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2001-01-08

신사년 벽두부터 국궁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우리 활쏘기의 전통 사법에서 깍지손의 동작 유형으로 구분하면 짧게 떼는 '반깍지'와 발여호미형으로 떼는 '온깍지 사법'이 있다. 요즈음에는 활쏘기가 현대 스포츠화 되면서 대부분의 사람이 반깍지 사법을 구사하고 있음이 사실이다. 이러한 때에 전통 사법의 원류인 발여호미형의 '온깍지 사법'을 보존 계승하려는 모임이 결성되었다. 온깍지 궁사회 결성을 계기로 다시 부흥하는 활쏘기 문화가 되기를 기대하며 많은 궁도인의 참여로 국궁의 이론화 및 대중화등이 앞당겨 지기를 기대 한다(발행인 주)

지난 1월 6일 청주 우암정에서 전통 사법의 활쏘기 풍속을 보존 계승하고자 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온깍지 궁사회'가 발기인 모임을 가졌다. 이날 온깍지 궁사회의 발기인 모임에는 부산 사직정 이석희 접장을 비롯하여 16명의 사우가 참석하였으며 첫날인 6일에는 제1회 온깍지 세미나를 개최하여 '온깍지 궁사회의 틀짜기'와 '온깍지 사법의 원리'를 발표, 진지한 토론을 하였고, 또한 둘째날인 7일에는 청주 우암정에서 터과녁을 이용(원래 계획은 솔포를 사용하려 하였으나 날씨 관계로 사용치 못함)하여 '온깍지 활쏘기 한마당' 시범 대회를 개최, 온깍지 궁사회의 활쏘는 모습을 비디오로 촬영, 분석 토론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였다.
특히 이날 온깍지 활쏘기 한마당에는 활 풍속사에서 국보급에 속하는 성낙인 선생(성문영 조선궁술 연구회 회장의 자제)의 참관으로 더욱 의미있는 온깍지 활쏘기 대회가 되었다.

온깍지란 우리의 전통사법을 말할 때 특히 깍지손이 완전히 펴지면서 발시되는 모양을 말한다. 요즘은 대부분 한량들이 깍지손을 뗄 때 그 자리에서 짧데 떼는데 이런 것을 상대적 개념으로 반깍지라 부른다. 그러나 우리의 전통 정통사법에서는 깍지손을 쭉 뻗었으며, 이것을 온깍지라고 한다. 한자로 발여호미(發如虎尾)나 학무형(鶴舞形)이라 부르기도 한다.

온깍지 궁사회가 탄생하게 된 배경에는 요즈음 국궁계에 유행하는 사법의 흐름이 반깍지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어서 우리 겨레의 정통 사법인 온깍지를 보존할 필요성과 아울러 활쏘기 풍속 또한 해방 전의 모습 대로 보존할 수 있는 단체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공감되어 시작되었다는 이석희 접장의 설명이다.

이날 모임에서는 모임이 아직 결성되지 않은 관계로 행수체제를 선택하여 운영하기로 하였으며 행수에는 이석희 접장(부산 사직정), 사법과 사풍지도를 담당할 교장에는 조영석 접장(구례 봉덕정), 좌총무(이문옥 접장(광양 백운정), 우총무 정진명 접장(청주 우암정)등이 운영진으로 선출되었다.
온깍지 궁사회는 연 1회 궁도대회가 없는 겨울을 이용하여 온깍지 활쏘기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또한 국궁에 관한 학술 세미나 및 논문 발간등을 통하여 국궁의 이론 정립과 과학적 접근에 의한 방법으로 온깍지 사법을 체계화 할 계획이라 한다. 온깍지 궁사회에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아래의 홈페이지를 통해서 가입 할 수 있으며 온깍지 사법인 사람만 회원 가입이 가능하다고 한다.

온깍지 궁사회 http://my.netian.com/~kukkung

온깍지 궁사회 http://my.netian.com/~kukkung에 가면 사법 이론등을 비롯한 많은 활쏘기 자료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