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射癖과 校正]활병을 고쳐 명궁이 되자

구사들의 오랜 경험과 조선의 궁술 교범을 토대로 활병을 고칠수 있는 射癖과 校正에 대하여 알아본다<활>

가. 화살이 줌 앞으로 빠진다.

1) 비정비팔법에 맞도록 몸통과 발의 위치를 정확히 하여 선다.
2) 줌손을 너무 들잡지(안쪽)말 것.
3) 줌손을 빼앗기지 말 것. 활이 힘에 강하면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므로 약하게 잡을 것.
4) 죽구미와 중구미로 쪼아서 쏘을 것.
5) 활을 양지(陽地=세운다)로 잡아 쏘을 것.
6) 현을 너무 높이지 말 것.
7) 화살이 항시 쏘는 것 보다 굵으면 줌 앞으로 빠지므로 자기 쏘음에 알맞는 살의 굵기를 경험으로 정할 것.

나. 화살이 줌 뒤로 빠진다.

1) 비정비팔법을 지킨다.
2) 현을 너무 느리게 하지 말 것.
3) 깍지손을 되도록 몸에 가까이 붙여서 현을 당기고 가능한 깍지손을 몸에 붙일 것.
4) 활을 음지(陰地=약간 눕힌다)로 당길 것.
5) 턱 끝을 들지 말고 죽머리에 묻으며 몸 자세가 뒤로 누워지게 하지 말 것.
6) 가슴을 뒤로 기울이거나 힘을 주지 말고 배근에만 힘을 주고 배는 실하게 하되 내밀지 말 것. 이는 다리에 힘을 주고 엉덩이에 힘을 주면 자연히 배 가 실하게 되는 법이고 숨을 들이키면서 현을 당기면 스스로 가슴이 허하 게 된다.(흉허복실)

다. 화살이 넘고 쳐진다.

1) 양다리의 취위거리를 자기 어깨넓이 정도로 한다.
2) 활의 고자가 너무 옥으면 살이 넘고 쳐지는 것이 많으니 적당히 옥게 하되 '고자닙'을 옥게 하여서는 아니되고 '정탈목'을 굽혀 옥게 하여야 한다.
3) 활의 줌통이 높으면 넘고 쳐지는 살이 많고 활의 안정성이 없으니 줌통은 되도록 낮추어서 쏘는 것이 좋다.

라. 깍지손이 내려간다.

1) 깍지손이 내려가면 활이 작대로 많이 당기지 못하게 되고 화살이 높고 추 진력이 약하므로 허리를 바르게 하고 양다리에 힘을 주어 배를 실하게 할 것이며 중구미를 치켜 올려 깍지손을 귀위로 당기여야 한다.
2) 활을 자유로이 조궁할 수 있도록 연하게 잡을 것이 첫째 조건이다. 깍지손 이 내려지는 것은 老弓이 되는 지름길이니 장차에는 활을 쏘지 못하게 될 것이니 특히 이점에 유의하여야 한다.

마. 화살의 방향이 일정치 않다.

1) 양다리와 허리에 힘을 주고 뒤로 넘어지지 않도록 허리를 몸 정면으로 약 간 구부리는 느낌으로 한다.

바. 화살이 덜가며 줌 앞뒤로 빠진다.

1) 줌손의 미는 힘이 활의 중심점에 정확히 가도록 하여야 한다. 활의 중심점 은 미리 자로 정확히 재서 정하고 줌손의 줌통은 하삼지 상압력(上押力)을 감안하여 약 1㎝정도 활의 위쪽으로 설치하면 줌손의 미는 힘이 자연히 활 의 중심점을 밀게 되어 살이 곱게 빠진다.

사. 현이 줌손의 손목 또는 볼을 치고 살이 덜가고 줌 앞으로 빠진다.

1) 줌손을 활의 중앙선에서 안쪽으로 넘어잡지 말고 줌잡는 법에 의하여 손의 '반바닥'을 정확히 붙여서 잡아야 한다.
2) 활을 연하게 풀어잡고 둘째당김부터 악력(握力)과 중구미 죽구미에 점점 힘 을 가함이 원칙이다.
3) 대티(턱끝)를 활의 양음지 각도와 같이 하기 위하여 일단 활의 아래짝 도고 지를 바라보면 대티는 활의 각도와 자연 같이 되므로 그 자세 그대로 눈만 과녁을 행하여 보면서 쏘면 볼을 치지 않게 된다.

아. 이시가 좋지 않고 살이 덜간다.

1) 웃 아귀를 짚어 쏘을 때 일어나고 활이 힘에 강하거나 초심자에 많이 볼수 있으니 활은 능히 조궁할 수 있도록 약하게 풀고 특히 중심점을 밀어 균형 이 잡히도록 하여야 한다.

자. 바람을 잡아서 쏘는 법

▶ 줌 뒷 바람이 불 때
1) 바람이 약하게 불 때 : 활을 양지로 잡고 줌손을 많이 쪼우고 짜서 쏜다.
이때에 깍지손은 쪼우기와 짜는 것은 약하게 하거나 하지 않는다.
2) 바람이 강하게 불 때 : 위의 방법으로 안될 정도로 바람이 강할 때에는 하 삼지와 반바닥을 더 강하게 밀고 초시를 바람을 잡지 말고 쏘아서 화살이 떨어지는 곳을 보아 그 거리 만큼 과녁 뒤쪽으로 표를 옮겨서 쏜다.

▶ 줌 앞 바람이 불 때
3) 바람이 약하게 불 때 : 활을 음지로 잡고 줌손 쪼우기를 약하게 하거나 하 지 말고 줌손목을 힘주어 밀고 깍지손은 몸쪽에 바짝 가까이 꼭 붙여서 당 겨서 많이 쪼우고 짜서 쏜다.
4) 바람이 강하게 불 때 : 위의 방법으로 불가능할 때는 부득히 전기 줌 뒤 바 람 강하게 불 때 쏘음과 같이 앞쪽으로 거리를 잡아 쏜다.

차. 줌손이 고정되지 않고 흔들린다.

1) 활을 힘겹지 않게 자유자재로 조궁할 수 있도록 약하게 잡고 만궁하였을 때 에 현과 화살과 깍지손의 삼점을 몸통에 꼭 붙여서 '솟발'형으로 삼각을 이루면 활이 공중에 뜨지 않고 고정이 되고 줌손도 자연히 흔들리지 않고 고정이 된다.

카. 줌손이 과녁에 가리워 조준이 어려울때(일명 먹관이라 함)

1) 줌손이 가린다 해서 깍지손을 내리거나 제 작대로 당기지 않고 덜 당기는 것은 금물이며 또는 약간 활을 강하게 사용하여 줌손을 낮추어 주먹위로 표를 보든지 또는 화살 촉으로 표를 보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 면 부득히 표보는 곳을 줌손 상하 다른곳과 과녁 상하 다른곳을 정하여 표 를 다시 정할 수 밖에 없다.

타. 속사(速射)를 한다.

1) 먼저 자기 힘으로 자유자재할 수 있는 연하고 약한 활을 가져야 한다.
2) 조궁의 순서에 따라 하나 하나를 의식적으로 면밀히 검토한후 재 확인 하 면서 조궁하면 속사는 자연 없어진다.
3) 자기 결점을 의식적으로 고치면서 조궁하면 속사는 못하게 된다.
4) 이 때에 주의해야 할 것은 화살이 퇴촉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2000.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