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 북구에 있는 무룡정(사두 곽희만)이 지난 3월 3일 과녁제(관혁제)와 함께 새로 집궁한 신사 3명의 집궁의식을  치렀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이날 행사는 강신 분향의 향 내음이 그윽히 퍼져가는 무룡정 사대 중앙에서 시행되었으며,  정성스럽게 차려진 제상 앞에 창설 원로 및 전사원이 참석하여 을유년의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과녁제를 지냈다.

또한 과녁제와 함께 송곡 황규태, 호진 서진한, 운천 이상구 신사 3명의 집궁례가 이어졌으며,  집궁의식은 금사 곽희만 사두의 강신 분향과 배례를 시작으로 집사 종선 권화정 접장의 근엄한 축원문 낭송이 이어져 한 해를 시작하는 관혁제와 함께 집궁의식을 고조에 달하게 하였다.

아헌, 종헌에 이어 신사의 배례가 이어질 무렵 제상 중앙에 빙그레 미소짓는 돼지머리 입에 금일 행사의 봉사헌금으로 풍성한 을유년을 예고하는 듯 싶었으며, 곽희만 사두는 특히 오늘 행해진 과녁제와 집궁례 의식을 무룡정의 정통 의식으로 이어갈 것을 간곡히 강조하였다.

 이번에 집궁례를 마친 송곡 황규태외 신입 회원은 약 50여일의 기본기 연마를 끝으로 입회순서에 따라 사대에 도열하여 전사원의 축하를 받으며 과녁을 향해 시위를 당겼다.

오늘 무룡정의 활터 풍경은 신사들의 강건한 만개궁체와 시위를 떠난 맹렬한 화살 모습 만큼 내일의 희망찬 무룡정의 위용과 우리 정통무예의 후예임을 과시하듯 위풍당당한 모습이었다.

현암 김두회(전 울산광역시 궁도협회장, 무룡정 고문)

:: 사진으로 보는 행사 광경 ::

[강신 분향]

[축문 낭독]

[창설원로]

[여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