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자료 | 한국의 활터 | 국궁밴드
자유게시 | 벼룩시장 | 국궁사이트

포럼 역사 문화 사법 탐방 대회 활터 세계 책/웹 심곡재
2021.02.27 (토요일)
풍속문예그림포토
 
전체보기
풍속
문예
그림
포토
 
 
뉴스 홈 문화 풍속 기사목록
 
성낙인 선생이 쓰던 팔지
조선의 궁술에 나오는 메뚜기 팔지
기사입력 2013-06-30 오후 11:23:00 | 최종수정 2013-07-22 오후 11:23:45   

오늘날 우리가 잃어버린 활터 풍속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아쉬운 것이 팔지이다. 팔지는 한복을 많이 입던 1970년대까지만 해도 흔하던 물건인데, 그 후에 불과 30여년만에 사라져버렸다. 용도가 다한 물건이어서 사라졌다고 보기도 힘들다. 요즘 사람들도 팔뚝이 시위에 맞아서 부으면 그것을 피하려고 양궁의 암가드를 사다가 쓰기 때문이다. 그러니 소매를 묶는 아름다운 풍속과 동시에 실용성도 증발해버린 형국이 된 것이다. 활을 쏘는 당사자들이 무엇을 위해 활을 쏘는가를 한 번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이다.


이것은 성낙인 선생이 생전에 쓰던 팔지이다. 이 팔지는 성 선생이 아버지의 권유로 집궁할 때에 서울의 장궁방에 가서 산 것이라고 한다. 말하자면 아버지 성문영 공으로부터 집궁 선물로 받은 것이다. 성 선생이 1941년에 집궁했으니, 올해(2013)로 치면 정확히 72년이 된 것이다. 메뚜기는 쇠뼈로 만들었고, 끈은 흔히 볼 수 있는 헝겊이다. 너비는 엄지손가락 정도이고, 길이는 팔뚝을 세 번 감을 정도이다. 헝겊은 벌써 70 성상을 지나오느라고 바랬지만, 쇠뼈는 얼마나 잘 갈았는지 아직도 반짝반짝 윤이 난다.

이런 좋은 풍속이 사라지는 것을 아쉬워하던 차에 정진명 접장이 이것을 50여개 만들어서 온깍지궁사회 모임 때 참석자들에게 돌렸고, 그것을 누구나 만들어 쓸 수 있도록 제원을 정확히 재서 온깍지궁사회 홈페이지와 디지털 국궁신문에 공개해놓았다.(2002년 본지 기사 참조.) 특히 평상시 쓰다가 보관하려고 둘 때 정돈하는 모양이 특이한데, 이것을 아는 사람이 없자 정 접장이 성 선생에게 배워온 그 방법까지 사진으로 소개하여 언제든지 다시 쓸 수 있고 단정하게 보관할 수 있게 했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런 것들이 살아있는 문화이기도 하다. 전통은 물건만으로는 복원이 안 되는 것임을, 선인들의 이런 '행위'를 통해 실감하게 된다.

이 유품이 더욱 가치 있는 것은 구입 경로와 소장 경로가 분명하다는 사실이다. 서울 장궁방은 중요무형문화재 제47호 궁시장으로 지정되었던 장진섭 접장이 작고(1996년)함으로써 1990년대 후반에 사실상 문을 닫았다. 지금은 사라진 그 궁방에서 구한 물건이 이렇게 72년만에 우리 앞에 나타난 것이니, 국궁사의 한 페이지를 멋지게 장식할 역사를 지닌 물건인 셈이다. 유물이 그 존재의 정황까지 동반하고 발견되는 것은 여간 드문 일이 아니다. 그런만큼 특별한 가치를 지닌다. 누가 쓴 물건이라는 증명이 된다면 백제금동제용봉향로가 더욱 가치를 지니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이다.

팔지는, 표준어가 '팔찌'이다. 사전에는 활터에서 쓰는 팔찌와 일반인들이 손목에 치레로 거는 둥근 고리를 구별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활터에서는 <지>자 돌림의 물건이 많다. 깍지, 쌈지, 깔지 같은 말이 그것이다. 그래서 <지>자 돌림의 영향이 아직 살아있다고 보고, 여기서는 '팔찌'가 아니라 '팔지'라고 썼다. 손목의 치레걸이와 구별하려는 뜻이다.

모든 물건과 풍속은 그 주인이 쓸 때 비로소 생명을 유지한다. 그런 점에서 팔지는 활터만의 전통이고, 우리사 전통을 돌아볼 때 시금석이 될 만한 물건이다. 전통은 마음이 떠나면 고엽제를 맞은 풀들처럼 죽는다. 이것을 살리는 사명은 다른 사람들이 아닌 활량들 자신에게 있음을 자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국궁신문

기사제공 : 국궁신문
팔찌차기 및 만들기 사양
 
 
 

스폰서 링크

 
화살, 기념품 판매 영집궁시박물관  http://www.archerynews.net/news/view.asp?idx=1968&msection=10&ssection=44
육량전, 편전, 통아, 효시, 미니화살, 박두....
 
 
국궁신문 공식밴드  http://band.us/@archery
전국한량들의 쉼터
 
 
전통활쏘기 연구회  http://www.archerynews.net/news/view.asp?idx=1957&msection=5&ssection=41
전통활쏘기의 '연구, 학술, 교육, 교류’
 
 
성촌리 심곡재-聲村理 尋鵠齋  http://www.sky473.com
활도 국악도 전각도 모다 좋네^^
 
 
사법고전연구소  http://www.archerynews.net/news/view.asp?idx=1834&msection=5&ssection=41
한국의 활터문화 연구-고문서, 편액, 주련 등 연구
 
 
네티즌 의견
전체 0   아이디 작성일
 
의견쓰기
 
1932년 전조선궁술대회, 석호정
조선궁술연구회 성문영 초대회장의 전동
풍속 기사목록 보기
 
  문화 주요기사
1900년대 초, 활쏘는 광경~
1900년 전후의 빛바랜 궁술사진
국내에서 가장 큰 활, 예궁!
고풍활쏘기를 통해 본 사법(射法..
백범 김구 선생, 석호정 방문하..
[Photos]고풍 활쏘기 풍경
1959년 전국남녀활쏘기 대회
1932년 석호정 전조선궁술대회 ..
 
 
인기뉴스
화살길이와 무게에 대한 의견
화살길이와 무게에 대한 의견
김홍도의 활쏘기는 정량궁 사법..
리뷰, 국궁입문필독서
1900년대 초, 활쏘는 광경~
1960년대 활쏘기 동영상
많이 본 포토뉴스
시지를 통해 본 여무사 활 인..
심고만분(審固滿分)
시표는 궁사의 마음
동호정 국궁체험 미국잡지 소..
많이 본 기사
1900년대 초, 활쏘는 광경~
1900년대 초, 활쏘는 광경~
장궁 쏘는 광경
김홍도의 행려풍속도, 또 다른 ..
1900년 전후의 빛바랜 궁술사진
편전 쏘기, 대회방식

국궁신문 광고문의 이용약관 개인보호취급방침 이메일수집거부 모바일 국궁신문 국궁포토 기사제보 독자투고 회원탈퇴
 
국궁신문 l archerynews@gmail.com l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l 國弓新聞 l www.sky473.com
Copyright(c)2021 국궁신문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