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도의 활쏘기

- 김홍도 : 본관 김해(金海). 자 사능(士能). 호 단원(檀園), 단구(丹邱), 서호(西湖), 고면거사(高眠居士), 첩취옹(輒醉翁). 강세황(姜世晃)의 천거로 도화서 화원(圖畵署畵員)이 된 뒤 1771년(영조47)에 왕세손(뒤의 正祖)의 초상을 그렸고, 1781년(정조5)에 어진화사(御眞畵師)로 정조를 그렸다. 1788년 스승 김응환(金應煥)이 왕명을 받고 몰래 일본의 지도를 그릴 임무를 띠고 떠날 때 그를 수행, 부산까지 갔으나 김응환이 거기서 병으로 죽자 홀로 쓰시마섬[對馬島]에 가서 일본 지도를 모사(模寫)해 가지고 돌아왔다.
- 그림보기 : 활쏘기의 궁체를 가르켜 주고 있는 군관의 표정이 진지하다. 그림으로 표현된 궁체의 모습이 세세하게 묘사되어 있으며, 그림의 앞에서 각궁을 다루는 사람이 보인다. 각궁을 바로 잡는 작업을 하는 것 같다. 또한 뒤에 물체에 걸터 앉아서 화살을 고르는 사람의 모습도 생생하다. 전통과 화살이 보인다. 4명의 사람들이 각기 활쏘기와 관련한 것을 하는 행위를 표현하였는데 당시의 활쏘기 풍속을 함축적으로 잘 표현하였다. 특히 활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의 줌손(왼팔)에는 팔지 그림이 선명하게 보이며 조선의 궁술에서 나오는 팔찌와는 약간 다른 듯 하다. 발의 모양은 비정비팔과 다르게 묘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