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궁신문

서울권 대학 국궁동아리 연합교류전 성황

입력 : 16.03.03 21:08|수정 : 16.04.12 21:08|국궁신문|댓글 0

근사와 원사경기로 전통활쏘기 즐겨

서울권 대학 국궁동아리 연합교류전 성황
근사와 원사경기로 전통활쏘기 즐겨

지난 2월 28일 서울시 노원구 육군사관학교 내 화랑정에서 “서울권 대학 국궁동아리 동계 연합교류전(이하 동계 연합교류전)”이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서울권 대학 국궁동아리 연합은 지난 2014년 하반기부터 각교 국궁동아리 회장들의 주기적인 모임을 통해 지속되어오고 있으며, 2016년 3월 현재 서울 시내 총 12개교의 국궁동아리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동계 연합교류전은 정식으로 대회 종목과 규칙을 제정하여 실시된 최초의 공식 연합교류전으로서 총 10개 학교(고려대, 동덕여대, 삼육대, 서울대, 서울여대, 숙명여대, 연세대, 육사, 중앙대, 한양대) 44명(남 29명, 여 15명)이 참가했다.

이번 동계 연합교류전의 가장 큰 특징은 특정 단체나 활터에서 주관한 대회가 아니라 기획부터 진행까지 모든 단계를 대학생들 스스로 주도하여 만들어 간 대회라는 점이다. 최대한 많은 학교가 함께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활을 배운 기간에 상관없이 즐기며 교류하는 축제 성격의 대회를 지향함으로써 다른 일반 국궁대회들과는 약간 다른 특징들도 갖게 되었다. 활을 배운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사의 비율과 단거리 습사 비중이 높은 대학 동아리의 현실에 맞춰 50m 근사 경기 종목이 추가되고, 학교 별로 참가 인원이 다르고 개별 실력의 편차가 큰 것을 감안하여 단체전 작대를 소속에 상관없이 실력 순으로 섞어서 편성한 것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대학생들의 노력에 화답하듯 육군사관학교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 날 화랑정 전체를 대학생들에게 대여됨은 물론, 사전 명단 구비를 통한 대학생 선수 출입 절차 간소화, 근사 꽂힘과녁 보수, 쉴 공간 마련을 위한 천막 2개동과 온열기 설치 등이 이루어졌다. 또한, 나영일(서울대) 회장을 비롯한 ‘국궁교수회’ 회원들도 개회식에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대회는 화랑정 사두 김기훈(육사) 교수의 사전 안전교육을 시작으로 오전 145m 원사 경기, 개회식 및 점심식사, 오후 50m 근사 경기, 시상 및 폐회식 순으로 진행되었다. 145m 원사 경기는 희망자 21명(총 4작대)이, 50m 근사 경기는 전원 참가를 원칙으로 42명(총 7작대)이 출전하였고, 각교 회장들과 학생들이 매 경기마다 미리 정해놓은 순서대로 시관을 보며 시간계획대로 짜임새 있고 안전하게 진행되었다.

이번 동계 연합교류전의 기획을 총괄한 유승찬(연세대) 대표는 개회사에서 “대학 국궁동아리는 활을 처음 배울 때 필요한 공용장비를 갖추기 힘들고, 활터 이용에 제약이 많아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번 자리를 통해 우리 활을 사랑하는 대학생들끼리 모여 서로 응원하고 힘을 북돋으며 즐기자.”고 밝혔다. 국궁교수회 나영일 교수는 이어진 축사를 통해 “언젠가는 교수들과 학생들이 서로 편을 나누어 활을 내는 날도 올 것이라 믿는다.”며 대학 국궁동아리원들을 격려했다.

시상 역시 각교 회장들의 총회를 통해 결정된 총 6개 부문에서 이루어졌으며, 상금은 학생들의 참가비로 마련이 되었다. 145m 원사경기 개인전 남자부 장원은 강주(고려대), 여자부 장원은 양다솜(연세대)이 각각 차지했고, 50m 근사경기 개인전 장원은 양연석(중앙대)이 차지했다. 작대 구성을 통해 모든 학교에서 한 명 이상씩 수상자를 배출하며 첫 공식 연합교류전은 기분 좋게 다음 대회를 기약하며 마무리되었다.

<수상자 명단>

【145m 원사】
▴개인전(남자부)
  - 장원(1명) : 강주(고려대)
  - 차상(2명) : 최인표(고려대), 채희진(연세대)
  - 차하(3명) : 유승찬(연세대), 윤대은(육사), 김경성(서울대)

▴개인전(여자부)
- 장원(1명) : 양다솜(연세대)
- 차상(1명) : 이은솔(삼육대)

▴단체전
- 장원(1작대) : 유승찬(연세대), 강주(고려대), 이진훈(연세대), 양다솜(연세대), 이은솔(삼육대), 박건민(서울여대)

【50m 근사】
▴개인전
  - 장원(1명) : 양연석(중앙대)
  - 차상(2명) : 임현준(삼육대), 정호민(연세대), 김규태(육사)
  - 차하(5명) : 김정환(고려대), 김태성(고려대), 이진건(한양대), 강호연(연세대), 양석준(연세대)
  - 신인상(남녀 각1명) : 김진웅(연세대), 김연주(연세대)

▴단체전
  - 장원(1작대) : 김규태(육사), 김경성(서울대), 이은솔(삼육대), 김지현(동덕여대), 장홍(한양대), 양석준(연세대)
  - 차상(1작대) : 최인표(고려대), 윤신아(숙명여대), 채희진(연세대), 정호민(연세대), 이상민(연세대), 이은서(연세대)
  - 차하(1작대) : 강석민(중앙대), 전선형(숙명여대), 김태성(고려대), 노태은(고려대), 강호연(연세대), 김연주(연세대)

※ 원사 개인전 수상자는 근사 개인전 수상 대상에서 제외.
※ 신인상은 활을 배운 지 1년 미만인 신사를 대상으로, 원사/근사 개인전 수상을 하지 못한 선수 중 근사 점수가 가장 높은 남녀 각 1인에게 수여.