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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고카와씨의 한국 활터 탐방기
기사입력 2011-01-21 오후 10:22:00 | 최종수정 2017-11-07 오후 10:22:54   

일본인 고카와씨의 한국 활터 탐방기

지난 2010년 10월 10일 국궁신문을 통해  "고가와 히로요시씨의 국궁에 빠지다"라는 기사로 소개된 바 있는 일본인 고카와씨의 한국 활쏘기 체험담이다.

한국 활쏘기는 어떠한 것인가? 라는 화두로 고카와씨는 지난 5년 간의 한국 활 체험기를 “ 궁도일본”이란 계간 잡지에 연재하고 있으며, 소개되는 자료는 10회 연재기사중 첫 번째 것이다.

아울러 소개되는 자료는 일본궁도 잡지에 실린 코가와씨의 원고를 번역하여 편집한 것이다.【편집/청강 한영국, 번역/신혜원】

韓国弓道武者修行

「별난 일을 시작했군」

친구가 말했다. 확실히 별나긴 하다. 뭔가 색다르다. 나 자신도 그렇게 생각한다. 정년퇴직 후에 시작한 한국 궁도를 말하는 것이다.

필시 본지 「弓道 日本」독자 대부분은 한국 궁도라고 하면 금방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을 것이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볼 수 있는 큐도(弓道) 쯤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태고적부터 활을 갖고 화살을 쏘는 행위는 세계 여러 민족들 사이에서 행해져 왔다. 그 중 대부분의 전통적인 활쏘기 기술은 총이 등장하면서부터 쇠퇴되어, 완전히 소멸되어져 버린 예도 있지만, 현재 국제적인 弓矢경기인 양궁과는 차별된 고유의, 전통적인 弓矢와 射術을 보유하는 민족(나라)도 아주 적지만 존재한다. 한국 궁도 또한 그 하나에 속한다.

일본의 弓射와 마찬가지로, 아니 한 줄기로서 일본열도의 그 이상으로 번성되어져 왔던 조선반도의 射術은, 더욱이 무예로 승화되어, 지금에 이르러서는 스포츠로서 적어도 반도의 남쪽, 한국에서는 상당수의 애호가를 두고 있다.

한국인은 그 무예, 스포츠를 궁도(弓道)라고 부른다. 궁도라는 말이 식민지시대의 일본어에 유래되었다고 생각하여 그것을 싫어하여 고유의 한국어인 ‘활쏘기’(활을 쏜다고 하는, 弓射)라 부르고, 한국식의 궁(弓) 또는 활을 사용하여 화살을 쏘는 행위를 국궁(國弓)이라고 칭하는 경우도 많지만, 궁도(弓道)라는 말도 많이 사용된다. 궁도장(弓道場)이라는 말도 고유어의 활터(弓射場)와 마찬가지로 종종 사용된다.

발음에 있어서도 큐도와 궁도의 차이는 있지만, 한자로 써 보면 「弓道」가 되는 한 단어를 저쪽편(한국)에서도 이쪽편(일본)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 이상, 내 입장에서는 그 구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우리나라 예로부터의 궁도를 일본궁도(日本弓道), 그리고 때에 따라서는 화궁(和弓)이라 부르고, 바다 건너편 한국의 궁도를 한국궁도(韓國弓道), 짧게 불러야할 필요시에는 한궁(韓弓)이라는 말로 표현하고자 하니 이해해 주기 바란다.

이하는 한국궁도와 결연을 시작한 일본인 시니어의 체험담이다. 편집자의 허락을 받아 연재할 예정인데 몇 회에 걸치게 될지 모르겠다.

일본궁도에 대해서는 거의 지식이 없고, 한국궁도에 있어서도 수행중이기 때문에, 본지 독자들에게 얼마만큼의 의미로 다가설지 걱정이 앞선다. 적어도 弓矢에 관심있는 이웃나라 사람들의 표정과 산천의 풍광등을 전하는 것이 된다면 기쁘겠다.

 

的은 멀다

멀다. 변함없이 과녁(貫革)은 멀고, 작게 보인다. 관횡(橫) 2m, 종(縱) 2.66m 의 사각 과녁. 상당히 클 것임이 분명한데 한국궁도는 과녁까지의 비거리가 길다. 145m. 일본궁도의 둥근과녁의 거의 2.4배. 이 거리는, 내 지식 안에서 현존하는 전통적인 弓矢경기 중에서 부탄弓과 함께 세계에서 최고로 먼 거리일 것이다.

지난 6월, 1년만에 본고장에서 연습을 했다. 하루정도 효고겐(兵庫) 내의 양궁장 일부를 빌려 70m 거리에서 연습을 했는데 화살을 보낼 수 있을지 어떨지 자신이 없었던 적이 있다. 그런데 한국 천안시의 외곽 수신면이라고 하는 농촌에 있는 개인 소유의 궁도장·동산정(東山亭)이라는 곳이 있다.

천안시는 서울에서 누구든지 알 수 있는 곳으로 그 시의 면 소재지의 면 단위는 일본의 촌(村)에 해당되는데 한국의 친구들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 휴대전화로 머물고 있는 그 장소를 밝히면 「응?」하고 의아해 하는 얼굴이 전화기 저편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말하자면 시골인 셈이다.


그런 시골 동산정에 그 지역 궁도 애호가 친구 J군이 찾아 와 준 것은, 장대같이 퍼붓던 비가 일단락되고 석양이 질 무렵이었다.

「합시다!!」

J군은 활의 현을 휘며, 몸풀기를 시작했다. 나는 기가 죽었다. 오랜만의 145m 도전인데다가 더욱이 비가 온 뒤의 석양 무렵인지라 주위는 벌써 어두워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동산정은 골자기 바로 앞이 활쏘는 장소고 건너편 산자락에 과녁을 세워 놓고 있었다. 즉, 규정된 145m 이긴 하지만, 활을 쏘는 장소에서 과녁까지 평탄하지를 않다.

도중에 화살이 지나쳐 버리면, 화살은 계곡으로 떨어진다. 찾을수 없을지도 모른다. 화살을 잃는 것이 괴롭다. 「그만 둘래요. 내일 합시다!!」

 

골짜기를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

최상의 맑은 날씨인 다음날, 다시 동산정에 섰다.주위의 애호가가 10여 명 정도 모여 있었다. 그 중에는 6단위를 지닌 40세 정도의 猛子도 있는데 주로 젊은이들을 지도하는 일을 하고, 본인은 거의 수회 정도 쏘는 정도의 사람으로 보였다.

가슴폭이 깊고, 굵은 팔을 가진 체격이 좋은 한국의 3, 40대에 뒤섞여 있는 빈약한 60대 일본인인 나는 각오를 다잡았다. 「여기서 한번 멋지게 당겨보자」고. 실은 전 날, 동산정을 뒤로 하고 마을 한가운데 있는 다른 곳의 궁도장에 갔었다. 그곳은 평범한 곳으로, 쏴 본 결과 나의 팔과 弓矢라도 145m 를 날렸고, 몇회인가는 적중했다.

「골자기를 무서워할 필요는 없어. 여느때처럼 당기면 화살은 날아간다」적으나마 자신감 같은 것이 생겨 올랐다. 과녁 위에 흔들리는 기 같은 것이 있는데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風旗)

과녁까지는 꽤 멀기 때문에 화살은 바람의 영향을 받는다. 사수는 풍향을 고려해서 오조준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 많은 궁도장에서는 旗를 세워 놓는데, 이곳 동산정에는 풍기가 있었다. 旗든지 風旗이든지 사수에게 풍향과 바람의 세기를 알려주는 것이다.

10명이 횡 일렬로 섰다. 순서가 있는데, 왼쪽 끝에 최연장자가 서고, 이하 연령순으로 오른쪽으로 선다. 단 왼손잡이는 연령이 위라 하더라도 오른쪽으로 선다.

이러한 통례와 다르게 젊은이들은 나를 중앙에 세워 줬다. 하나의 과녁을 향해 가운데 쪽에 서면 당연히 먼쪽의 사수보다 사각이 작아지고, 명중률이 높아진다. 아마도 연장자에 대한 호의였을 것이다.

첫 번째 화살, 내가 쏜 화살은 조금 높은 선을 그리며 날라, 2,3초 후멀리서 희미하게 콩 하는 소리가 났다. 적중한 것이다. 내심 기뻤다.

과녁 어디에 맞아도 적중으로 하는 것이 현대 한국 궁도계의 주류다. 과녁은 경질고무로 표면 처리되어 있고, 맞은 화살은 구멍이 뚫리지 않은 채로 튀어 나온다. 멀기 때문에 정말로 적중했는지 아닌지가 육안으로는 단언할 수 없지만, 경기에서는 과녁 옆에 참석한 판정원이 기를 흔들어 알려 준다.

통상 연습에서는 과녁 안쪽에 설치한 마이크가 활터의 스피커를 통해 소리를 낸다. 「통」하는 기분좋은 적중음에 홀려 한국 궁도를 그만둘래야 둘 수 없었던 나였는데, 최근에는 이 음이 「핑 피로링」과 같은 전자음으로 변하고 있다. 왠지 기쁨이 반으로 줄어드는 기분이다.

이런 장치가 없는 동산정에서는 희미하게 들려오는 적중음 만을 의지할 뿐이다.

덧붙여 말하자면, 과녁 중심에 가깝게 맞을수록 고득점을 부여하는 방식을 채용하는 단체도 있다. 중심에 사각, 그 바깥 측에도 또 하나의 사각, 즉 과녁에 3개의 영역을 둔다. 그 과녁은 뚫고 들어간다.(?) 최근 10년 가까운 사이 생겨난 단체이지만 아직 대세는 아니다.

 

위험해! 사람이 있다

첫 번째의 활쏘기를 끝내면 또 왼쪽편부터 두 번째 활쏘기를 시작한다. 이렇게 5개의 활을 쏘면 「한번 돌기(一巡)」라고 한다. 한번 돌기를 하면 조금 쉰다음 두 번째 돌기에 들어 간다. 경기의 개인전에서는 세 번 돌기까지 해서 적중한 화살의 많음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한번 돌기때, 내가 과녁에 적중한 것은 2번 뿐이었다. 즉 二中이었다. 三中, 四中 또는 다섯 번째 모두를 적중시킨 사수들에 비하면 훨씬 못미친다. 그래도 나는 만족한다. 2년전에 연습하기 시작할 무렵 화살은 과녁으로부터 몇 미터나 비꼈났었다. 그러니 예를들어 명중하지 않더라도 거의 과녁 주변에 모여 있으니 만족한다.

두 번째에 접어들어 과녁을 바라본 나는 「아앗」하는 소리를 냈다. 과녁으로부터 십수 미터 떨어진 곳에 밭이 있고, 그 곳에서 중년여성이 밭일을 하고 있었다.

「위험해!」

쏘려고 했던 제 1 사수를 저지했지만 그 사수도 다른 모두도 태연스러운 얼굴로 「괜쟎아요」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두 번째가 시작되고 차례대로 화살을 쏘기 시작했다. 명중시킨 사람이 있는가 하면, 비켜나가는 사람도 있다. 중년여성도 신경쓰기는 커녕 풀베기에 여념이 없다. 내 활쏘기 차례가 되었을 때 쯤, 마침 그 여성은 그 자리를 떠나 어딘가에 가 버렸기 때문에 안심하고 쏠 수 있었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간이 철렁한 장면이었다.

물론 한국 궁도도 안전을 제일 중요시한다. 지금껏 방문한 십수개소의 궁도장에는 활터의 정면에 「同進同退」라는 한자로 세겨진 石---을 설치하고 있다.

모두가 나아가고 모두가 뒤로 멈춰선다는 뜻이다. 연습이라도 개인으로서의 활쏘기는 가능하면 피하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쏘고 화살을 주으러 갈 때도 모두가 함께 가며, 함께 돌아온다. 전방에 사람의 형태가 보이면 활쏘기를 멈춘다.

「習射無言」이라는 글도 자주 볼 수 있다. 활터에 서면 수다스러워서는 안된다는 것 또한 일본 궁도와 닮아 있다.

하지만 현대 일본사회의 이곳 저곳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과중하리만치의 「안전 신앙」은 없다. 농번기의 여성에게 어쩌면 떨어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쏠 수가 없다. 사수의 레벨이나, 과녁으로부터 여성까지의 거리를 생각해 보면 맞을 리 없다고 판단했다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 그 여성도 또한 자신에게 화살은 날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음에 틀림없다.

산자락의 맑은 공기, 고요함에 둘러싸인 동산정에서 여유롭게 세 번째 활쏘기를 마치니, 오후 4시를 넘어, 나는 다음 목적지인 수원으로 향하기 위해 수신면의 친구들과 작별을 고했다.

 

활 친구들에게 감사하고 싶다

이번 한국 여행에서 나는 수신면 이외에도 세 곳의 도시를 방문했다. 2년 전에 4개월 간 즉 단기유학 형태로 한국 궁도를 배웠던 경기도 수원시를 시작으로 비빔밥으로 유명한 전라북도의 전주시, 그 근처의 김제시이다.

친구, 지인에게 의지해서 어깨에 활과 화살을 담은 백을 둘러메고, 등에는 카메라 등등이 들어 있는 가방을 메고 옷가지 등이 들은 수츠케이스를 끌어안은채로의 여행이었다.

전주나 김제의 궁도장에는 사전 연락 없이 불시에 찾아간 초행길이었는데도 너무나 반갑게 환영해 주었다. 한국 궁도를 하고 있는 특이한 일본인이 찾아 왔다고 했을 것이다. 이 두 곳에서는 5-60대의 궁도 애호가가 많았다.

같은 연령을 한국에서는 「동갑 (同甲)」이라고 부르고 특히 각별한 정을 나타내는데 김제의 궁도장 「홍심정(紅心亭)」의 사두(射頭) 백우노씨는 나와 동갑임을 알고 각별히 기뻐했다.

나보다 2,3세 위 이거나 아저씨뻘인 분들은 내가 적중시킬 때면 「아이고 잘했다」하며 마치 자기일처럼 좋아들 했고 급기야는 내 손을 잡아 끌고 휴게실로 가 고기를 구어 술을 권하는 환대를 받았다.

「감사하고 싶다」

모쪼록 한국 궁도의 병아리격이지만, 활 친구들과의 깊은 우정에 마음속 깊이 감사드린다.


[국궁신문, 청강 한영국/필자 고카와 히로요시]

기사제공 : 국궁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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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tings from Daniel SEONG sgdaniel 201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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