주관하는 활쏘기 대회이다. 활터음악공연단은 2023년 사단법인 온깍지협회의 출범과 동시에 결성되어 활터에 전해오는 획창 문화를 제대로 계승하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실제로 작년도 황학정 전국대회 개회식에서 획창 공연을 했고, 같은 해 가을에 청주 활터에서도 공연을 하였다. 이번 행사는 활터음악공연단의 공식 행사로는 세 번째이다. 

 아침 10시부터 시작된 개회식에는 남일현 청주시의원, 유필무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필장, 다도 연구가 대니얼 벌커스 등 많은 인사가 참석했다. 안필섭 사무처장의 사회로 시작된 개회식에서는 정진명 협회장의 내빈소개와 인사말이 있었고, 뒤이어 남일현 의원의 축사가 있었다. 정진명 회장과 정만진 부회장이 과녁제를 지내고 돌아올 때 삼현육각의 음악이 울리고 회원들이 죽시를 들어서 만든 솔문으로 들어오는 솔문의식이 진행되었다. 뒤이어진 시사에서는 남일현 의원과 정진명 협회장이 활을 쏘았는데, 화살이 한 발 한 발 나갈 때마다 획창이 울려 퍼져 흥을 한껏 돋우었다. 
 

 이날 활음계의 축하공연이 열렸다. "제9회 우리 활과 소리의 만남"이다. 서일도 김은빈 박서윤 김윤서가 가야금병창으로 적벽가 중 화룡도를 불렀고, 민요 연곡과 배띄워라를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획창 공연을 맡아준 활터음악공연단의 구성원은 다음과 같다.

 이 대회는 각궁죽시만을 허용한다. 다만 신사들을 위하여 개량궁을 허용하지만 화살은 반드시 죽시를 써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정순 3순 경기를 치른 결과 다음과 같이 수상자가 결정되었다. 

 궁체상 수상자에게는 이날 붓글씨로 한지에 쓴 획지가 주어진다. 궁체상을 받은 이양호 접장에게 영광이 돌아갔다. 그리고 1위 수상자에게는 성문스님이 써주신 붓글씨 족자가 부상으로 주어졌고, 나머지 다른 수상자들에게도 유필무 붓장이 만들어준 말총붓과 류기형 접장이 만들어준 종이 전동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사단법인 온깍지협회는 시수가 아닌 전통 문화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운영의 가닥이 잡힌 단체이다. 해마다 남도창으로 하는 획창을 시연함으로써 자칫 우리가 잃어버릴 뻔한 중요한 활터 문화를 제대로 이어가려고 노력한다. 이번 대회는 그러한 노력의 연장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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