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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궁계의 큰 별이 지다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기사입력 2011-11-28 오후 8:23:00 | 최종수정 2012-01-05 오후 8:23:46   

1929년 발간된 조선의 궁술과 현대를 이어주던 국궁계의 큰 별이 졌다. 성낙인. 조선궁술연구회 성문영 초대회장의 외동아들로 황학정에서 활쏘기를 익히고 집궁회갑을 지냈다. 또한  2000년도에 발간된 ‘이야기 활풍속사’(정진명/학민사)에서 해방전후의 활쏘기를 생생하게 들려주어 우리들에게 활터의 올바른 전통과 풍속을 이해하는 데는 큰 도움을 주었고, 온깍지궁사회 출범 초기에는 활쏘기 한마당에 참석하시어 궁체를 봐주셨다.

전통활쏘기의 나침반과 같은 그분, 성낙인 선생이 11월 25일 정오경에 입산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온깍지궁사회 홈페이지 명무열전에 등재된 그분의 생전을 소개한다.

武士內外

성낙인

  성낙인(成樂寅)은 본관이 창녕(昌寧)이다. 1927년 서울에서 조선궁술연구회장 문영의 외동아들로 태어났고, 1941년에 아버지의 활로 황학정에서 집궁하였다. 1939년에 경기중학교에 입학하였고, 서울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하여 홍익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다가 정년퇴임을 하였다. 그런 까닭에 1960년대부터는 활을 쏘지 못하였는데 바로 그때부터 활터의 풍속이 그 전과 달리 많이 바뀌었다. 개량궁의 등장으로 사법이 바뀌고 과녁모양이 바뀌었으며 궁대에 화살 차는 방향과 좌우궁 발시 차례도 바뀌었다. 나아가 그 전에는 볼 수 없던 정간이 생겨서 활터의 풍속이 그 전과는 판이하게 바뀌어 버렸다.

  그런데 활터에 몸담고 있던 사람들은 아무도 이러한 변화를 주목하지 않아서 세월이 30년 넘게 흐르자 풍속이 바뀐 시기와 모양을 고증할 길이 없었다. 그런데 낙인은 오히려 그러한 변화의 밖에 있었던 까닭에 활터의 본래 모습을 알고자 하는 후학들에게 아주 중요한 것들을 알려주어 활터의 풍속과 역사를 올바르게 정리하는데 나침판과도 같은 일을 하였으니, 40년 가까이 활터를 멀리 한 것이 국궁계를 위해서는 오히려 크게 다행스런 일이었다.

  낙인은 부친 문영 공의 슬하에서 직접 활을 배운 까닭에 조선 왕실과 조선궁술연구회로 이어지는 우리 겨레 활쏘기의 정통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서울 지역의 활쏘기 풍속을 아주 잘 기억하고 있다. 이런 까닭에 모든 언행과 궁체가 후학들의 사표가 되어 가히 <살아있는 '조선의 궁술'>이라 할 만하였다. 지나온 오천 년 조선의 궁술이 "조선의 궁술"로 모여들었다가 다시 크게 살아났듯이, 서울 지역의 활쏘기 풍속과 사예는 낙인의 증언과 고증을 통하여 비로소 올바르게 이어질 수 있었다.

  2001년은 집궁회갑이 되는 해였으니, 이는 아버지에 이어 2대에 걸쳐서 집궁회갑을 하는 아주 드문 일로 국궁계에서도 길이 기억할 만한 경사였다. 이에 온깍지궁사회에서는 그의 집궁회갑을 기념하는 패를 만들어 드려 그 뜻을 기리었다.

  낙인은 젊어서부터 연상급의 활을 썼으며, 화살은 젊어서는 아홉 돈을 쓰기도 했으나 보통 엿 돈 닷푼에 평작을 썼다. 2011년 갑자기 찾아온 폐암으로 발병 넉달만인 11월 25일에 입산하였으니, 향년 84세였다. <조선의 궁술>을 기억하는 마지막 명무가 떠났고, 명무 성낙인이 남긴 말들은 활터의 밤하늘로 떠올라 북두칠성이 되었다.

【온깍지궁사회 명무열전 성낙인】http://www.onkagzy.com/

기사제공 : 국궁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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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의견
전체 3   아이디 작성일
고인의 명복을 빔니다. kh587 2014.06.10
벌써 오래 되었군요. 부디 좋은곳으로 가셨기를 바람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kbow 2011.11.29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謹弔 hyk4603 2011.11.29
삼가 고인의 명복을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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