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직정 사두 이·취임식 및 상사대회 성료

부산 사직정에서 제17·18대 사두 이·취임식 및 상사대회가 2025년 2월 16일 열렸다. 이번 행사는 새로운 사두의 취임을 기념하는 자리이자, 궁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활쏘기를 통해 기량을 겨루고 교류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아침 8시부터 시작된 상사대회에는 개인전 13띠 70명, 단체전 9띠 65명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개인전에서는 장년부 김민수, 노년부 김정희, 여자부 미카엘라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단체전에서는 김정희 조(김정희, 박재서, 이경숙, 박순덕, 박순임, 박병국, 심승섭)가 뛰어난 활솜씨를 보여 우승을 거머쥐었다.  
 

전임 및 신임 사두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집궁례는 사직정에 정식 입문하는 의례로서 고유제, 궁대 수여, 과녁제, 시사의 순으로 거행되었다. 집궁례에는 장상수 사범이 지도하는 기본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김양희, 남경원, 문지훈, 정규수, 박성규, 정재경이 참여했다.

이어 오전 11시부터는 사두 이·취임식이 열렸다. 전해생 부사두의 사회로 시작된 행사는 국민의례, 궁도구계훈실천요강 낭독, 내외빈 소개, 이임사, 사정기 전달식, 취임사, 축사, 선수대표 선서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손여종 부사두의 궁도구계훈 실천요강 낭독에 이어 장오현 전임 사두가 이임사를 전한 후, 박운봉 고문과 함께 신임사두에게 사정기를 전달했다. 

강대군 신임 사두는 취임사에서 사직정의 전통을 계승하고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을 다짐하며, 궁사들 간의 소통과 친목을 강조했다. "본정 및 타정과의 친선 행사에도 적극 참여하여 교류와 친목을 다지는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또한, 활터 규범을 준수하며 선례후사의 정신을 실천하는 활기찬 사직정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원활한 소통을 위해 온라인 SNS를 적극 활용해 보다 투명한 의사 결정을 이루도록 하겠습니다."라며 활동 방향을 밝혔다.

이어 김중돈 부산궁도협회장과 권오관 사직정 고문이 축사를 전하며 새로운 사두의 취임을 축하했고, 선수 대표 배봉숙이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를 대표하여 경기 규칙을 준수하며 정정당당하게 경기에 임할 것을 선서하였다. 
 

상사대회는 오후 3시 경에 마쳤고, 이어서 열린 임시총회에서는 정해성 부사두의 사회로 △사두 인사말 △정기총회 위임안건 상정 △집행부 선임 승인 △2025년 사업계획 및 예산 보고 등이 논의되었다. 이후 시상식이 진행되었으며, 이날 행사는 오후 4시에 공식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번 부산 사직정 사두 이·취임식 및 상사대회는 전통 활쏘기 문화를 계승하고 궁사들 간의 유대를 강화하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 새로운 사두의 취임과 함께 사직정이 앞으로도 활터의 전통을 이어가고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
 

심곡 archery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