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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궁과 우리 몸의 척추와의 해부학적 유사성에 대하여..
기사입력 2010-06-18 오후 9:47:00 | 최종수정 2017-07-29 오후 9:47:41   
2004-03-31

활을 배운지 3년 정도되었습니다. 저는 직업이 의사이긴 하지만 환자를 직접 보진 않고 현재 국내의 한 의과대학에서 해부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약 1년 전부터 우리나라 전통 각궁을 잡기 시작했는데 배우면 배울수록 각궁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는 중이기도 합니다. 각궁의 구조와 사법등과 관련된 내용은 이미 여러 선배 궁사님들께서 취급한 글이 많이 있으니 그 부분에 대한 언급은 피하고 제 전공인 우리 몸과 각궁과의 연관된 내용들이 눈에 띠고 흥미로운 점들이 있어 피력해 볼까 합니다.

 각궁은 자연계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재료들로 만들어지며 전세계의 활 중에서 가장 작으면서도 기능을 가장 극대화한 우리민족이 자랑할 만한 탁월한 전통 무기이자 발명품이라고 합니다. 사실 이런 평가에 대해 저도 활을 즐기는 입장에서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각궁이 우리 몸의 구성 요소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인 '척추'와 무척 닮았다는 것을 아시는 분이 얼마나 될까요 ? 그리고 각궁의 해부학적 구조가 척추의 구조와 거의 같다는 사실을 또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그럼 어떻게 같은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척추는 우리 몸을 이루는 수많은 뼈 중에서 몸통의 축을 이루고 있으며 기둥으로서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우리'를 형성하며 가운데 공간으로는 '중추신경계'의 일부인 '척수'가 통과하는(운동 및  감각신경을 전달) 보호장치이기도 합니다. 여러 가지 사고(교통사고 등)로 인하여 척추를 다치게 되면 그 안의 척수가 다쳐 해당 부위 이하의 신체가 마비되기도 하는 아주 중요한 부위이기도 하지요. 그리고 '척추뼈'는 하나의 뼈가 아니라 약 30 개 정도의 마디뼈들이 합쳐 하나의 기능적 운동단위인 '척추'를 형성하여 머리와 몸통을 굽히고, 펴고, 돌리게 하는 것이 가능하게끔 하는 작용도 합니다.

 척추 그림을 참고하며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척추는 대략 4 부위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그 각각은 '목, 가슴, 허리, 엉치(꼬리뼈포함)'가 됩니다. 그리고 이중에서 몸통의 주요 운동과 관련된 부위는 목, 가슴, 허리 부위 정도로 한정할 수 있습니다.(엉치뼈 부위는 골반을 형성하는 부위가 됩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목, 가슴, 허리 척추뼈 부위는 완전히 각궁의 모양과 같으며 전체적인 길이에 약간의 차이만 있는 정도입니다. '목굽이'는 '윗장', '가슴굽이'는 '줌부위', '허리굽이'는 '아랫장'에 대응되지요. 각각의 척추뼈들 역시 각궁처럼 이 3 부분이 합쳐져 활 모양을 갖추게 됩니다. 그리고 각궁에 대는 힘줄(정확하게는 소의 척추 '인대')은 사람 척추뼈의 앞뒤에서 띠모양으로 위에서 아래로 길게 부착되어 각 마디의 척추뼈가 서로 떨어지지 않게 완성하는 '앞, 뒤세로 인대'에 해당합니다. 물론 각궁과 마찬가지로 해부학적으로도 무척 강하고 단단히 부착되어 해부하기가 힘들 정도의 구조입니다. 그리고 그림에 나타나듯이 태생기에서 어른이 될수록 척추는 양궁의 형태에서 각궁의 모양으로 발전합니다. 일전에 활쏘기 관련 책자에서 본 내용으로 역사적으로 가장 발달된 형태의 활이 동양의 활 형태(그 중에서 우리 전통 각궁, 일본활 제외)라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그 과정이 척추의 발생학적 과정과 그대로 일치하고 있습니다. 참 놀라운 사실입니다.

이렇듯 척추를 해부하면서 항상 느끼는 것은 하나의 정교한 각궁을 보는 듯 하다는 것이 저의 느낌입니다. 물론 일반인들이 이런 느낌을 갖을 기회는 거의 없겠지요. 사실 해부를 자주 하는 의사나 의학도들도 국궁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면 이런 관점에서 보지는 않습니다. 단지 제가 마침 전공이 그 분야이다 보니 그런 관점에서 보게 되는 것이지요.

이런 사실에 주목하다보면 우리 조상들이 각궁을 만든 철학도 이해가 됩니다. 즉 인간의 몸 자체가 하나의 활이니 그 활도 우리 몸의 해부학적 특징에 가장 부합되도록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전쟁시 단순한 무기로서의 활이 아니라 나라를 지키는 동료로서 활을 정의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각궁은 얹는 순간부터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행동하지요. 사람을 대하듯이 조심스럽고 예의를 갖춰 상대하면 활로서의 기능을 100 % 다하지만 조금 친해졌다고 혹은 급한 마음에 소홀히 얹거나 함부로 다루면 즉시 격렬한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까 ? 사회 생활과 인간 관계의 활 버전이라고 할 수 있지요.

사실 어제 활이 처음으로 뒤집어 졌습니다. 항상 조심스럽게 한다고 하는데도 조금 급한 마음으로 다루다 보니 그리 되었습니다. 다행히 부러지지는 않았는데 활이 마치 제게 일차 경고를 하는 듯 하더군요. 우리 몸의 활인 척추는 그러한 경우 이른바 '디스크'라는 병으로 반응하지요. 쉽게 말씀드리면 활 윗장(목디스크) 혹은, 아랫장(허리디스크)이 부러지거나 금이 간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스크질환 역시 무리하거나 격한 상! 황(무거운 화분을 드는 경우처럼)에서 호발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척추 이외에도 우리 몸의 구조 중에는 활과 관련된 명칭이 수없이 많이 있습니다. (대동맥활, 발바닥활, 입천장혀활 등등,, 어림 잡아도 30개 이상) 그리고 이들 '활'들은 각기 모두 고유한 형태와 기능을 갖고 있으며 우리 몸이 정상적으로 작용하게끔 그 임무에 소홀함이 없습니다.

즉, 우리 몸은 말 그대로 각종 '활의 집합소'인 셈입니다.(반면 '칼'이라는 이름의 구조는 거의 없는 듯 하군요) 이러니 사람으로 태어나 활을 좋아하고 그런 관점에서 활을 좋아하는 우리 민족이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 시간이 나면 우리 몸 속에 어떤 활들이 있는지 한번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2004. 3. 31  최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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