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중국칭하이 국제활쏘기대회 성황

중국 칭하이에서는 지난 2010년부터 한국의 포함하여 세계 각국을 초청하여 매년 국제초청활쏘기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2010년과 2011년은 국궁문화연구회의 한국전통궁술단이 참가를 한 바 있고, 올해 7월 23일부터 26일까지 치러진 대회는 국민생활체육궁도연합회(회장 양승조 국회의원)에서 출전하였다. 특이한 점은 올해가 3회째인데 이번 대회명칭에는 제1회로 표기되어 있다. 아마도 지난 2년 동안 열렸던 대회 방식과의 차별성에 따른 것 이거나 또는 올해를 기점으로 정례화된 대회를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추측된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참가단의 출전기를 소개한다.【武士內外】

- 대회명칭 : 제1회 중국·칭하이 허황지역 국제활쏘기대회
 (China·Qinghai hehuang Areas In The First International Folk Archery Tournament)
- 대회기간 : 2012년 7월 23일~26일(경기 25일, 26일)
- 대회규모 : 23개국(외국선수 68명 , 중국선수 약 350명)
- 참 가 국 : 한국. 호주. 브라질. 카나다. 프랑스. 독일. 그리스. 헝가리. 아일랜드. 일본. 몽골. 네덜란드. 페루. 폴란드. 루마니아. 러시아. 슬로바키아. 타일랜드. 터키. 미국. 우루과이. 중국( 각성대표 및 도시대표 31개단체)
- 경기방법 : (한국팀은 개량궁과 죽시사용)
     o 개인전 : 1일째 60m : 각선수 5발씩 3회/2일째 40m : 각선수 5발씩 1회
     o 단체전 : 60m. 국가대표 4명이 4발씩 1회
- 표    적 : 양궁표적 지름 80cm . 지상 80cm 거치대
- 득    점 : 양궁표적, 원변1점부터~ 중앙원 10점까지 합산방식
- 경기종류 :
   1. 전통활경기 : 천연소재로서 받침이나 장치가 없는 것 30/50m      
   2. 현대전통활 : 양궁이나 받침 및  조준장치가 있는 것 40/60m
   3. 각     궁 : 받침은 허용되나 조준장치가 없는 것   60/80m

※위와 같이 경기방법과 종류의 통보를 받았으나 실제 경기에서는 혼선이 있었으며 양궁과 각궁, 그리고 개량궁으로 나뉘어서 경기함.

제1회 중국·칭하이 국제민간 활쏘기 대회 참가기

국민생활체육전국궁도연합회(회장 양승조 국회의원)에서는 7월23일부터 26일까지 중국 칭하이성에서 개최된 제1회 중국·칭하이허황지역 국제민간활쏘기대회에 국내선수단(단장 원성모)6명이 초청을 받고 참가하였다.

국내선수단은 23일 08시10분에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북경을 경유하여 2시간 30여분의 비행 끝에 밤11시 50분경에 선수단 숙소가 차려진 시닝 성도의 외곽 소도시 러두에 도착할 수 있었다(공항대기 시간 많았음). 숙소인 호텔로비에는 많은 외국 선수단이 있었으며. 역시 이들도 한국의 세계민족궁대축전에 참가했던 낯익은 얼굴들이었다.

호텔로비에서는 간단한 등록절차가 있었으나 무척 혼잡스럽고 운영 팀들의 능숙치 못한 준비와 통역미비로 첫날부터 어려움을 겪게 했다(각국의 항의로 다음날부터 통역자 배치함).

다음날인 24일에는 사전에 아무런 일정도 통보 없다가 오전 10시부터 경기장(숙소에서 버스로 10분거리)에서 습사가 있다며 경기장으로 이동하였으나 갑작스런 폭우로 인하여 숙소로 되돌아 왔으며, 이후의 일정은 또다시 모르면서 대기상태로 시간을 보냈다. 숙소와 경기장을 이동할 때 타고 다니는 전용버스는 우리나라 8, 90년대 시내버스 수준이었으며, 무척 불편했다

이날 오후엔 비가 그쳐서 경기장으로 다시 이동하여 약 2시간 가량 습사를 할 수 있었으며 오후 5시부터 숙소에서 저녁식사를 한 후 숙소에서 약10분가량 떨어져있는 종합운동장으로 개막식을 위해서 6시에 출발했다. 종합운동장 입구(1곳)에는 공안이 설치해 논 금속탐지기가 있었으며 입장객의 소지품과 몸수색을 거쳐 통과 시키고 있었으며 우리 외국선수단도 마찬가지로 검문을 통과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수많은(약3만여명) 군중이 운동장을 메우고 있었으며. 개막식을 하기 위한 시설과 장치의 큰 규모에 그저 놀라울 뿐 이었다. 개막식을 하기위하여 종합운동장 옆에 있는 실내 경기장 안에 모인 선수단들과 피켓걸 등 1천여명이 약 2시간가량 찜통 더위 속에 서서대기하다 입장식을 위해 경기장 입구에서 또다시 1시간가량 서서 대기하는 곤욕을 치러야 했다.

개막식 광경은 한마디로 엄청났다. 수많은 관중과 시설, 식전행사에 동원된 수천명의 공연단들의 여러 가지 공연은 상상을 초월하는 대규모 식전행사였다. 중간 중간 터지는 폭죽은 수천발이 넘었으며, 전면에 설치된 2대의 초대형LCD 전광판과 50m가 족히 넘을 운동장 무대에서는 가수와 무회들이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공연을 하는 식전행사가 1시간이 넘도록 진행됐다.

이렇게 밤9시부터 진행된 개막식은 밤11시가 되어서야 끝날 수 있었다. 국내에서 세계민족궁대축전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본인으로서는 너무나도 부러운 광경들이었다. 막대한 예산과 인력동원에 감탄과 함께 안타까움에 가슴이 저려 왔다.

25일, 드디어 경기가 시작되는 날이다. 아침식사를 7시경에 마치고 여러 대의 전용시내버스로 어제 습사를 했던 경기장으로 일말의 기대를 안고 향했다. 그러나 경기장에 도착한 우리일행은 우선 큰 실망이었다(외국선수단도 실망). 경기장의 시설은 어제의 개막식과 너무 대조적이었다.

선수를 위한 텐트는 지정석이 없다보니 이미 먼저 도착한 중국선수단에 의해서 모두 차지되고 있었으며, 외국선수단은 앉을 곳이라던지 장비를 놓을 곳도 없었다. 선수용 텐트의 부족도 부족이거니와 책상과 의자(등받이 없는 나무의자)부족이 불러온 것도 원인이겠지만 행사관계자(누가 관계자인지 구별할 수 없었음)나 현지인들의 배려심이 전무한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낮에는 불볕 더위였으나 식수 공급도 없었으며, 화장실도 멀리 떨어진 건물 속 2층에 자리잡고 있어서 매우 불편하였다. 또한 경기 운영면에서도 혼잡하고 질서가 없었다. 전기시설도 없어 엠프 설치가 안되어 선수출전에 혼선이 빚어지기 일쑤였으며, 텐트를 가로 세로 겹겹이 설치하여 대기석의 혼잡은 이루 말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제1회 국제대회가 개막식을 위한 것인지, 활쏘기 대회를 위한것 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경기는 개인전부터 시작하였는데 한 작대에 15명이 사대에 서서 시작하였는데 진행자의 호루라기 소리에 맞추어 일제히 난사하는 것으로 개인당 5발을 발시했다. 발시된 화살이 표적에 꼿힌 것만 점수를 주기 때문에 발시가 모두 끝나면 선수 15명이 표적으로 다가갔다.

표적 점수확인은 1명의 심판이 확인하여 점수를 주는데, 1명의 심판이 확인을 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렸다. 표적의 재질은 다다미를 모방한 것으로서 건초를 딱딱하게 압축해서 만들어, 둥근 촉을 사용하는 우리나라 화살은 곧잘 튕겨 나왔다.

점심시간은 모든 장비를 개개인이 모두 챙겨서 버스로 다시 이동하여 숙소 식당에서 식사를 해야 했다. 12시30분부터 오후2시까지 식사를 마치고 경기장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데 이때에도 중국 현지 선수단이 먼저 가서 식사하고 있어서 외국선수단은 늦은 식사시간으로 인하여 경기장에 늦게 도착할 수 밖에 없었다.

역시 먼저 도착한 중국선수단의 자리차지가 외국선수단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행사관계자나 운영자들은 볼수도 없고.....그래도 세계민족궁연맹 사무총장인 국민생활체육전국궁도연합회 원성모 사무처장에게는 대회장이 직접 찿아와서 인사말과 함께 중국전통 부채를 선물로 증정하며 불편함에 이해를 구하고 가는 친절함을 보여 주는 예의를 갖추었다.

26일 경기는 오전9시 20분부터 시작되었다. 60m 3순 경기는 어제 모두 끝났으므로 오늘 경기는 40m경기로 시작하였다. 40m 경기는 1순 경기이므로 곧바로 끝날 수 있었으며, 곧이어 단체전경기가 있었는데 단체전은 각 국가별로 4명이 참가해야하므로 1~2명만이 참가한 국가가 대부분이여서 오전 11시에는 모든 경기가 끝날 수 있었다.

모든 경기가 끝났음인지 왠지 허전한 가운데 서운함이 밀려왔다. 국제행사의 면모를 갖추지 못한 아쉬움과 안도감이었을 것이다. 국제간의 민족궁 경기는 우리나라에서 세계최초로 시작한 것이다. 세계최초로 개척한 민족궁행사에서 정보를 수집하여 개최하는 터키, 헝가리, 중국, 티벳 등의 행사들을 볼 때마다 보람도 있지만 의도와 목적을 상업화 내지는 정치적 이용에 훼손되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중국 칭하이국제대회에서도 느낀 것이 본행사인 대회보다는 군중을 모아놓고 벌인 개막식과 폐회식에 치중했다는 것부터가 서운함을 더욱 가중시키는 것 같았다. 이날 오후 3시 20분부터 개회한 폐막식도 개막식보다는 축소하였지만 거창한 시나리오로 각종 이벤트와 함께 진행되었다.

시상자에게는 원화로 계산하였을 때 1등은 600만원. 2등 400만원. 3등 200만원 정도를 현금으로 시상하였다. 시상후 내년을 기약하며 모든 행사가 종료된 것이다. 막대한 예산에 비추어 주객이 전도된 느낌을 안겨준 제1회 중국 칭하이 국제대회의 막이 내린 것이다.

앞으로 몇 회가 거듭되면서 새롭게 발되기를 기대해 본다.

국민생활체육궁도연합회 제공

▼ 아래의 사진은 페이스북에서 가져온 사진입니다(편집자 주) ▼
http://www.facebook.com/dekkerpeter

Xu Kaicai and Stephen Selby(사진 Peter Dekker)

Crimean Tartar bow 발표회(사진 Peter Dekker)

Crimean Tartar bow 발표회(사진 Peter Dekker) 

 
Tibetan 활쏘기 시연회(사진 Peter Dekker)

Tibetan 과녁(사진 Peter Dek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