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칭하이 궁술대회 특집기사(2/4)
- 궁술대회광경

‘2010년 칭하이 허황 국제민간초청궁술대회

지난 6월 26일부터 4일간에 걸쳐 중국 칭하이성에서 치러진 “2010년 칭하이 허황 국제민간초청 궁술대회”가 성황을 이루었는데 필자가 참석하여 행사 내용을 집중 취재한 것을 4회에 걸쳐 소개하며 이번이 두 번째 기사이다.【국궁신문】

이번 대회에는 3개 종목의 궁술경기가 있었는데,  각각 다른 장소에서 진행되었다. 우리는 전통궁 종목에 출전하였고 대회출전 인원은 A,B조 각 8명 10대로 약 150명규모이다.

※ 궁술경기 3개 종목
  - 복합궁 경기 : 표적 거리 90미터, 조준기와 발사기 사용 불허
  - 반곡궁 경기 : 표적 거리 80 미터, 조준기와 평형막대 사용 불허
  - 전통궁 경기 : 표적 거리 50 미터, 목전(木制箭)만 사용

경기장에는 50미터 거리에 두 개의 양궁식 점수제 과녁이 설치되었다. 경기장 규모는 폭이 약 10미터, 길이가 약 80미터이며, 사대에는 지붕을 세웠다. 경기장 좌우에는 관중들이 즐비하게 서 있었다. 그리고 사대 지붕 중앙에 “百步穿楊”이라고 적혀있었다.

전통궁 종목에는 장족과 회족 사람들이 주로 많이 참석한 것으로 보여지며, 우리를 비롯한 외국인 일행은 그들과 함께 작대로 편성되어 4발씩 6순을 냈고 점수제 과녁으로 양궁 타겟을 사용했다. 경기는 이틀에 걸쳐 진행되었다.

중국 현지인들의 활쏘기 사법은 사실 어느 모습이 전통의 원형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했다. 단지 공통점은 화살을 줌 뒤로 걸었으며, 화살을 당기는 것은 엄지를 이용하는 국궁방식과 검지와 중지를 이용하는 양궁식으로 대별되었다. 엄지를 당기는 사람 대부분은 엄지 손각락에 원통형 가락지를 끼고 있었다. 깍지없이 엄지로 당기면서 무깍지로 쏘는 경우도 많았다.

경기 방식은 처음에는 한 작대를 모두 호명하여 일렬로 세워 대기시키고 좌우편에 한 사람씩 나서서 4발을 난사하듯 자연스럽게 쏘고 들어오는 방식이었다. 양궁 점수제 타겟이라 과녁에 꽂혀있는 것을 기준으로 심판이 기록, 계산하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나중에는 시간이 모자라 한 작대(8명 미만으로 구성)에 편성된 선수 모두가 나와서 난사하듯 자기 화살을 모두 쏘고 들어가는 방식으로 하였고 한 작대 모두 화살을 다 보내고 나면 과녁에 가서 기록을 확인하고 화살을 주워오는 방식으로 하였다.

경기 방식은 현대식과 혼용하였으며, 경기를 구경나온 관중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활쏘는 연령층은 대개 중년 이상으로 고령도 제법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