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이 닳도록 활을 쏜 장군, 김시민의 충절을 되새기다
진주성에 새겨진 김시민 장군의 활쏘기 정신, 궁사들에게 전하다 
<충무공 김시민 장군상>
박물관은 촉석루 서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가는 길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어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초입에 들어서자 임진왜란에서 활약한 장수들, 이순신과 곽재우를 비롯한 인물과 관련한 내용이 새겨진 표석들이 줄지어 있었다. 대부분 익숙한 내용이라 가볍게 지나쳤지만, 김시민 장군의 일화가 담긴 표석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한 번 보고 다시 읽고, 또 읽었다.
표석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새겨져 있었다.
이 문구는 오늘날 활쏘기를 하는 궁사라면 누구라도 발길을 멈추고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다. 진주성 전투에서 김시민 장군이 얼마나 오랜 시간 활을 쏘며 싸웠을 지를 상상하면, 처절하고 오싹한 감정이 몰려온다.
김시민 장군은 단순히 전장에서 활을 잘 쏘았던 인물이 아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탁월한 활솜씨를 보였으며, 이를 입증하는 유명한 일화가 전해진다.
그가 살던 마을 근처에는 깊은 소(沼)가 있는 강이 있었고, 그곳에 거대한 뱀이 서식하고 있었다. 이 뱀은 종종 가축을 삼켜 마을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 이에 어린 김시민은 직접 뽕나무 가지로 활과 화살을 만들어 강가로 나아갔다. 그는 하인에게 바위 위에 올라 뱀을 자극하게 했고, 곧 물결이 요동치며 거대한 뱀이 모습을 드러냈다.
사람들을 향해 다가오는 뱀의 기세가 점점 거세졌으나, 김시민은 당황하지 않고 연속으로 활을 쏘아 즉시 그 뱀을 죽였다. 당시 그의 나이는 불과 여덟 살이었다. 이 일화는 그의 용맹함과 활솜씨를 증명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남아 있다.
<진주성 전투도>
임진왜란이 발발한 1592년, 김시민은 진주판관에서 진주목사로 승진하여 성을 방어하는 중책을 맡았다. 진주는 조선 남부를 지키는 중요한 요충지였기에, 왜군은 필사적으로 이곳을 차지하려 했다. 김시민은 청야전술(淸野戰術)을 펼쳐 백성들을 성 안으로 대피시키고 결사항전을 준비했다.
그의 활쏘기에 대한 전설은 진주성 전투에서 더욱 극적으로 드러났다.
전투가 격렬해지자 김시민은 직접 활을 잡고 적을 향해 화살을 퍼부었다. 하지만 전투가 길어지면서 그의 엄지손가락이 절단되는 부상을 입었고, 그는 식지(食指)와 장지(長指) 두 손가락만으로 활을 당기며 싸움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끊임없는 전투 속에서 결국 나머지 손가락마저 손상되었고, 더 이상 활을 쏠 수 없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끝까지 지휘를 하며 병사들에게 최후까지 싸울 것을 명령했다. 결사 항전 끝에 기적적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왜군은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승리의 기쁨도 잠시, 성을 순찰하던 김시민 장군은 적의 시체 더미 속에 숨어 있던 왜군이 쏜 총탄을 맞아 부상을 입었고, 결국 부상으로 세상을 떠났다.
표석에 새겨진 문구를 본 후, 나는 이 내용이 어디까지 사실인지 궁금해졌다.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여러 자료를 찾아본 끝에, 두 가지 사료에서 같은 내용이 기록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첫 번째는 안동김씨 종친회에서 보관하고 있는 「김시민 시장(金詩敏 諡狀)」이다. 시장(諡狀)이란, 공신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작성된 공식 문서로, 그가 생전에 이룬 업적과 인품을 기록한 자료다. 이 기록 속에서도 김시민의 활쏘기에 대한 일화가 등장한다.
【안동김씨종친회 홈페이지】
- 김시민 시장(金詩敏 諡狀) 일부내용
(원문) (앞 생략, 필자주) 後公從子維過晉州宿村舍主人年老問知爲公侄也驚起握手汪然出涕殺牛留之曰金使道之德何可忘耶自言以知印曾侍公左右因粗傳其時事公善射臨戰使知印挾立供矢猶不給久而拇指墮用食長兩指而射猶發必疊雙及三指皆病則不能射也云 朝廷追榮公勳賜效忠仗義.
(국역) 뒤에 공의 조카 김유(金維)가 진주를 지나다가 초가에 묵었는데 연로한 주인이 물어서 공의 조카임을 알고는 놀라 일어나 손을 잡고 눈물을 줄줄 흘리고 소를 잡고 머무르게 하고 말하기를, “김 사또(金使道)의 덕을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스스로 지인(知印)으로서 일찍이 공을 가까이 모셨다고 말하며, 이어서 그때의 일을 대강 전하였는데, 공은 활을 잘 쏘아서 싸움에 임하면 지인이 양 옆에 서서 화살을 공급하게 하여도 오히려 부족하였고 오래 쏘아 무지(拇指)의 힘이 떨어지면 식지(食指)ㆍ장지(長指)를 써서 쏘아도 오히려 쏘면 반드시 거듭 맞히며 세 손가락이 다 병나면(서) 쏘지 못하였다 하였다. 조정에서 공의 공훈을 추영(追榮)하여 효충장의협력선무공신호를 내렸다.
두 번째 자료는 조선 후기 정조 연간에 편찬된 국가 공식 인물지인 『인물고(人物考)』이다. 이 기록에서도 같은 내용이 확인되었으며, 그의 활쏘기와 관련된 부분이 더욱 명확하게 서술되어 있었다.
【인물고 김시민(人物續考 卷二 金時敏)】
(원문) (앞 생략, 필자주) 其後公從子過晉州宿村舍主人年老自言以知印曾侍公因傳其時事公善射臨戰使知印挾立供矢猶不給久而拇指墮用食長兩指而射猶發必疊雙云竝李濡撰諡狀.
(국역) 그 후 김시민 장군의 조카가 진주를 지나 어느 마을에서 숙박하였는데, 그 집 주인은 나이가 많았다. 그는 김시민 장군의 조카임을 알게 되자, 과거 장군을 모셨던 지인(知印)에 대해 이야기하며 당시의 일을 전해 주었다. 김시민 장군은 활쏘기에 능했으며, 전투에 임할 때 지인을 곁에 두어 화살을 공급하게 하였으나, 화살을 쏘는 속도가 너무 빨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였다. 오랜 전투 속에서 그의 엄지손가락이 떨어졌지만, 그는 식지(食指)와 장지(長指) 두 손가락만으로 활을 당겨 계속해서 명중시켰다. 그러나 결국 세 번째 손가락까지 손상되자 더 이상 활을 쏠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기록은 조선 후기 문신 이유(李濡)가 그의 시장(諡狀, 공신의 업적을 기리는 공식적인 기록)을 지으며 남긴 것이다.
두 사료에서 확인된 원문을 비교해 보았을 때, 표석에 새겨진 문구보다 더욱 구체적으로 김시민 장군의 활쏘기와 관련한 기록이 남아 있었다. 그는 엄지가 잘려나간 후에도 계속 활을 쏘았고, 결국 식지와 장지까지 다쳐 활을 쏠 수 없게 되었다. 이는 전장에서 활을 들고 끝까지 싸운 그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는 역사적 기록이다.
김시민 장군의 충성과 희생은 단순한 전투의 승리를 넘어, 나라를 지키기 위한 필사적인 헌신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그의 이름은 오늘날까지도 진주의 역사와 함께 전해지며, 그가 남긴 유훈은 후대의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오늘날 전국 400여 개의 활터에서 활쏘기를 하는 궁사들은 김시민 장군의 활쏘기를 단순한 기술이 아닌, 나라를 지키기 위한 무예이자 충의의 정신으로 기억해야 할 것이다.
진주성에 새겨진 그의 말처럼, 활을 잡는 손끝에서 우리는 조상들의 의지와 역사를 다시금 되새겨야 한다.
archerynews@gmail.com
손가락이 닳도록 활을 쏜 장군, 김시민의 충절을 되새기다
진주성에 새겨진 김시민 장군의 활쏘기 정신, 궁사들에게 전하다
[진주=국궁신문] 2025년 3월 15일, 경남 진주시 진주성 내에 위치한 국립진주박물관을 방문했다. 박물관으로 가는 길, 공북문을 지나 성 안으로 들어서자 김시민(金時敏) 장군의 동상이 마주했다. 목례로 인사를 건네고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김시민 장군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진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명장이자, 조선을 대표하는 충의의 상징이다. 시호는 충무이다.
진주성에 새겨진 김시민 장군의 활쏘기 정신, 궁사들에게 전하다
[진주=국궁신문] 2025년 3월 15일, 경남 진주시 진주성 내에 위치한 국립진주박물관을 방문했다. 박물관으로 가는 길, 공북문을 지나 성 안으로 들어서자 김시민(金時敏) 장군의 동상이 마주했다. 목례로 인사를 건네고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김시민 장군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진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명장이자, 조선을 대표하는 충의의 상징이다. 시호는 충무이다.
<충무공 김시민 장군상>
박물관은 촉석루 서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가는 길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어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초입에 들어서자 임진왜란에서 활약한 장수들, 이순신과 곽재우를 비롯한 인물과 관련한 내용이 새겨진 표석들이 줄지어 있었다. 대부분 익숙한 내용이라 가볍게 지나쳤지만, 김시민 장군의 일화가 담긴 표석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한 번 보고 다시 읽고, 또 읽었다.
표석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새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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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충의를 맹세하고 진주성을 지켜 국가 중흥의 근본으로 삼을 것이니, 힘을 합쳐 싸우면 천 만의 섬 오랑캐인들 무엇이 두려우랴! 나를 따르는 자 살 것이며, 도망하는 자 멸할 것이니 감히 도망하는 자는 목을 베리라. 나의 엄지(拇指)는 이미 떨어지고 식지(食指)와 장지(長指)로 활을 당기다 남은 세 손가락마저 떨어질 때까지 싸우리라.
임진년(1592) 10월 초 김시민(金時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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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민 장군 표석문>
이 문구는 오늘날 활쏘기를 하는 궁사라면 누구라도 발길을 멈추고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다. 진주성 전투에서 김시민 장군이 얼마나 오랜 시간 활을 쏘며 싸웠을 지를 상상하면, 처절하고 오싹한 감정이 몰려온다.
김시민 장군은 단순히 전장에서 활을 잘 쏘았던 인물이 아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탁월한 활솜씨를 보였으며, 이를 입증하는 유명한 일화가 전해진다.
그가 살던 마을 근처에는 깊은 소(沼)가 있는 강이 있었고, 그곳에 거대한 뱀이 서식하고 있었다. 이 뱀은 종종 가축을 삼켜 마을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 이에 어린 김시민은 직접 뽕나무 가지로 활과 화살을 만들어 강가로 나아갔다. 그는 하인에게 바위 위에 올라 뱀을 자극하게 했고, 곧 물결이 요동치며 거대한 뱀이 모습을 드러냈다.
사람들을 향해 다가오는 뱀의 기세가 점점 거세졌으나, 김시민은 당황하지 않고 연속으로 활을 쏘아 즉시 그 뱀을 죽였다. 당시 그의 나이는 불과 여덟 살이었다. 이 일화는 그의 용맹함과 활솜씨를 증명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남아 있다.
<진주성 전투도>
임진왜란이 발발한 1592년, 김시민은 진주판관에서 진주목사로 승진하여 성을 방어하는 중책을 맡았다. 진주는 조선 남부를 지키는 중요한 요충지였기에, 왜군은 필사적으로 이곳을 차지하려 했다. 김시민은 청야전술(淸野戰術)을 펼쳐 백성들을 성 안으로 대피시키고 결사항전을 준비했다.
그의 활쏘기에 대한 전설은 진주성 전투에서 더욱 극적으로 드러났다.
전투가 격렬해지자 김시민은 직접 활을 잡고 적을 향해 화살을 퍼부었다. 하지만 전투가 길어지면서 그의 엄지손가락이 절단되는 부상을 입었고, 그는 식지(食指)와 장지(長指) 두 손가락만으로 활을 당기며 싸움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끊임없는 전투 속에서 결국 나머지 손가락마저 손상되었고, 더 이상 활을 쏠 수 없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끝까지 지휘를 하며 병사들에게 최후까지 싸울 것을 명령했다. 결사 항전 끝에 기적적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왜군은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승리의 기쁨도 잠시, 성을 순찰하던 김시민 장군은 적의 시체 더미 속에 숨어 있던 왜군이 쏜 총탄을 맞아 부상을 입었고, 결국 부상으로 세상을 떠났다.
표석에 새겨진 문구를 본 후, 나는 이 내용이 어디까지 사실인지 궁금해졌다.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여러 자료를 찾아본 끝에, 두 가지 사료에서 같은 내용이 기록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첫 번째는 안동김씨 종친회에서 보관하고 있는 「김시민 시장(金詩敏 諡狀)」이다. 시장(諡狀)이란, 공신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작성된 공식 문서로, 그가 생전에 이룬 업적과 인품을 기록한 자료다. 이 기록 속에서도 김시민의 활쏘기에 대한 일화가 등장한다.
【안동김씨종친회 홈페이지】
- 김시민 시장(金詩敏 諡狀) 일부내용
(원문) (앞 생략, 필자주) 後公從子維過晉州宿村舍主人年老問知爲公侄也驚起握手汪然出涕殺牛留之曰金使道之德何可忘耶自言以知印曾侍公左右因粗傳其時事公善射臨戰使知印挾立供矢猶不給久而拇指墮用食長兩指而射猶發必疊雙及三指皆病則不能射也云 朝廷追榮公勳賜效忠仗義.
(국역) 뒤에 공의 조카 김유(金維)가 진주를 지나다가 초가에 묵었는데 연로한 주인이 물어서 공의 조카임을 알고는 놀라 일어나 손을 잡고 눈물을 줄줄 흘리고 소를 잡고 머무르게 하고 말하기를, “김 사또(金使道)의 덕을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스스로 지인(知印)으로서 일찍이 공을 가까이 모셨다고 말하며, 이어서 그때의 일을 대강 전하였는데, 공은 활을 잘 쏘아서 싸움에 임하면 지인이 양 옆에 서서 화살을 공급하게 하여도 오히려 부족하였고 오래 쏘아 무지(拇指)의 힘이 떨어지면 식지(食指)ㆍ장지(長指)를 써서 쏘아도 오히려 쏘면 반드시 거듭 맞히며 세 손가락이 다 병나면(서) 쏘지 못하였다 하였다. 조정에서 공의 공훈을 추영(追榮)하여 효충장의협력선무공신호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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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자료는 조선 후기 정조 연간에 편찬된 국가 공식 인물지인 『인물고(人物考)』이다. 이 기록에서도 같은 내용이 확인되었으며, 그의 활쏘기와 관련된 부분이 더욱 명확하게 서술되어 있었다.
【인물고 김시민(人物續考 卷二 金時敏)】
(원문) (앞 생략, 필자주) 其後公從子過晉州宿村舍主人年老自言以知印曾侍公因傳其時事公善射臨戰使知印挾立供矢猶不給久而拇指墮用食長兩指而射猶發必疊雙云竝李濡撰諡狀.
(국역) 그 후 김시민 장군의 조카가 진주를 지나 어느 마을에서 숙박하였는데, 그 집 주인은 나이가 많았다. 그는 김시민 장군의 조카임을 알게 되자, 과거 장군을 모셨던 지인(知印)에 대해 이야기하며 당시의 일을 전해 주었다. 김시민 장군은 활쏘기에 능했으며, 전투에 임할 때 지인을 곁에 두어 화살을 공급하게 하였으나, 화살을 쏘는 속도가 너무 빨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였다. 오랜 전투 속에서 그의 엄지손가락이 떨어졌지만, 그는 식지(食指)와 장지(長指) 두 손가락만으로 활을 당겨 계속해서 명중시켰다. 그러나 결국 세 번째 손가락까지 손상되자 더 이상 활을 쏠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기록은 조선 후기 문신 이유(李濡)가 그의 시장(諡狀, 공신의 업적을 기리는 공식적인 기록)을 지으며 남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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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진주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
두 사료에서 확인된 원문을 비교해 보았을 때, 표석에 새겨진 문구보다 더욱 구체적으로 김시민 장군의 활쏘기와 관련한 기록이 남아 있었다. 그는 엄지가 잘려나간 후에도 계속 활을 쏘았고, 결국 식지와 장지까지 다쳐 활을 쏠 수 없게 되었다. 이는 전장에서 활을 들고 끝까지 싸운 그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는 역사적 기록이다.
김시민 장군의 충성과 희생은 단순한 전투의 승리를 넘어, 나라를 지키기 위한 필사적인 헌신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그의 이름은 오늘날까지도 진주의 역사와 함께 전해지며, 그가 남긴 유훈은 후대의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오늘날 전국 400여 개의 활터에서 활쏘기를 하는 궁사들은 김시민 장군의 활쏘기를 단순한 기술이 아닌, 나라를 지키기 위한 무예이자 충의의 정신으로 기억해야 할 것이다.
진주성에 새겨진 그의 말처럼, 활을 잡는 손끝에서 우리는 조상들의 의지와 역사를 다시금 되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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