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TV에서 방영되는 사극중 유난히도 활쏘기가 많아 방영된다. KBS1의 ‘불멸의 이순신’이 초기 방영분부터 많은 논쟁을 일으키며 활쏘는 이의 속마음을 애타게 태우더니만 요즈음, 조금은 개선된 것으로 보여지는 활쏘기 장면이 나온다. 분명 조금은 바뀐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또 다른 찬넬인 KBS2에서 ‘해신’이라는 사극을 통해 양궁사법의 활쏘기를 보여주고 있다. 아~  끝이 보이질 않는다. 해신은 ‘불멸의 이순신’보다 더 높은 시청율을 예고하고 있기에 국궁을 하는 입장에서 보면 전통 활쏘기 왜곡이 더욱 심각하게 다가온다. 

오늘 활터의 활방에서 우편으로 배달된 대한궁도협회 발간 ‘弓道’를 보았다. 발행통권 제3호이다. 솔직히 이 책이 연보인지 회보인지 아니면 비정기 간행물인지는 모른다. 아무튼 전국320 여개 사정을 대표하는 상급단체에서 발행되는 유일한 간행물이다.

이번에 발행된 제3호 ‘궁도’에 대한 내용은 각 사정에 배달된 간행물이 있기에 여기서는 소개하지 않기로 한다. 다만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페이지가 있다.

[좌측 동그라미로 표시된 삽화]

간행물인 ‘궁도’의 17쪽인 ‘運矢臺Ⅰ’과 126쪽인 ‘運矢臺Ⅱ’에서는 ‘소지왕과 활쏘는 이야기’와 ‘활에 대한 고사’가 각각 실려 있다. 모두 활쏘기와 관련한 글이다. 그런데 그 페이지의 좌측 상단을 보면 활쏘는 흑백 그림의 삽화가 있는데 분명 일본의 궁도에 관한 그림이다. 활의 크기로 보나 당겨진 활의 형태로 보나 분명 일본의 활이다. 또한 활을 쏘고 있는 사람의 형상은 분명 상체의 반신을 드러내 놓고 있는 일본 고유의 활쏘기 복장을 하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그냥 웃고 넘길수도 있으나 그러기엔 뭔가 꺼림직 하지 않던가? 한민족의 전통 활쏘기를 다루는 상급 단체의 간행물에 일본의 활쏘기 캐릭터가 있어야할 이유를 모르겠다.

그리고 간단하게 한가지 더 짚어본다.(대한궁도협회 간행물 '궁도'48쪽)

디지털 국궁신문 및 황학정 백년사에서 각각 확인된 것이 있는데 이것을 다시 한번 상기하고자 한다. 또한 국궁 발전과 대한궁도협회의 정통성을 위해 이에 대한 반론은 언제든지 환영한다.

조선궁술연구회는 정확하게 1928년에 창립되었고 1932년 조선궁도회로 개칭되었다. 그러나 대한궁도협회는 아직도 위와 관련하여 1922년과 1926년으로 표기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참고로 1929년에는 조선궁술연구회에서 '조선의 궁술'을 간행하였다.

武士內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